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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N PS] 유지수 국민대 총장 “제4차 산업혁명 시대, H형 인재가 필요하다

  • 17.04.26 / 박차현

유지수 국민대 총장은 ‘제4차 산업혁명과 대학교육’를 주제로 대학이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지식과 기술, 인재상, 교육과정 개편 방향 등에 관해 제언했다.

유 총장은 4차 산업혁명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CPS(Cyber Physical Systems), 데이터(Date), 연결성(Connectivity)을 꼽았다. 그는 “CPS는 한마디로 ‘스마트 공장’이다. 미국 MIT대학에서 연구한 장애물을 넘는 치타나 농작물을 재배하며 각기 다른 온도·습도·비료를 줬을 때 상이한 성장 속도를 비교하는 등의 시스템이 모두 CPS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다음은 데이터(Date)다. 데이터를 수집·축적·분석한 결과가 현실 세계와 연결(Connectivity)된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MIT 대학에서 만든 기계 치타를 보면 내장된 센터와 모터, 소프트웨어 등이 동시에 작동되면서 장애물을 뛰어넘게 설계돼있다. 상당한 투자와 장시간의 연구가 필요한 결과물이다. 이와 관련된 국내 사업은 아직 미진한 수준이다. 정부의 단발성 투자로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힘들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투자를 강조했다.

인재상과 관련해서는 기존 T형 인재에서 H형 인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 총장은 “지금까지는 다양한 분야에서 두루 지식을 갖추고, 본인의 전공 분야에 더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T형 인재를 선호했지만, 이제는 서로 다른 분야의 지식을 이해하면서 이를 연계할 수 있는 H형 인재가 필요하다”며 “예를들어 응용 소프트웨어를 뜻하는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분야에선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인문사회과학 학생들의 창의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예전에는 비전공자가 소프트웨어 분야에 진입하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이제는 예술·인문 분야에서 소프트웨어가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교육과정 개편 방향에 관해선 본교의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국민대는 H형 인재 양성을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코딩 교육을 하고 있다. 인문사회 전공 학생들이 코딩 프로그램을 통해 실험하며 큰 희열을 느낀다. 총장으로서도 비전공자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이해하고 다룰 수 있는지 스스로 점검 과정도 거친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창업과 관련해서도 방향을 달리했다. 창업에 성공하는 사례를 분석해보면 수업에 들어오지 않았던 학생의 성공 확률이 더 높았다. 수업을 들으면 창업 성공이 힘들다는 역설적인 결론이다. 그래서 만든 것이 ‘수업 없는 과목’이다. 창업을 원하는 팀을 선정해 24시간 이용 가능한 교실을 제공하고, 창업 경험이 충분한 교수진을 구성했다”며 “근래에는 갓난아기가 사용하는 인형 안에 심장박동을 구현하는 소프트웨어를 심어 아기의 심적 안정을 추구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말 그대로 실현 가능한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총장은 교내에 갖춰진 5m에 달하는 3D 프린트를 보여주며 “또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도 신산업 기술을 배워서 새로운 창업 분야에 뛰어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 적있다. 일전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고 하는 3D 프린트로 인문사회계열 학생 80여명을 대상으로 프링팅을 가르쳤다. 굉장히 놀란 부분은 산업디자인이나 그림을 전공한 학생보다 국사학을 전공한 학생이 더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며 융합 학문을 통한 새로운 창업 분야에 관해 역설했다.

대학의 융합교육과 관련해서도 “4차 산업혁명에서 융합교육은 굉장히 중요한 핵심이지만 학생들을 유입시키지 못하면 소용없다. 그래서 고안한 것이 ‘모듈형 과목’이다. 예를 들어 지역사회봉사 과목과 조직성과관리 과목을 모듈화해 학생이 둘 중 하나의 수업만 신청해도 두 과목을 동시에 들을 수 있도록 조직화했다.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융합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모듈형 수업을 통해 학생 300여 명을 밖으로 내보냈다. 커뮤니티 지도를 만들어 스마트폰으로 위치를 찍으면 근처 장애인 시설을 확인하는 활동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보급하면서, 구청과 협력해 장애인 시설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활발한 소통도 이룰 수 있었다. 이것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지역사회 리모델링’ 모델 중 하나다. 내년에는 지역의 공기 질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학생들이 실제로 프로그램을 체험해보는 성과를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체험 과정에서 도출된 피드백은 지자체에 도움을 주고 있어서 여러 곳에서 업무협약을 맺자고 연락이 온다. 일거양득”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현재 신소재공학과 전자소프트웨어, 화학, 패션에 이르는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 패치로 몸의 바이오리듬을 측정하고, 안정시키는 연구도 진행했다. 이처럼 학문 융합으로 도출할 수 있는 결과물은 무궁무진하다. 이제는 대학이 그 길을 터줘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원문보기 : http://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172235

[UCN PS] 유지수 국민대 총장 “제4차 산업혁명 시대, H형 인재가 필요하다

유지수 국민대 총장은 ‘제4차 산업혁명과 대학교육’를 주제로 대학이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지식과 기술, 인재상, 교육과정 개편 방향 등에 관해 제언했다.

