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젊음, 희망을 디자인하다.' 서울형 사회적 기업 선정, 허밍컴퍼니
- 10.09.15 / 이성진
‘사회적 기업’이란, 이윤을 주목적으로 하는 일반적인 기업과 달리 취약계층에게 일자리, 사회서비스 제공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기업을 말한다. 지난 9일, 서울시는 3차로 선정된 서울형 사회적 기업 57개를 공개했다. 그중 우리가 주목해야 할 기업이 있다. 바로 ‘허밍컴퍼니’. 주식회사 ‘허밍컴퍼니’는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TED) 시각디자인 전공 석사과정에 있는 대학원생들로 구성되어, 전문직 청년실업자로 사회적기업과 비영리조직의 디자인을 지원하고 있다. 패기 넘치는 국민대학교 청년들의 모임을 시작으로 서울형 사회적 기업에 선정되기까지의 과정과 ‘허밍컴퍼니’의 잠재력,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를 이야기 해 본다.
허밍은 입을 다문 채 콧소리로 발성하는 창법을 일컫는 말이다. 커다란 음량을 얻을 수 없고 가사를 읊을 수도 없으나 특수한 음색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는 흔히 합창에서 사용되는 창법이기도 하다. 허밍컴퍼니가 독립적인 디자인 집단으로 아주 강한 개성을 나타내기보다는 디자인을 통해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디자인 조직이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허밍컴퍼니는 그 이름처럼 사회적기업들과 좋은 디자인을 향유하면서 사업장을 좀 더 즐겁게 만들고, 해당 기업에 즐거운 콧노래가 은은하게 울려 퍼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 따뜻한 기업이다.
허밍컴퍼니는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TED) 시각디자인전공 석사과정 11기 동기생으로 구성된 디자인조직이다. 디자인서비스의 사회 환원과 디자인문화의 대중화를 추구하고, 사회적 기업의 디자인 needs를 충족시키는데 뜻을 모아 출범한지 1년이 갓 넘었고, 최근 서울형 예비사회적 기업으로의 인증이 결정되었다.
허밍컴퍼니의 가장 큰 장점은 청년으로 구성된 조직이라는 점, 사회적 목적을 적극적으로 사업내용에 도입한 디자인 조직이라는 점이다. 최근 나눔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재능을 기부하는 여러 사례가 발생하고 특히 사회적목적을 가진 아이템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청년들의 창업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따라서 허밍컴퍼니 사업내용을 좀 더 구체화하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사회적 목적성을 가진 디자인 프로젝트를 여러 가지 시도해 볼 계획에 있다.
회사는 첫 시작부터 영리와 비영리의 가치가 공존하는 사회적기업을 목표로 시작되었다. 따라서 기존의 디자인회사의 형태에 사회적 성격을 반영해서 더 많은 사회적 기업이 좋은 디자인을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크리에이티브 영역의 가치를 부각시키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소외계층이나 취약계층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허밍컴퍼니의 디자인관련 영리사업 또한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또한, 문화예술 전문 인력에 대한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오랜 시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디자인 전문인력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을 말하고 있다.
매학기 국민대와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허밍컴퍼니는, 현재 노숙자 및 실직자들의 일자리를 위한 ‘힘께일하는세상’, ‘청소사랑’, ‘포천 나눔의집 행복도시락’ 등 사회적기업의 디자인작업 또한 진행 중에 있다. 이외에도 부스러기 사랑나눔회, 최경주재단 등 비영리조직과도 인연을 맺고 디자인지원을 하고 있고,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영리조직의 디자인 프로젝트 역시 진행하고 있다.
조직의 구성단계에서부터 사회적기업의 디자인수요를 충족시키고 디자인서비스를 일정부분 사회로 환원하겠다는 목적이 있었고, 영리와 비영리의 가치가 공존하는 사회적기업을 목표로 시작한 허밍컴퍼니는, 성장과정에 있어 서울형 사회적 기업이 꼭 필요한 과정이 될 거라 생각하여 모집에 지원하게 되었다. 그리고 엄청난 경쟁률을 뚦고 지난 9월 허밍컴퍼니가 선정되었다. 일반 디자인 프로젝트 수주와 사회적기업 디자인 지원을 병행하면서 조직내 팀 구성에 어려움을 가졌던 허밍컴퍼니는 서울형 예비사회적기업이 인증되어 디자인 인력의 충원과 효율적인 업무분담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회사는 앞으로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사업부를 좀 더 견고히 구축할 예정에 있다.
국민대와 허밍컴퍼니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상관관계에 있다. 회사의 구성원 모두가 국민대학교 테크노 디자인 전문대학원 11기 출신일 뿐만 아니라, 회사의 시작과 성장과정에 있어 김민 교수님과 김도현 교수님의 영향을 받아왔다.
