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독일에서 온 그들의 국민생활 적응기

  • 10.05.02 / 정다워

 

 현재 우리 학교는 세계화에 발맞춰 전 세계 27개국의 151개교와 자매결연을 체결,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21세기의 글로벌 시티즌 양성을 목표로 하는 국민대학교다운 적지 않은 규모인 것이다. 자매결연을 체결한 학교는 미국과 중국이 34개교로 가장 많고 일본, 러시아 영국 등의 국가들이 뒤를 잇고 있다.(2010.04.30일 기준)
 이렇게 다양한 국가의 여러 학교들과 교류하면서 많은 국민대학교 학생들이 교환학생으로 나가 국민대학교를 알리고 있다. 마찬가지로 해외에서 온 교환학생들 덕분에 캠퍼스 내에서 낯선 피부색의 외국인들을 만나는 것도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유럽에서 온 푸른 눈의 이방인들을 본 적이 있는가? 독일 SRH Hochschule Heidelberg에서 온 4명의 젊은이들을 만나보았다.

Q : 국민대에 교환학생으로 오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일까?
크리스) 독일 학교에서 국민대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교수님과 상담을 해봤는데 적극적으로 추천하셨어. 한국이라는 아시아 국가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고, 그래서 지원하게 됐지.

Q : 한국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어?
스테판) 2002년 월드컵 준결승에서 우리나라와 붙었었지, 결과는 우리가 1대0으로 이겼었고.(웃음)
아람) 내가 좋아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어.
크리스) 사실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아는 것은 많지 않아, 그래서 더 호기심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해.

Q : 한국에 오면서 걱정한 것들은 없었어?
토비) 전혀 없었어. 다만 한국에 오기 전에 한 교수님께서 한국 사람들은 무척 무뚝뚝하고 불친절하니 조심하라고 경고를 하셨는데 지금까지 내가 만난 국민대학교 학생들이나 한국인들 모두 친절한 것 같아. 교수님이 아마 농담하신 거겠지?

Q : 공항에 도착했을 때 본 한국의 첫인상은 어땠니?
크리스) 먼저 인천공항은 참 현대적이고 깨끗하다는 것. 그리고 서울에 와서도 생각보다 훨씬 깔끔하고 잘 정리되어 있는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어. 사실 오기 전에는 조금 지저분하거나 더러울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의외였어.

Q : 그럼 국민대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어?
토비) 캠퍼스가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어. 서울은 꽤 발전된 도시 같은데 이런 도시에 이렇게 큰 산이 있고 그 산 밑에 학교가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어. 독일에 있는 우리 학교보다 훨씬 좋은 것 같아.

Q : 학교 생활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수업은 들을 만해?
스테판) 응. 모두 영어 강의를 듣고 있는데 교수님들도 열정적이시고 좋으셔, 우리가 외국인이라 조금 불편해하시는 것 같기는 하지만 늘 우리를 배려하시는 것 같아.
아람) 불평하는 건 아니지만 경영학과 수업은 발표나 퀴즈가 많아서 좀 괴로워.(웃음)

 독일학생들에게 인간커뮤니케이션학을 영어로 가르치고 있는 언론학과 류춘렬 교수는 "이들은 한국 학생들보다도 수업 준비를 철저히 하는 성실한 학생들"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그들이 영어 강의에 참여함으로서 많은 한국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국제화'라는 것이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님을 느끼게 해 준다"고 말했다.

Q : 먹는 게 정말 중요한데 음식은 입에 잘 맞아?
토비) 일단 학교 식당에서 해결하고 있어. 먹을 만해. 나는 김치도 잘 먹고 한국 음식이 괜찮은 것 같아.
스테판) 나도 나쁘지는 않은데 요즘에는 피자가 너무 먹고 싶어.

Q : 사는 곳은 어때?
스테판) 학생 기숙사에서 한국 학생들과 살고 있는데 괜찮아. 친하게 지내고 있고, 다들 잘해 주니까. 나는 기숙사 친구랑 인사동에도 다녀왔어.

Q : 국민대에서 만난 학생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
아람) 먼저 정말 친절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 먼저 다가와서 말을 거는 학생들도 있고, 같이 수업들으면서 친해진 친구들도 많아.
크리스) 그리고 영어를 잘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 의외였어. 인간커뮤니케이션 시간에 토론을 하면서 느끼는 건데 생각보다 훨씬 많은 학생들이 영어에 능통한 것 같아.