유 총장은 4차 산업혁명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CPS(Cyber Physical Systems), 데이터(Date), 연결성(Connectivity)을 꼽았다. 그는 “CPS는 한마디로 ‘스마트 공장’이다. 미국 MIT대학에서 연구한 장애물을 넘는 치타나 농작물을 재배하며 각기 다른 온도·습도·비료를 줬을 때 상이한 성장 속도를 비교하는 등의 시스템이 모두 CPS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다음은 데이터(Date)다. 데이터를 수집·축적·분석한 결과가 현실 세계와 연결(Connectivity)된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MIT 대학에서 만든 기계 치타를 보면 내장된 센터와 모터, 소프트웨어 등이 동시에 작동되면서 장애물을 뛰어넘게 설계돼있다. 상당한 투자와 장시간의 연구가 필요한 결과물이다. 이와 관련된 국내 사업은 아직 미진한 수준이다. 정부의 단발성 투자로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힘들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투자를 강조했다.

인재상과 관련해서는 기존 T형 인재에서 H형 인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 총장은 “지금까지는 다양한 분야에서 두루 지식을 갖추고, 본인의 전공 분야에 더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T형 인재를 선호했지만, 이제는 서로 다른 분야의 지식을 이해하면서 이를 연계할 수 있는 H형 인재가 필요하다”며 “예를들어 응용 소프트웨어를 뜻하는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분야에선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인문사회과학 학생들의 창의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예전에는 비전공자가 소프트웨어 분야에 진입하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이제는 예술·인문 분야에서 소프트웨어가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교육과정 개편 방향에 관해선 본교의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국민대는 H형 인재 양성을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코딩 교육을 하고 있다. 인문사회 전공 학생들이 코딩 프로그램을 통해 실험하며 큰 희열을 느낀다. 총장으로서도 비전공자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이해하고 다룰 수 있는지 스스로 점검 과정도 거친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창업과 관련해서도 방향을 달리했다. 창업에 성공하는 사례를 분석해보면 수업에 들어오지 않았던 학생의 성공 확률이 더 높았다. 수업을 들으면 창업 성공이 힘들다는 역설적인 결론이다. 그래서 만든 것이 ‘수업 없는 과목’이다. 창업을 원하는 팀을 선정해 24시간 이용 가능한 교실을 제공하고, 창업 경험이 충분한 교수진을 구성했다”며 “근래에는 갓난아기가 사용하는 인형 안에 심장박동을 구현하는 소프트웨어를 심어 아기의 심적 안정을 추구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말 그대로 실현 가능한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총장은 교내에 갖춰진 5m에 달하는 3D 프린트를 보여주며 “또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도 신산업 기술을 배워서 새로운 창업 분야에 뛰어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 적있다. 일전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고 하는 3D 프린트로 인문사회계열 학생 80여명을 대상으로 프링팅을 가르쳤다. 굉장히 놀란 부분은 산업디자인이나 그림을 전공한 학생보다 국사학을 전공한 학생이 더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며 융합 학문을 통한 새로운 창업 분야에 관해 역설했다.

대학의 융합교육과 관련해서도 “4차 산업혁명에서 융합교육은 굉장히 중요한 핵심이지만 학생들을 유입시키지 못하면 소용없다. 그래서 고안한 것이 ‘모듈형 과목’이다. 예를 들어 지역사회봉사 과목과 조직성과관리 과목을 모듈화해 학생이 둘 중 하나의 수업만 신청해도 두 과목을 동시에 들을 수 있도록 조직화했다.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융합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모듈형 수업을 통해 학생 300여 명을 밖으로 내보냈다. 커뮤니티 지도를 만들어 스마트폰으로 위치를 찍으면 근처 장애인 시설을 확인하는 활동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보급하면서, 구청과 협력해 장애인 시설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활발한 소통도 이룰 수 있었다. 이것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지역사회 리모델링’ 모델 중 하나다. 내년에는 지역의 공기 질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학생들이 실제로 프로그램을 체험해보는 성과를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체험 과정에서 도출된 피드백은 지자체에 도움을 주고 있어서 여러 곳에서 업무협약을 맺자고 연락이 온다. 일거양득”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현재 신소재공학과 전자소프트웨어, 화학, 패션에 이르는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 패치로 몸의 바이오리듬을 측정하고, 안정시키는 연구도 진행했다. 이처럼 학문 융합으로 도출할 수 있는 결과물은 무궁무진하다. 이제는 대학이 그 길을 터줘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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