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또 다른 국민인] 외국인 유학생이 말하는 한국의 명절 '추석(秋夕)'
- 10.09.16 / 김은지
민족대이동이 시작되는 추석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속담처럼, 오랜만에 가족 및 친척들을 만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지친 삶에 활력이 되어줄 추석을 기다리는 학우들이 많을 것이다. 누구나 추석날 한번쯤은 송편을 먹어봤을 정도로 우리에겐 너무나 당연한 명절인 추석. 하지만 이 ‘당연한 명절’이 낯설고 이상하게 느껴지는 학우들도 있다. 추석을 주제로, 영국과 중국에서 온 유학생들과 유쾌한 대화를 나눠보았다.
영국에서 온 샬롯과 제시카에게 한국의 명절 '추석'이란?
“추석이 저희 같은 외국인 학생에게는 낯설게 느껴지는게 사실이에요. 추석이나 설날과 같은 한국의 명절은 서양인이라 익숙하지 않은 동양문화 중의 하나죠.”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연 영국 여학생. 두 여학생 모두 한국의 명절에 사람들이 모여 맛있는 음식을 한 상 가득 차려놓고 'celebration'하는 모습이 참 신기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저번에 인사동과 재래시장에 다녀왔어요. 추석 연휴 때 한국적인 경험을 한다면 그것도 참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올해 2월에 처음 한국을 방문한 제시카와 샬롯은 한국에서 많은 경험을 하고 싶어했다. 특히 제시카는 저번에 방문한 재래시장에서 한국 특유의 활기찬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다고 한다. 그동안 서울 내에서만 여행을 했었던 터라, 이번 연휴 때는 서울 밖의 재미있는 곳을 찾아다닐 계획이라는 두 여학생. “못 먹어본 한국음식도 많이 먹고, 박물관이나 미술관도 가볼 계획이에요. 아마 한국을 알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되겠죠?”
국민대학교에 처음 왔을 때, 두 여학생 모두 영국에서 다니던 학교보다 캠퍼스가 훨씬 크고 예뻐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특히 캠퍼스의 야경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유학생으로서 어려움이 없었냐는 질문에, 샬롯은 언어문제로 여전히 힘들지만 국민대학교엔 그런 힘든 일보다는 ‘새로움에서 찾아오는 즐거움’이 더 많다고 한다. 또 한국 친구들이 친절하게 대해줘서 공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 학생과 영국 학생이 서로 많이 달라 보이지만 사실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서 영국으로 돌아갈 땐, 저희 모두 한층 성숙된 사람이 되어 있겠죠? 돌아가서 영국 친구들한테 한국과 국민대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해줄 거예요.”
중국에도 추석이 있어요. 저희 중국에서는 송편이 아니라 '월병'이라고 하는 과자를 먹지만요.
추석 때 한국 사람들이 먹는 송편을 아직 먹어보지 못했다는 구등비(경영10) 학생은 이번 추석 연휴 때 오랜만에 다른 대학교에 있는 중국친구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먹는 월병(月饼)이라는 과자는 원형모양인데, 흩어진 가족들이 모여 하나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구등비 학생은 가족은 아니여도, 떨어져 있는 중국친구들이 모일 추석 연휴가 기다려진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에 온 지 2년 정도 되었다는 베이징 출신의 구등비 학생은 기회가 된다면 한국학생과 함께 추석과 같은 명절을 보내면 참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서 명절연휴가 다가오면, 한국의 명절을 새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는데, 한국식과는 조금 다른 중국의 '만두'를 만들어 먹는다고. 작년 명절 때 친구들과 함께 만두를 빚어서 먹었던 재미있는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엔 한국의 추석 연휴와 같은 명절이 없어서 참 신기하고 재미있게 느껴진다고 밝힌 영국유학생. 그리고 비슷하지만 다른 방법으로 추석을 나는 중국 유학생. ‘추석’이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우리 고유의 전통 명절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또 우리의 전통 명절을 외국인과 함께 보내는 기회를 자주 마련한다면, 한국의 문화도 알리고 국민대학교에서 진정한 ‘글로벌’의 의미를 실천할 수 있지 않을 까 생각해보았다.
[또 다른 국민인] 외국인 유학생이 말하는 한국의 명절 '추석(秋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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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대이동이 시작되는 추석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속담처럼, 오랜만에 가족 및 친척들을 만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지친 삶에 활력이 되어줄 추석을 기다리는 학우들이 많을 것이다. 누구나 추석날 한번쯤은 송편을 먹어봤을 정도로 우리에겐 너무나 당연한 명절인 추석. 하지만 이 ‘당연한 명절’이 낯설고 이상하게 느껴지는 학우들도 있다. 추석을 주제로, 영국과 중국에서 온 유학생들과 유쾌한 대화를 나눠보았다.
영국에서 온 샬롯과 제시카에게 한국의 명절 '추석'이란? “저번에 인사동과 재래시장에 다녀왔어요. 추석 연휴 때 한국적인 경험을 한다면 그것도 참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올해 2월에 처음 한국을 방문한 제시카와 샬롯은 한국에서 많은 경험을 하고 싶어했다. 특히 제시카는 저번에 방문한 재래시장에서 한국 특유의 활기찬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다고 한다. 그동안 서울 내에서만 여행을 했었던 터라, 이번 연휴 때는 서울 밖의 재미있는 곳을 찾아다닐 계획이라는 두 여학생. “못 먹어본 한국음식도 많이 먹고, 박물관이나 미술관도 가볼 계획이에요. 아마 한국을 알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되겠죠?” 국민대학교에 처음 왔을 때, 두 여학생 모두 영국에서 다니던 학교보다 캠퍼스가 훨씬 크고 예뻐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특히 캠퍼스의 야경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한국 학생과 영국 학생이 서로 많이 달라 보이지만 사실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서 영국으로 돌아갈 땐, 저희 모두 한층 성숙된 사람이 되어 있겠죠? 돌아가서 영국 친구들한테 한국과 국민대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해줄 거예요.”
중국에도 추석이 있어요. 저희 중국에서는 송편이 아니라 '월병'이라고 하는 과자를 먹지만요. 한국에 온 지 2년 정도 되었다는 베이징 출신의 구등비 학생은 기회가 된다면 한국학생과 함께 추석과 같은 명절을 보내면 참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서 명절연휴가 다가오면, 한국의 명절을 새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는데, 한국식과는 조금 다른 중국의 '만두'를 만들어 먹는다고. 작년 명절 때 친구들과 함께 만두를 빚어서 먹었던 재미있는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엔 한국의 추석 연휴와 같은 명절이 없어서 참 신기하고 재미있게 느껴진다고 밝힌 영국유학생. 그리고 비슷하지만 다른 방법으로 추석을 나는 중국 유학생. ‘추석’이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우리 고유의 전통 명절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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