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통일 TIP: 마로니에 축제, 혜화에 통일의 장이 열리다!
- 16.05.26 / 김현지
시간이 지나도 통일은 우리에게 어려운 숙제다. 단순히 생각하기엔 무거운 단어이기 때문이다. 무거운 단어이지만 최근 우리에게 통일은 “되야한다 안되야 한다.”가 아닌 “되면 되고 안되면 안되구나.” 식의 단어가 되어버렸다. 물론 통일이 의식주에 당장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우리의 미래이기도 하며, 이루어진다면 개인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국민대학교는 금년 3월에 통일부로부터 서울통일교육센터(센터장: 유지수 국민대학교 총장)로 지정받아 통일 의식 및 통일 담론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감흥(感興), 동행(同行), 동감(同感)으로 이어지는 통일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통일교육협의회 서울통일교육센터는 통일교육의 저변확산 및 공감대 형성을 위한 「통일 TIP: 마로니에 축제」를 5월 24~25일 양일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일대에서 개최했다. 「통일 TIP: 마로니에 축제」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통일 문제를 전시‧공연‧토크콘서트‧강연 등 다양한 형태로 풀어내는 통일교육축제로 “독립에서 통일까지”를 주제로 한 기념 전시회, 국민대학교 연극반의 “달콤한 철쭉” 뮤지컬 공연, “동북아 문화 실크로드와 남한의 평화 물결”을 주제로 한 토크 콘서트, “제7차 당대회 이후 남북관계 전망”에 대한 특강 등으로 이루어졌다.
<체험 부스, 체험거리가 풍성!>
새벽부터 줄곧 내리던 비가 그치고, 해가 들었을 때 마로니에 축제가 성황리에 시작됐다. 언제 비가 왔냐는 듯 공원은 사람들로 붐볐다. 부스에 입장하는 순간 바로 보이는 “10일간의 한반도 여행, 통일 사진전”을 시작으로, “청소년이 말하는 통일교육”, “북한음식을 부탁해~”, 등 북한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다양한 부스가 전시되어 있었다.
-전통문화체험
부스들 사이사이에서는 공원을 구경 온 사람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게 전통게임들이 준비되었다. 윷놀이, 제기차기, 긴 줄넘기, 공 던지기, 공기까지. 웃음은 끊이지 않았고, 어른들까지도 추억의 게임에 아이처럼 즐겼다.
이번「통일 TIP: 마로니에 축제」가 통일교육협의회 서울통일교육센터에서 주최로 열린만큼 서울통일교육센터장인 유지수 국민대학교 총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참석하여 통일교육주간 기념 전시회와 뮤지컬 '달콤한 철쭉' 등 마로니에 축제 전체를 관람하였다.
Q : 부스 안에서 설명 열심히 하던데. 어떤 걸 하고 있는 건가요?
제가 사람들한테 반복적으로 얘기하고 있는 게 재외동포들을 활용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거예요. 그 이유 중 하나가 한민족 공동체에 정체성을 회복하는 건데요. 그래서 통일이 민족성을 회복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거라고 생각해요. 나라가 없으면 국가가 없고 국가가 없으면 개인이 없다고 생각을 해서요. 결국 통일은 나 자신과 관련이 깊고, 그런 의미에서 통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 : 찾아오는 청소년들은 통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요?
관심이 없는 친구들도 많고, 통일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친구들도 많지만 그래도 조금씩은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요.
Q : 마로니에 축제에는 어떻게 오시게 되셨어요?
그냥 혜화에 친구랑 놀러왔다가 큰 소리가 들려와서 둘러보게 됐어요!
Q : 포스터를 꼭 쥐고 구경하시던데. 잘 즐기고 계세요?
네, 생각보다 북한생활도 잘 알 수 있고 게임들도 있어서 재밌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저기 “북한음식을 부탁해~”부스에서는 직접 북한 순대를 잘라주셔서 맛봤는데 맛있었어요! 소스도 특이했고요! 재밌게 즐기고 있습니다!