 스테판과 한 방에서 지내고 있는 황재민(경영04)군은 "독일 학생들은 정말 재미있고 다정한 친구들이라 서울에서 유명한 곳들을 함께 다니며 소개해주고 싶지만 바쁜 4학년이라 해 주지 못하는 것이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또 "영어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학생들과 살다보니 영어 실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함께 생활하는 것에 대해 크게 만족했다.

Q : 한국에서는 어디에 가봤니?
토비) 정말 많이 가봤어. 이름은 기억이 안 나는데 궁에도 갔었고, 인사동에도 갔었지. 명동이랑 동대문에도 갔었고. 한 가지 느낀 점은 사람이 정말 많다는 거야. 어딜 가나 사람으로 붐벼. 우리가 있던 하이델베르크는 시골 마을이라서 정말 조용하고 한적하거든, 아직 적응이 안 되는 것 같기도 해.

Q : 한국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뭐가 있을까?
스테판) 먼저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싶어. 우리는 이번 학기가 끝나면 돌아가니까 시간이 많지 않은 것 같아. 그래서 국민대학교의 더 많은 학생들과 더 가까워지는 게 목표야.
아람) 나는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 한국의 문화나 정서에 대해 궁금한 것들이 많아. 돌아가기 전까지 많은 것들을 경험해 보고 싶어.

Q : 마지막으로 국민대에서 만난 친구들에게 한마디 부탁할게.
크리스) 국민대학교 학생들은 정말 생각한 것보다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이야. 이제 두 달 정도 남았는데 앞으로도 더 많은 친구들과 가까워졌으면 좋겠어. 모두들 고마워!

 그들은 한국, 그리고 국민대학교를 한마디로 "Kind"라고 정의했다. 모든 것이 낯선 한국 땅에서 그들이 무사히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이들이 바로 국민대학교 학생들이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낯선 외국인들에게 먼저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것이 더 이상 어색하지 않은, 그야말로 "맞춤형 국제 시민"이 되어가고 있다. 국민인 모두가 국제화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그 날까지, 국민대학교의 글로벌 시티즌 양성 프로젝트는 계속된다.  

독일에서 온 그들의 국민생활 적응기

 

 현재 우리 학교는 세계화에 발맞춰 전 세계 27개국의 151개교와 자매결연을 체결,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21세기의 글로벌 시티즌 양성을 목표로 하는 국민대학교다운 적지 않은 규모인 것이다. 자매결연을 체결한 학교는 미국과 중국이 34개교로 가장 많고 일본, 러시아 영국 등의 국가들이 뒤를 잇고 있다.(2010.04.30일 기준)
 이렇게 다양한 국가의 여러 학교들과 교류하면서 많은 국민대학교 학생들이 교환학생으로 나가 국민대학교를 알리고 있다. 마찬가지로 해외에서 온 교환학생들 덕분에 캠퍼스 내에서 낯선 피부색의 외국인들을 만나는 것도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유럽에서 온 푸른 눈의 이방인들을 본 적이 있는가? 독일 SRH Hochschule Heidelberg에서 온 4명의 젊은이들을 만나보았다.

Q : 국민대에 교환학생으로 오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일까?
크리스) 독일 학교에서 국민대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교수님과 상담을 해봤는데 적극적으로 추천하셨어. 한국이라는 아시아 국가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고, 그래서 지원하게 됐지.

Q : 한국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어?
스테판) 2002년 월드컵 준결승에서 우리나라와 붙었었지, 결과는 우리가 1대0으로 이겼었고.(웃음)
아람) 내가 좋아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어.
크리스) 사실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아는 것은 많지 않아, 그래서 더 호기심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해.

Q : 한국에 오면서 걱정한 것들은 없었어?
토비) 전혀 없었어. 다만 한국에 오기 전에 한 교수님께서 한국 사람들은 무척 무뚝뚝하고 불친절하니 조심하라고 경고를 하셨는데 지금까지 내가 만난 국민대학교 학생들이나 한국인들 모두 친절한 것 같아. 교수님이 아마 농담하신 거겠지?

Q : 공항에 도착했을 때 본 한국의 첫인상은 어땠니?
크리스) 먼저 인천공항은 참 현대적이고 깨끗하다는 것. 그리고 서울에 와서도 생각보다 훨씬 깔끔하고 잘 정리되어 있는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어. 사실 오기 전에는 조금 지저분하거나 더러울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의외였어.