허밍컴퍼니는 지난 2009년부터 매학기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TED)에서 김민 교수님과 석사과정 대학원생이 진행하는 ‘사회적기업과 창의적과업의 아름다운 만남’ 디자인 기부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한 학기 동안 시각디자인랩의 연구활동을 통해 개발된 사회적기업에 기부되는 디자인 작업물의 실용화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일년간 허밍컴퍼니와 TED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의 결과로는, 사회적기업 세종의 웹페이지 및 제품패키지 개선작업과 청년 예비사회적기업 공부의신 아이덴티티 실용화 작업, (주)도농이야기의 곡물패키지 등이 있다.
관련기사 : http://ted.kookmin.ac.kr/0_main/board_activity.htm?mode=view&num=71&page=&pPart=&pKeyword=&pGroup
왼쪽사진 차례로 _ 허밍컴퍼니 안창은 홍승희 강인애
TED 졸업 후 각자 사회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한 사회초년생들이 다시 돌아와 디자인의 사회적환원이라는 같은 뜻을 가지고 모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석사과정 지도교수님 김민교수님과 경영대학 김도현교수님을 통해 사회적기업에 대해 알게 되었고 취약계층을 고용하거나 그들에게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들의 디자인수요 및 여건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디자인 전문인력이 본격적으로 사회적기업에 디자인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내용을 구체화 하면서 허밍컴퍼니의 윤곽이 잡히기 시작했죠. 사회공헌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기업의 기본 비즈니스모델이 참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허밍컴퍼니만의 색깔을 만들어보자고 뜻을 모으게 된 것입니다.
세 명의 멤버로 구성된 조직은 허밍컴퍼니로 네이밍부터 시작하여, 곧이어 네이밍에 이어 아이덴티티디자인을 진행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사업목적에 대해 의견을 모으고 다듬어 나갔고, 법인설립절차를 의뢰하는 대신 직접 서류를 준비하고 주변의 자문을 구해가며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사회경험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 해보는 모든 일들이 낯설고 어려웠지만 회사에 대한 애착과 조금씩 나아지는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면서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어느 인터뷰에나 나올법한 상투적인 이런 표현을 실로 몸소 느끼는 순간들이었습니다.
지금 허밍은 갓 출발한 상태고, 우리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줄 많은 실적이 있는 기업은 아직 아닙니다.하지만 우리가 처음 그렸던 그림에 따라 한걸음, 한걸음 발을 디뎌 나가고 있고 이제 첫 번째 관문이라 생각했던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이 되었습니다. 항상 처음의 마음가짐 잊지 않고 차근차근 나아간다면 앞으로 더 넓고 깊은 사회적 목적을 실천하는 따뜻한 디자인 회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젊음, 희망을 디자인하다.' 서울형 사회적 기업 선정, 허밍컴퍼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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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이란, 이윤을 주목적으로 하는 일반적인 기업과 달리 취약계층에게 일자리, 사회서비스 제공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기업을 말한다. 지난 9일, 서울시는 3차로 선정된 서울형 사회적 기업 57개를 공개했다. 그중 우리가 주목해야 할 기업이 있다. 바로 ‘허밍컴퍼니’. 주식회사 ‘허밍컴퍼니’는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TED) 시각디자인 전공 석사과정에 있는 대학원생들로 구성되어, 전문직 청년실업자로 사회적기업과 비영리조직의 디자인을 지원하고 있다. 패기 넘치는 국민대학교 청년들의 모임을 시작으로 서울형 사회적 기업에 선정되기까지의 과정과 ‘허밍컴퍼니’의 잠재력,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를 이야기 해 본다.