Q : 그러면 체험을 통해 통일에 대해 느낀 부분은 뭐였나요?
일단 부스에서 학생부터 어른들까지 다양한 연령층들이 통일에 관심을 갖고 부스를 열었잖아요. 이런걸 보면서 통일에도 알게 모르게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곳곳에서 기여를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구나‘를 느낀 것 같아요.
<마로니에 야외무대 공연>
공연의 첫 시작으로 청년밴드 스페이스 포비아, 썬플라워 등이 축제를 축하해주었다. 또 프로젝트 A(고등학생 밴드)가 “철망 앞에서”, 통일창작곡 “염원”, “너를 그리다” 등을 부르며 공원 일대를 서정적으로 물들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북한 예술단이 이날 공연의 마무리를 지었다. 아코디언 연주, 무용 등 북한 노래와 무용공연을 보여주며 앉아있던 관람객도 단박에 신명 나게 만들었다. 노래 중반에는 몇몇 사람이 일어나 춤을 출 만큼 흥겨운 자리였다.
<뮤지컬 공연>
뮤지컬은 오후 5시 30분. 부스와 거리공연 옆 “좋은 공연 안내센터” B1 다목적홀에서 펼쳐졌다. 국민대학교 연극반이 탈북 대학생들의 남한적응기를 다룬 “달콤한 철쭉”을 공연했다. 작품은 세 명의 실제 탈북 청년들의 인터뷰와 탈북학생예술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나오는 이야기들로 만든 에피소드 형식의 자전적 스토리 창작뮤지컬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뮤지컬의 마지막엔, 실제 공연의 주인공인 탈북 청년들과 배우들의 인사가 있었다.
Q : 어떻게 마로니에 축제에 참여하시게 됐나요?
“하늘꿈학교” 라는 대안학교가 있어요. 거기서 연극선생님이 필요하다고 해서 우리 대학원생들이 가서 연극 선생님으로 봉사를 했어요. 그때 자기 탈북 얘기를 자연스럽게 하면서 창작뮤지컬을 2014, 2015년에 이미 학교에서 했었어요. 그래서 사람들한테 많은 감동을 주게 됐고, 그런 것들을 여기 한반도 미래연구소에서도 하고 있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Q : 실제 사연의 주인공들이 뮤지컬의 모티프가 됐는데, 제일 인상 깊었던 이야기도 있었나요?
저 같은 경우는 다리 잘린 학생의 얘기가 가장 가슴 아팠어요. 하지만 더 중요한건 남한에 와서 적응하기 힘든 얘기가, 매체에서 나오는 거와는 다른 것이 많았기 때문에 그들의 얘기를 솔직하게 뮤지컬로 창작되게 돼서 매우 감동이라고 생각합니다.
Q : 통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통일은 잘 모르겠지만 저희 마음 안에 그들을 받아들일 수 있고, 그들도 우리를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통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 마지막으로, 더 하시고 싶은 얘기가 있으세요?
우리 창작하는 친구들 얘기를 하고 싶어요. 저희 국민대학교 대학원에서 특별히 창작뮤지컬을 오랫동안 중점 두고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런 교육프로그램이 계속 지속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Q : 마로니에 행사는 어떻게 기획하시게 되었나요?
저는 원래 아트디렉터로 일하고 있어요.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저를 한반도 미래연구원에 초대해주셔서 개원식을 준비했고요. 기존에는 학술대회라든지 이론적인 것에 대해서 많이 했었어요. 근데 제 생각에는 통일은 문화예술로 접근하지 않으면 너무나 어려운 시대의 숙제잖아요. 그래서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좋은 축제를 만들어보자.” 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Q : 이번 행사의 기획 의도는 무엇인가요?
제 주제는 통일 팁이었어요. “통일의 방법은 무엇일까.” 즉 팁인데 그 팁의 약자가 통일프로젝트의 약자인거죠. 그리고 첫 번째 통일 팁이 마로니에 축제인거예요.