Q : 그럼 국민대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어?
토비) 캠퍼스가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어. 서울은 꽤 발전된 도시 같은데 이런 도시에 이렇게 큰 산이 있고 그 산 밑에 학교가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어. 독일에 있는 우리 학교보다 훨씬 좋은 것 같아.

Q : 학교 생활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수업은 들을 만해?
스테판) 응. 모두 영어 강의를 듣고 있는데 교수님들도 열정적이시고 좋으셔, 우리가 외국인이라 조금 불편해하시는 것 같기는 하지만 늘 우리를 배려하시는 것 같아.
아람) 불평하는 건 아니지만 경영학과 수업은 발표나 퀴즈가 많아서 좀 괴로워.(웃음)

 독일학생들에게 인간커뮤니케이션학을 영어로 가르치고 있는 언론학과 류춘렬 교수는 "이들은 한국 학생들보다도 수업 준비를 철저히 하는 성실한 학생들"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그들이 영어 강의에 참여함으로서 많은 한국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국제화'라는 것이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님을 느끼게 해 준다"고 말했다.

Q : 먹는 게 정말 중요한데 음식은 입에 잘 맞아?
토비) 일단 학교 식당에서 해결하고 있어. 먹을 만해. 나는 김치도 잘 먹고 한국 음식이 괜찮은 것 같아.
스테판) 나도 나쁘지는 않은데 요즘에는 피자가 너무 먹고 싶어.

Q : 사는 곳은 어때?
스테판) 학생 기숙사에서 한국 학생들과 살고 있는데 괜찮아. 친하게 지내고 있고, 다들 잘해 주니까. 나는 기숙사 친구랑 인사동에도 다녀왔어.

Q : 국민대에서 만난 학생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
아람) 먼저 정말 친절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 먼저 다가와서 말을 거는 학생들도 있고, 같이 수업들으면서 친해진 친구들도 많아.
크리스) 그리고 영어를 잘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 의외였어. 인간커뮤니케이션 시간에 토론을 하면서 느끼는 건데 생각보다 훨씬 많은 학생들이 영어에 능통한 것 같아.

 스테판과 한 방에서 지내고 있는 황재민(경영04)군은 "독일 학생들은 정말 재미있고 다정한 친구들이라 서울에서 유명한 곳들을 함께 다니며 소개해주고 싶지만 바쁜 4학년이라 해 주지 못하는 것이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또 "영어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학생들과 살다보니 영어 실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함께 생활하는 것에 대해 크게 만족했다.

Q : 한국에서는 어디에 가봤니?
토비) 정말 많이 가봤어. 이름은 기억이 안 나는데 궁에도 갔었고, 인사동에도 갔었지. 명동이랑 동대문에도 갔었고. 한 가지 느낀 점은 사람이 정말 많다는 거야. 어딜 가나 사람으로 붐벼. 우리가 있던 하이델베르크는 시골 마을이라서 정말 조용하고 한적하거든, 아직 적응이 안 되는 것 같기도 해.

Q : 한국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뭐가 있을까?
스테판) 먼저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싶어. 우리는 이번 학기가 끝나면 돌아가니까 시간이 많지 않은 것 같아. 그래서 국민대학교의 더 많은 학생들과 더 가까워지는 게 목표야.
아람) 나는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 한국의 문화나 정서에 대해 궁금한 것들이 많아. 돌아가기 전까지 많은 것들을 경험해 보고 싶어.

Q : 마지막으로 국민대에서 만난 친구들에게 한마디 부탁할게.
크리스) 국민대학교 학생들은 정말 생각한 것보다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이야. 이제 두 달 정도 남았는데 앞으로도 더 많은 친구들과 가까워졌으면 좋겠어. 모두들 고마워!

 그들은 한국, 그리고 국민대학교를 한마디로 "Kind"라고 정의했다. 모든 것이 낯선 한국 땅에서 그들이 무사히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이들이 바로 국민대학교 학생들이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낯선 외국인들에게 먼저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것이 더 이상 어색하지 않은, 그야말로 "맞춤형 국제 시민"이 되어가고 있다. 국민인 모두가 국제화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그 날까지, 국민대학교의 글로벌 시티즌 양성 프로젝트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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