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아역배우 출신 맹세창(국어국문10)과의 인터뷰

  • 10.04.11 / 이성진

TV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아역배우로 만나볼 수 있었던 맹세창(국어국문10)이, 아역배우의 모습이 아닌 평범한 신입생의 모습으로 국민대학교에 입학했다. 누구에게나 연기로서 떳떳한 연기자로 성장하고 싶다는 욕심을 가진 맹세창. 그에게 아역배우로서 살아온 이야기와 국문학 공부를 선택하게 된 이유, 국민대에서의 생활, 연기에 대한 욕심,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인터뷰를 통해 직접 들어보았다.

                       

연극영화과를 선택하지 않고 국민대 국어국문학과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는 촬영도 많이 하고 학교도 많이 빠져서, 제가 가진 능력으로 갈 수 있는 연극영화과를 목표로 했었어요. 하지만 언젠가 제가 6살부터 지금까지 아역배우로서 연기를 해 왔다는 생각과 함께, 연기공부도 좋지만 10년이 훌쩍 넘는 시간동안 연기를 해 왔기 때문에 연극영화과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어쩌면 제가 이미 알고 있고 경험해 본 한정된 것들 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신 연기자로서의 저를 성장시킬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았어요. 그래서 선택하게 된 것이 '문예창작'과 '국문학'이예요. 사실 제가 가진 꿈들 중에, 제가 직접 써내려간 작품 속에서 제가 연기를 하고 싶다는 큰 꿈이 있어요. 국문학이 그 꿈을 이루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고, 그래서 국문학과를 목표로 3학년 때부터 공부를 하며 수능시험을 준비하게 되었고 국민대 국어국문학과 신입생으로 입학 할 수 있었습니다.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지금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아주 어렸을 때부터 제가 TV를 보면서 연기 해보고 싶다 말했었다고 어머니께서 말씀 해 주셨어요. 어렸을 때부터 끼가 많았던 제가 그런 욕심을 가지니까 어머니께서 적극적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주셨어요.

연기했던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거나 애정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 말해 주세요.
고등학교 1학년 무렵에 촬영한 '강남엄마 따라잡기'와 고등학교 2학년 때 촬영한 '쾌도 홍길동'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강남엄마 따라잡기' 같은 경우 주인공 '민주(하희라)' 아들 최진우 역할을 맡았었는데, 분량이 많지는 않아도 제 역할이 중심이 되어 드라마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거의 모든 장면에 제가 등장했어요. 이렇게 비중이 컸기 때문에, 촬영시간이 길어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쓰러진 적도 있지만 제가 많이 고민하면서 촬영했던 작품이라 기억에 남아요. 함께 연기했던 '하희라 엄마'와의 각별했던 관계로 이 작품이 기억에 남는 이유가 되요. 지금도 만날 때 마다 꼭 '엄마'라고 불러요.
'쾌도 홍길동'이 애정이 가는 이유는, 새로운 연기를 했기 때문이에요. 이 작품 이전에는 항상 '착한 아들', 엄마가 없거나 가난한 가정의 아들 역할을 해 왔었어요.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길동(강지환)'을 중심으로 한 활빈당의 일원 '곰이'로 많이 다른 성격의 연기를 할 수 있었어요. 평소에는 천진난만하지만 그 속에 강한 아픔을 지니고 있는, 조울증 증세를 보이기도 하는 역할이었는데 연기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아 기억에 남아요. 지금까지도 정말 가깝게 지내고 있는 문세윤 형과, 세 개의 작품에서 함께 연기해 보았던 장근석 형 등 연기자 분들과도 가장 친하게 지내며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기 때문에 더 애정이 가요.

연기 생활이 힘들게 느껴질 때가 있나요?
어렸을 때는 아기처럼 귀엽게만 연기하면 누구든 칭찬해 주시곤 했는데 성장하면서 제 연기도 주변분들의 반응도 달라지고 있어요. 제가 '6월의 일기'라는 영화를 촬영할 때에는 현장에서 연기에 대해 질책 받기도, 많은 사람들에게 악플로 질책 받기도 했었어요. 제 연기에 대해 많이 고민해 봐야 했죠. 그 때 힘들다는 생각을 했어요. '차라리 성인 연기자로 데뷔했다면' 하고 생각해 본 적도 있어요. 하지만 그를 통해 제가 성장 할 수 있었어요.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언제까지나 '아들' 역할만 할 수는 없다는 것에 대한 생각, 연기의 폭을 더 넓여야 한다는 생각 등 제 연기에 대해, 더 넓고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기 때문에 발전의 계기가 되는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해요.  

연기 생활 중 수상경험이나 팬들과 관련된 특별한 이야기 등,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수상경력이라면 KBS 연기대상에 아역배우로 배우 신지수 누나와 함께 연기상을 받은 적이 있어요. 그때는 어려서 상 받을 때에도 덤덤했고 어머니께서 적어주신 수상소감을 그대로 말했어요. (웃음) 그리고 팬들과 관련해서 말하자면, 태안에서 촬영할 때 여성 팬 두분이, 촬영 전날 서울에서 태안 까지 오셔서 선물을 직접 전해주셨던 게 기억에 남아요. 그때 선물로 주셨던 목 베개는 지금도 집에서 잘 쓰고 있어요. 제가 팬들이 많은 편이 아니라 팬 분들이 해주셨던 것들 하나하나 다 기억하고 소중해요. 감사할 뿐이죠.