허밍은 입을 다문 채 콧소리로 발성하는 창법을 일컫는 말이다. 커다란 음량을 얻을 수 없고 가사를 읊을 수도 없으나 특수한 음색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는 흔히 합창에서 사용되는 창법이기도 하다. 허밍컴퍼니가 독립적인 디자인 집단으로 아주 강한 개성을 나타내기보다는 디자인을 통해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디자인 조직이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허밍컴퍼니는 그 이름처럼 사회적기업들과 좋은 디자인을 향유하면서 사업장을 좀 더 즐겁게 만들고, 해당 기업에 즐거운 콧노래가 은은하게 울려 퍼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 따뜻한 기업이다. 허밍컴퍼니는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TED) 시각디자인전공 석사과정 11기 동기생으로 구성된 디자인조직이다. 디자인서비스의 사회 환원과 디자인문화의 대중화를 추구하고, 사회적 기업의 디자인 needs를 충족시키는데 뜻을 모아 출범한지 1년이 갓 넘었고, 최근 서울형 예비사회적 기업으로의 인증이 결정되었다. 허밍컴퍼니의 가장 큰 장점은 청년으로 구성된 조직이라는 점, 사회적 목적을 적극적으로 사업내용에 도입한 디자인 조직이라는 점이다. 최근 나눔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재능을 기부하는 여러 사례가 발생하고 특히 사회적목적을 가진 아이템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청년들의 창업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따라서 허밍컴퍼니 사업내용을 좀 더 구체화하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사회적 목적성을 가진 디자인 프로젝트를 여러 가지 시도해 볼 계획에 있다. 회사는 첫 시작부터 영리와 비영리의 가치가 공존하는 사회적기업을 목표로 시작되었다. 따라서 기존의 디자인회사의 형태에 사회적 성격을 반영해서 더 많은 사회적 기업이 좋은 디자인을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크리에이티브 영역의 가치를 부각시키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소외계층이나 취약계층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허밍컴퍼니의 디자인관련 영리사업 또한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또한, 문화예술 전문 인력에 대한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오랜 시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디자인 전문인력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을 말하고 있다. 매학기 국민대와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허밍컴퍼니는, 현재 노숙자 및 실직자들의 일자리를 위한 ‘힘께일하는세상’, ‘청소사랑’, ‘포천 나눔의집 행복도시락’ 등 사회적기업의 디자인작업 또한 진행 중에 있다. 이외에도 부스러기 사랑나눔회, 최경주재단 등 비영리조직과도 인연을 맺고 디자인지원을 하고 있고,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영리조직의 디자인 프로젝트 역시 진행하고 있다. 조직의 구성단계에서부터 사회적기업의 디자인수요를 충족시키고 디자인서비스를 일정부분 사회로 환원하겠다는 목적이 있었고, 영리와 비영리의 가치가 공존하는 사회적기업을 목표로 시작한 허밍컴퍼니는, 성장과정에 있어 서울형 사회적 기업이 꼭 필요한 과정이 될 거라 생각하여 모집에 지원하게 되었다. 그리고 엄청난 경쟁률을 뚦고 지난 9월 허밍컴퍼니가 선정되었다. 일반 디자인 프로젝트 수주와 사회적기업 디자인 지원을 병행하면서 조직내 팀 구성에 어려움을 가졌던 허밍컴퍼니는 서울형 예비사회적기업이 인증되어 디자인 인력의 충원과 효율적인 업무분담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회사는 앞으로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사업부를 좀 더 견고히 구축할 예정에 있다.
국민대와 허밍컴퍼니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상관관계에 있다. 회사의 구성원 모두가 국민대학교 테크노 디자인 전문대학원 11기 출신일 뿐만 아니라, 회사의 시작과 성장과정에 있어 김민 교수님과 김도현 교수님의 영향을 받아왔다.
허밍컴퍼니는 지난 2009년부터 매학기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TED)에서 김민 교수님과 석사과정 대학원생이 진행하는 ‘사회적기업과 창의적과업의 아름다운 만남’ 디자인 기부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한 학기 동안 시각디자인랩의 연구활동을 통해 개발된 사회적기업에 기부되는 디자인 작업물의 실용화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일년간 허밍컴퍼니와 TED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의 결과로는, 사회적기업 세종의 웹페이지 및 제품패키지 개선작업과 청년 예비사회적기업 공부의신 아이덴티티 실용화 작업, (주)도농이야기의 곡물패키지 등이 있다.
관련기사 : http://ted.kookmin.ac.kr/0_main/board_activity.htm?mode=view&num=71&page=&pPart=&pKeyword=&pGroup
왼쪽사진 차례로 _ 허밍컴퍼니 안창은 홍승희 강인애
TED 졸업 후 각자 사회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한 사회초년생들이 다시 돌아와 디자인의 사회적환원이라는 같은 뜻을 가지고 모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석사과정 지도교수님 김민교수님과 경영대학 김도현교수님을 통해 사회적기업에 대해 알게 되었고 취약계층을 고용하거나 그들에게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들의 디자인수요 및 여건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디자인 전문인력이 본격적으로 사회적기업에 디자인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내용을 구체화 하면서 허밍컴퍼니의 윤곽이 잡히기 시작했죠. 사회공헌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기업의 기본 비즈니스모델이 참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허밍컴퍼니만의 색깔을 만들어보자고 뜻을 모으게 된 것입니다. 지금 허밍은 갓 출발한 상태고, 우리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줄 많은 실적이 있는 기업은 아직 아닙니다.하지만 우리가 처음 그렸던 그림에 따라 한걸음, 한걸음 발을 디뎌 나가고 있고 이제 첫 번째 관문이라 생각했던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이 되었습니다. 항상 처음의 마음가짐 잊지 않고 차근차근 나아간다면 앞으로 더 넓고 깊은 사회적 목적을 실천하는 따뜻한 디자인 회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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