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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ctical Fashion
Magazine for Young People
가 지원하는 두 번째 프로젝트는, <르 데뷰>의 기획 화보다. <르 데뷰>는 대학생이 주체가 되어 만드는 패션
매거진으로 대학생다운, 대학생이기에 가능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제작된 실용적 콘텐츠로 가득 차 있다. <르 데뷰>가 타
패션 매거진과 분명하게 드러나는 점은 무엇보다도 '현실적‘인 성격이다. 이들은 명품 브랜드 및 디자이너 브랜드의 고가 아이템으로 가득 찬 화보,
조사를 제외하고는 온통 영어인 패션 용어로 수놓인 기사가 중심이 되는 기성 잡지의 ‘뜬 구름 잡기’를 거부한다. 대학생이 기성 패션 매거진을
읽었을 때 가지는 심리적 괴리감과 경제적 여건의 간극을 극복하기 위해 철저히 그들의 시각에서 실용적인 컨텐츠를 기획하고 만들자는 취지에서 지난
2008년 첫 발을 내딛었다. <르 데뷰>를 만드는 멤버들은 ‘당연히’ 모두 대학생이다. 발간 당시 고려대 학생들로 이뤄져
화제를 모았으나, 현재는 각기 다른 학교와 다양한 학과를 전공하는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그리고 현재 <르 데뷰>의 편집장은
국민대학교 경영학 전공의 강수정 학생이다). 구성원들은 아트/패션/화보/피처 4개의 팀으로 나눠진다. <르 데뷰>는 2008년
10월 창간호를 시작으로 세 달에 한 번씩 계간으로 발행되고 있으며, 현재 ‘vol.8'의 발간 작업에 한창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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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
Energy
<르 데뷰> vol.8을 총괄하는 주제는 ‘에너지’다. 그래서 패션 화보로 풀어내기 다소 힘들 수 있는 주제, ‘에너지’를
과감히 선택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패션 산업은 여타 산업에 비해 많은 자원을 소비하고 있다. 시즌별 새로운 아이템들의 물량 공세로, 때가
지난 아이템들은 입지 않게 되고 이것은 폐기물로 전락하게 된다. 이에 패션에서도 자연을 위한 다양한 대안들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 대안들은
크게 다양하지는 않다. 재생 원료로 아이템을 만들거나, 환경 보호 메시지를 옷에 새겨 넣는 방법 정도에 머무른다. 그래서 <르
데뷰>는 패션이 환경을 풀어내는 단편적인 방법을 넘어, 보다 고차원적인 시각에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라는 콘셉트를 잡고, 패션을
통해 일종의 캠페인을 보여주려고 한다. 미셸 공드리 감독의 <수면의 과학>처럼 유머러스한 감각이 관통하는, 환경에 관한 비주얼적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총 6페이지 분량의 이번 화보는 페이지마다 세트를 다르게 제작하는 비교적 스케일이 큰 프로젝트다. 는 세트
제작, 의상 및 소품 제작, 포토그래퍼와 모델 섭외 등에 필요한 제작비를 지원해 보다 실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자
한다.
Online
앞으로 <르 데뷰>가 에너지라는 주제로 어떻게 화보를 기획하고 제작하는지는 FF Magazine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ffzine) 및 Le Debut
공식커뮤니티(http://club.cyworld.com/Ledebut)에 포스팅된다. 각 구성원의 일기 형식으로 그 진행 과정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완성된 화보를 보며 독자들이 가졌던 ‘과연 이 화보는 어떻게 기획한 것일까? 만드는 데 고생 좀 했을 텐데...’ 등의 궁금증은
포스팅을 통해 해소될 수 있을 것. 그러나 단순히 이런 ‘보고’의 의미로만 머무르지는 않을 것이다. 요즘 대학생들이 꿈꾸는 직업 중 비교적
상위권에 ‘패션 매거진 에디터’가 등극될 정도로 에디터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한다. 잡지 에디터를 꿈꾸고 있거나 문화 컨텐츠 기획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정보를 줄 수 있다는 것이 <르 데뷰>가 제시하는 또 다른 카드이다. (<르 데뷰>
온라인의 또 다른 채널인 공식 홈페이지(http://ledebut.co.kr/)에서는 창간호부터 현재까지의 컨텐츠를 열람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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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on of
<르 데뷰>의 강수정 편집장은 파격적 매거진
<컬러스(colors)>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컬러스>는 전쟁, 차별, 인종, 종교, 성 등 보편적인 주제를
매체만의 시각으로 풀어내어 늘 독자들에게 충격적인 인상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크리에이티브 매거진이다.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 보았을 주제에 관한
명확한 메시지 전달을 통해,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유도한다. <르 데뷰>는
<컬러스>의 파급력과 실험정신을 배우고자 노력하고 있다. 확고하게 굳어진 시스템 속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르
데뷰>스럽다’의 정체성을 규명하기 위해 함께 연구하고 노력하며 생동하고 있는 이 시대의 당찬 패션 얼리어답터들. 누군가는 아직 부족하다고
말하지만, 이들은 그 앞에서 당차게 말한다. ‘아직도 우리는 성장하고 있다고, 멈추지 않았다고, 지켜봐 달라’고. 그렇다면 이젠 그들의
마라톤을 지켜볼 일만 남았다. 얼마나 독특한 시각과 방법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해나가는지, <르 데뷰>의 공식 사이트를 당신의 온라인
즐겨찾기 목록에 합승시켜 보는 건 어떨까. 방문자 수가 높아질수록 그들의 긴장과 에너지는 상승할 것이고, 어쩌면 우리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퀄리티 높은, 심지어 <컬러스>의 감각을 추월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르 데뷰>스러운’ 결과물을 만나게 될 지도 모를
일이다.
글 / 임유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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