Q : 준비하는데 제일 힘들었던 부분이 있다면 어떤 거였나요?
저희 학생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통일이라 하면 너무 어려운거죠. 그래서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고요. 그러다 그냥 독립의 완성은 통일이기 때문에 독립 운동가들께서 만드신 국민대학교에서 독립을 논하면서 통일로 가는 게 정확하다고 생각했어요. 시대마다 영웅이 있잖아요. 눈에서 레이저가 나오는 슈퍼히어로도 있지만 사실 진정한 영웅은 우리 옆에 숨겨져 있거든요. 숨어있는 그 영웅들에 왕관을 씌어주고 싶었어요. 이 첫 번째가 어떤 열쇠가 됐죠.
Q : 뮤지컬 공연장 벽에 전시도 되어 있네요. 이건 어떤 컨셉으로 기획 된 건가요?
대갈영웅이요. 대갈이라는게 첫 번째는 “가슴속 깊은 곳에서 큰소리로 외쳐라.” 라는 뜻이에요. 이 영웅들을 영웅이라고 큰 소리로 외치라는. 그리고 두 번째는 “큰소리로 꾸짖거라.”라는 뜻이 있어요. “너희들은 뭐하고 있느냐. 우리는 독립을 위해서 이렇게 몸 받쳐서 목숨 걸고 하지 않았느냐. 근데 너희는 그 독립 했던 나라를 분단을 시켜놓고 뭐하느냐 통일해라.” 이 두 가지 컨셉을 가지고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마냥 무거워만 보였던 통일이라는 주제가 축제와 합쳐져 열린 건 신의 한수였다. 마로니에 공원에서 개최되어서 그런지 어린아이부터 노인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했다. 하지만 이를 포괄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단순히 자리에 앉아 통일에 대한 연설을 듣기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북한생활을 체험해보고 보고 들을 수 있어서였다. 부스체험부터 거리공연관람, 뮤지컬 관람까지 눈과 귀, 입까지 즐거웠던 것이 이번 마로니에 축제의 성공비결이었다.
통일 TIP: 마로니에 축제, 혜화에 통일의 장이 열리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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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도 통일은 우리에게 어려운 숙제다. 단순히 생각하기엔 무거운 단어이기 때문이다. 무거운 단어이지만 최근 우리에게 통일은 “되야한다 안되야 한다.”가 아닌 “되면 되고 안되면 안되구나.” 식의 단어가 되어버렸다. 물론 통일이 의식주에 당장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우리의 미래이기도 하며, 이루어진다면 개인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국민대학교는 금년 3월에 통일부로부터 서울통일교육센터(센터장: 유지수 국민대학교 총장)로 지정받아 통일 의식 및 통일 담론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감흥(感興), 동행(同行), 동감(同感)으로 이어지는 통일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통일교육협의회 서울통일교육센터는 통일교육의 저변확산 및 공감대 형성을 위한 「통일 TIP: 마로니에 축제」를 5월 24~25일 양일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일대에서 개최했다. 「통일 TIP: 마로니에 축제」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통일 문제를 전시‧공연‧토크콘서트‧강연 등 다양한 형태로 풀어내는 통일교육축제로 “독립에서 통일까지”를 주제로 한 기념 전시회, 국민대학교 연극반의 “달콤한 철쭉” 뮤지컬 공연, “동북아 문화 실크로드와 남한의 평화 물결”을 주제로 한 토크 콘서트, “제7차 당대회 이후 남북관계 전망”에 대한 특강 등으로 이루어졌다.
<체험 부스, 체험거리가 풍성!> 새벽부터 줄곧 내리던 비가 그치고, 해가 들었을 때 마로니에 축제가 성황리에 시작됐다. 언제 비가 왔냐는 듯 공원은 사람들로 붐볐다. 부스에 입장하는 순간 바로 보이는 “10일간의 한반도 여행, 통일 사진전”을 시작으로, “청소년이 말하는 통일교육”, “북한음식을 부탁해~”, 등 북한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다양한 부스가 전시되어 있었다.