광고모델료를 굿네이버스에 기부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관련해서 설명 부탁합니다.
학습지 '우공비' 광고를 찍은 후, 모델료를 기부 할 수 있는 기회인 굿네이버스 '2010 희망트리 캠페인' 관련 정보를 알게 되었고, 함께 광고를 찍었던 남지현과 함께 모델료 기부를 결정하게 되었어요. 모델료는 학습참고서(3000만원 상당)로 저소득, 빈곤 아동들에게 전달되었어요. 공부를 하고 싶어도 경제적인 여건을 이유로 할 수 없는 또래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연기자라는 특별한 직업을 가졌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과는 조금은 다른 대학생활 일 것 같아요. 학교생활에 대해서 말해 주세요.
불편한건 전혀 없어요. 그저 너무 재미있어요. 입학하기 전에는 저를 못 알아 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주셔서 입학 직후에는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하지만 오히려 그런 점 때문에 선배, 동기들과 더 어울리기 쉬웠고, 지금은 정말 만족스러운 대학생활을 하고 있어요. 벌써 친해진 친구들도 많고, 선배님들도 관심 가져 주시고 예뻐해 주세요. 다른 과 학생들이 알아봐 주시고 사인을 받아간 적도 있는데, 그런 경험들도 재밌는 것 같아요.  
촬영을 이유로 다른 학생들에게는 당연한 경험들을 저는 못해 본 것이 많아요. 예를 들어 저는 아직 연애도 한 번 못해봤어요. (웃음) 그래서 당장은 국민대학교에서 이제껏 해 보지 못한 경험들을 충분히 해 보고 싶어요.      

앞으로의 계획과 바라는 미래를 말해주세요. 

'미래'라고 이야기 하니깐 먼 이야기처럼 느껴져요. 지금 당장은 학교생활에 충실하고 싶어요. 연기는 당연히 계속 해 나갈 거예요. 제게는 전부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의미 있으니까요. 지금의 학교생활도 제 연기생활의 준비과정이라고 볼 수 있어요. 항상 연기에 초점을 두되 국민대학교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경험하고 얻어서 저를 최대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아역배우 출신 맹세창(국어국문10)과의 인터뷰

TV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아역배우로 만나볼 수 있었던 맹세창(국어국문10)이, 아역배우의 모습이 아닌 평범한 신입생의 모습으로 국민대학교에 입학했다. 누구에게나 연기로서 떳떳한 연기자로 성장하고 싶다는 욕심을 가진 맹세창. 그에게 아역배우로서 살아온 이야기와 국문학 공부를 선택하게 된 이유, 국민대에서의 생활, 연기에 대한 욕심,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인터뷰를 통해 직접 들어보았다.

                       

연극영화과를 선택하지 않고 국민대 국어국문학과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는 촬영도 많이 하고 학교도 많이 빠져서, 제가 가진 능력으로 갈 수 있는 연극영화과를 목표로 했었어요. 하지만 언젠가 제가 6살부터 지금까지 아역배우로서 연기를 해 왔다는 생각과 함께, 연기공부도 좋지만 10년이 훌쩍 넘는 시간동안 연기를 해 왔기 때문에 연극영화과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어쩌면 제가 이미 알고 있고 경험해 본 한정된 것들 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신 연기자로서의 저를 성장시킬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았어요. 그래서 선택하게 된 것이 '문예창작'과 '국문학'이예요. 사실 제가 가진 꿈들 중에, 제가 직접 써내려간 작품 속에서 제가 연기를 하고 싶다는 큰 꿈이 있어요. 국문학이 그 꿈을 이루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고, 그래서 국문학과를 목표로 3학년 때부터 공부를 하며 수능시험을 준비하게 되었고 국민대 국어국문학과 신입생으로 입학 할 수 있었습니다.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지금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아주 어렸을 때부터 제가 TV를 보면서 연기 해보고 싶다 말했었다고 어머니께서 말씀 해 주셨어요. 어렸을 때부터 끼가 많았던 제가 그런 욕심을 가지니까 어머니께서 적극적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주셨어요.