-전통문화체험 부스들 사이사이에서는 공원을 구경 온 사람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게 전통게임들이 준비되었다. 윷놀이, 제기차기, 긴 줄넘기, 공 던지기, 공기까지. 웃음은 끊이지 않았고, 어른들까지도 추억의 게임에 아이처럼 즐겼다.
이번「통일 TIP: 마로니에 축제」가 통일교육협의회 서울통일교육센터에서 주최로 열린만큼 서울통일교육센터장인 유지수 국민대학교 총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참석하여 통일교육주간 기념 전시회와 뮤지컬 '달콤한 철쭉' 등 마로니에 축제 전체를 관람하였다.
Q : 부스 안에서 설명 열심히 하던데. 어떤 걸 하고 있는 건가요? 제가 사람들한테 반복적으로 얘기하고 있는 게 재외동포들을 활용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거예요. 그 이유 중 하나가 한민족 공동체에 정체성을 회복하는 건데요. 그래서 통일이 민족성을 회복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거라고 생각해요. 나라가 없으면 국가가 없고 국가가 없으면 개인이 없다고 생각을 해서요. 결국 통일은 나 자신과 관련이 깊고, 그런 의미에서 통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 : 찾아오는 청소년들은 통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요? 관심이 없는 친구들도 많고, 통일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친구들도 많지만 그래도 조금씩은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요.
Q : 마로니에 축제에는 어떻게 오시게 되셨어요? 그냥 혜화에 친구랑 놀러왔다가 큰 소리가 들려와서 둘러보게 됐어요! Q : 포스터를 꼭 쥐고 구경하시던데. 잘 즐기고 계세요? 네, 생각보다 북한생활도 잘 알 수 있고 게임들도 있어서 재밌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저기 “북한음식을 부탁해~”부스에서는 직접 북한 순대를 잘라주셔서 맛봤는데 맛있었어요! 소스도 특이했고요! 재밌게 즐기고 있습니다! Q : 그러면 체험을 통해 통일에 대해 느낀 부분은 뭐였나요? 일단 부스에서 학생부터 어른들까지 다양한 연령층들이 통일에 관심을 갖고 부스를 열었잖아요. 이런걸 보면서 통일에도 알게 모르게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곳곳에서 기여를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구나‘를 느낀 것 같아요.
<마로니에 야외무대 공연> 공연의 첫 시작으로 청년밴드 스페이스 포비아, 썬플라워 등이 축제를 축하해주었다. 또 프로젝트 A(고등학생 밴드)가 “철망 앞에서”, 통일창작곡 “염원”, “너를 그리다” 등을 부르며 공원 일대를 서정적으로 물들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북한 예술단이 이날 공연의 마무리를 지었다. 아코디언 연주, 무용 등 북한 노래와 무용공연을 보여주며 앉아있던 관람객도 단박에 신명 나게 만들었다. 노래 중반에는 몇몇 사람이 일어나 춤을 출 만큼 흥겨운 자리였다.
<뮤지컬 공연> 뮤지컬은 오후 5시 30분. 부스와 거리공연 옆 “좋은 공연 안내센터” B1 다목적홀에서 펼쳐졌다. 국민대학교 연극반이 탈북 대학생들의 남한적응기를 다룬 “달콤한 철쭉”을 공연했다. 작품은 세 명의 실제 탈북 청년들의 인터뷰와 탈북학생예술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나오는 이야기들로 만든 에피소드 형식의 자전적 스토리 창작뮤지컬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뮤지컬의 마지막엔, 실제 공연의 주인공인 탈북 청년들과 배우들의 인사가 있었다.
Q : 어떻게 마로니에 축제에 참여하시게 됐나요? “하늘꿈학교” 라는 대안학교가 있어요. 거기서 연극선생님이 필요하다고 해서 우리 대학원생들이 가서 연극 선생님으로 봉사를 했어요. 그때 자기 탈북 얘기를 자연스럽게 하면서 창작뮤지컬을 2014, 2015년에 이미 학교에서 했었어요. 그래서 사람들한테 많은 감동을 주게 됐고, 그런 것들을 여기 한반도 미래연구소에서도 하고 있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Q : 실제 사연의 주인공들이 뮤지컬의 모티프가 됐는데, 제일 인상 깊었던 이야기도 있었나요? 저 같은 경우는 다리 잘린 학생의 얘기가 가장 가슴 아팠어요. 하지만 더 중요한건 남한에 와서 적응하기 힘든 얘기가, 매체에서 나오는 거와는 다른 것이 많았기 때문에 그들의 얘기를 솔직하게 뮤지컬로 창작되게 돼서 매우 감동이라고 생각합니다. Q : 통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통일은 잘 모르겠지만 저희 마음 안에 그들을 받아들일 수 있고, 그들도 우리를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통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 마지막으로, 더 하시고 싶은 얘기가 있으세요? 우리 창작하는 친구들 얘기를 하고 싶어요. 저희 국민대학교 대학원에서 특별히 창작뮤지컬을 오랫동안 중점 두고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런 교육프로그램이 계속 지속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Q : 마로니에 행사는 어떻게 기획하시게 되었나요? 저는 원래 아트디렉터로 일하고 있어요.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저를 한반도 미래연구원에 초대해주셔서 개원식을 준비했고요. 기존에는 학술대회라든지 이론적인 것에 대해서 많이 했었어요. 근데 제 생각에는 통일은 문화예술로 접근하지 않으면 너무나 어려운 시대의 숙제잖아요. 그래서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좋은 축제를 만들어보자.” 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Q : 이번 행사의 기획 의도는 무엇인가요? 제 주제는 통일 팁이었어요. “통일의 방법은 무엇일까.” 즉 팁인데 그 팁의 약자가 통일프로젝트의 약자인거죠. 그리고 첫 번째 통일 팁이 마로니에 축제인거예요. Q : 준비하는데 제일 힘들었던 부분이 있다면 어떤 거였나요? 저희 학생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통일이라 하면 너무 어려운거죠. 그래서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고요. 그러다 그냥 독립의 완성은 통일이기 때문에 독립 운동가들께서 만드신 국민대학교에서 독립을 논하면서 통일로 가는 게 정확하다고 생각했어요. 시대마다 영웅이 있잖아요. 눈에서 레이저가 나오는 슈퍼히어로도 있지만 사실 진정한 영웅은 우리 옆에 숨겨져 있거든요. 숨어있는 그 영웅들에 왕관을 씌어주고 싶었어요. 이 첫 번째가 어떤 열쇠가 됐죠. Q : 뮤지컬 공연장 벽에 전시도 되어 있네요. 이건 어떤 컨셉으로 기획 된 건가요? 대갈영웅이요. 대갈이라는게 첫 번째는 “가슴속 깊은 곳에서 큰소리로 외쳐라.” 라는 뜻이에요. 이 영웅들을 영웅이라고 큰 소리로 외치라는. 그리고 두 번째는 “큰소리로 꾸짖거라.”라는 뜻이 있어요. “너희들은 뭐하고 있느냐. 우리는 독립을 위해서 이렇게 몸 받쳐서 목숨 걸고 하지 않았느냐. 근데 너희는 그 독립 했던 나라를 분단을 시켜놓고 뭐하느냐 통일해라.” 이 두 가지 컨셉을 가지고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마냥 무거워만 보였던 통일이라는 주제가 축제와 합쳐져 열린 건 신의 한수였다. 마로니에 공원에서 개최되어서 그런지 어린아이부터 노인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했다. 하지만 이를 포괄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단순히 자리에 앉아 통일에 대한 연설을 듣기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북한생활을 체험해보고 보고 들을 수 있어서였다. 부스체험부터 거리공연관람, 뮤지컬 관람까지 눈과 귀, 입까지 즐거웠던 것이 이번 마로니에 축제의 성공비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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