연기했던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거나 애정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 말해 주세요.
고등학교 1학년 무렵에 촬영한 '강남엄마 따라잡기'와 고등학교 2학년 때 촬영한 '쾌도 홍길동'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강남엄마 따라잡기' 같은 경우 주인공 '민주(하희라)' 아들 최진우 역할을 맡았었는데, 분량이 많지는 않아도 제 역할이 중심이 되어 드라마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거의 모든 장면에 제가 등장했어요. 이렇게 비중이 컸기 때문에, 촬영시간이 길어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쓰러진 적도 있지만 제가 많이 고민하면서 촬영했던 작품이라 기억에 남아요. 함께 연기했던 '하희라 엄마'와의 각별했던 관계로 이 작품이 기억에 남는 이유가 되요. 지금도 만날 때 마다 꼭 '엄마'라고 불러요.
'쾌도 홍길동'이 애정이 가는 이유는, 새로운 연기를 했기 때문이에요. 이 작품 이전에는 항상 '착한 아들', 엄마가 없거나 가난한 가정의 아들 역할을 해 왔었어요.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길동(강지환)'을 중심으로 한 활빈당의 일원 '곰이'로 많이 다른 성격의 연기를 할 수 있었어요. 평소에는 천진난만하지만 그 속에 강한 아픔을 지니고 있는, 조울증 증세를 보이기도 하는 역할이었는데 연기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아 기억에 남아요. 지금까지도 정말 가깝게 지내고 있는 문세윤 형과, 세 개의 작품에서 함께 연기해 보았던 장근석 형 등 연기자 분들과도 가장 친하게 지내며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기 때문에 더 애정이 가요.

연기 생활이 힘들게 느껴질 때가 있나요?
어렸을 때는 아기처럼 귀엽게만 연기하면 누구든 칭찬해 주시곤 했는데 성장하면서 제 연기도 주변분들의 반응도 달라지고 있어요. 제가 '6월의 일기'라는 영화를 촬영할 때에는 현장에서 연기에 대해 질책 받기도, 많은 사람들에게 악플로 질책 받기도 했었어요. 제 연기에 대해 많이 고민해 봐야 했죠. 그 때 힘들다는 생각을 했어요. '차라리 성인 연기자로 데뷔했다면' 하고 생각해 본 적도 있어요. 하지만 그를 통해 제가 성장 할 수 있었어요.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언제까지나 '아들' 역할만 할 수는 없다는 것에 대한 생각, 연기의 폭을 더 넓여야 한다는 생각 등 제 연기에 대해, 더 넓고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기 때문에 발전의 계기가 되는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해요.  

연기 생활 중 수상경험이나 팬들과 관련된 특별한 이야기 등,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수상경력이라면 KBS 연기대상에 아역배우로 배우 신지수 누나와 함께 연기상을 받은 적이 있어요. 그때는 어려서 상 받을 때에도 덤덤했고 어머니께서 적어주신 수상소감을 그대로 말했어요. (웃음) 그리고 팬들과 관련해서 말하자면, 태안에서 촬영할 때 여성 팬 두분이, 촬영 전날 서울에서 태안 까지 오셔서 선물을 직접 전해주셨던 게 기억에 남아요. 그때 선물로 주셨던 목 베개는 지금도 집에서 잘 쓰고 있어요. 제가 팬들이 많은 편이 아니라 팬 분들이 해주셨던 것들 하나하나 다 기억하고 소중해요. 감사할 뿐이죠.

광고모델료를 굿네이버스에 기부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관련해서 설명 부탁합니다.
학습지 '우공비' 광고를 찍은 후, 모델료를 기부 할 수 있는 기회인 굿네이버스 '2010 희망트리 캠페인' 관련 정보를 알게 되었고, 함께 광고를 찍었던 남지현과 함께 모델료 기부를 결정하게 되었어요. 모델료는 학습참고서(3000만원 상당)로 저소득, 빈곤 아동들에게 전달되었어요. 공부를 하고 싶어도 경제적인 여건을 이유로 할 수 없는 또래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연기자라는 특별한 직업을 가졌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과는 조금은 다른 대학생활 일 것 같아요. 학교생활에 대해서 말해 주세요.
불편한건 전혀 없어요. 그저 너무 재미있어요. 입학하기 전에는 저를 못 알아 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주셔서 입학 직후에는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하지만 오히려 그런 점 때문에 선배, 동기들과 더 어울리기 쉬웠고, 지금은 정말 만족스러운 대학생활을 하고 있어요. 벌써 친해진 친구들도 많고, 선배님들도 관심 가져 주시고 예뻐해 주세요. 다른 과 학생들이 알아봐 주시고 사인을 받아간 적도 있는데, 그런 경험들도 재밌는 것 같아요.  
촬영을 이유로 다른 학생들에게는 당연한 경험들을 저는 못해 본 것이 많아요. 예를 들어 저는 아직 연애도 한 번 못해봤어요. (웃음) 그래서 당장은 국민대학교에서 이제껏 해 보지 못한 경험들을 충분히 해 보고 싶어요.      

앞으로의 계획과 바라는 미래를 말해주세요. 

'미래'라고 이야기 하니깐 먼 이야기처럼 느껴져요. 지금 당장은 학교생활에 충실하고 싶어요. 연기는 당연히 계속 해 나갈 거예요. 제게는 전부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의미 있으니까요. 지금의 학교생활도 제 연기생활의 준비과정이라고 볼 수 있어요. 항상 연기에 초점을 두되 국민대학교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경험하고 얻어서 저를 최대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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