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박기자, 백두산을 가다!

  • 09.09.04 / 박은영

 

대학생인 우리들, 여행은 가고 싶은데 돈이 없다. 그러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당신이 공짜로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사실 박기자도 이번 여름, 내일로 여행 티켓을 끊어 놓았다가 환불소동을 벌였다.
  그 이유는 이러했다.

  우연히 포털사이트 카페에서 어느 제약회사에서 대학생들에게 한 달에 1번씩 한국의 숨은 명소로 무료여행을 보내준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이번에는 방학특집 4박5일 고구려탐방과 백두산 여행이란다.  고등학교 시절 역사과목을 좋아라했고, 제 2회 국민대장정을 통해 금강산을 다녀온터라 백두산 천지 역시 너무 가보고 싶었던 박기자. ‘아, 이거다!’ 싶었다.

서류 마감 날 자기소개서와 참가동기서를 적어 올린다. 몇 주 뒤, 걸려온 한 통의 전화. 그렇게 1차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120:1의 경쟁률을 뚫고 행운을 거머쥐었다. 국민대학교는 30명 중 2명의 학생이 함께하는 행운을 누렸으니, 또 한명의 주인공은 이유미(나노전자물리학과 06) 양이었다.

 

  [고구려문화탐방에 참여한 학생들(왼쪽):신종플루예방을 위해 이번 여행에서 마스크는 필수였다!/
국민대학교 이유미(나노전자물리학과 06)양(오른쪽)]

 

 

 두둥! 8월24일부터 28일까지 4박 5일! 대한민국 전국 각지에서 모인 30명의 대학생들과 잊지 못할 고구려 문화탐방이 시작되었다.

 지금부터 당신을 <박기자의 '별이 빛나는 청춘여행'>에 초대합니다.

 

 

 

 

 별 하나* , 고구려의 숨결을 느끼다

 첫째날, 인천공항에서 모여 1시간여 동안 비행기를 타고 대련공항에 도착한다. 고구려 군사적 요충지이자 해안방어의 요지였던 비사성이 기다리고 있었다. 663.1m 산길은 꽤 험준했지만, 산 정상에서 대련시내를 바라보며 역사를 지키기 위해 많은 땀과 피를 흘렸을 고구려인들을 떠올리며 땀을 식혀본다.

 

 
[끊겨버린 압록강 철교:사진오른쪽이 끊긴모습 (위쪽)와  기자뒤로 보이는 북한 신의주 (오른쪽사진)]

 둘째날, 아침 일찍 압록강 유람선에 몸을 실었다. 기자의 눈 앞에는 6·25 전쟁 당시, 맥아더 장군이 중공군을 차단시키기 위해 폭탄을 투여해 끊겨버린 압록강 철교와 북한의 신의주가 펼쳐졌다. 조금만 가면 닿을 듯한 신의주를 바라보고 통일을 염원하며 기도해본다. 고구려 천리장성의 마지막 보루인 박작성으로 발걸음을 옮겼는데, 그곳에서도 일보과라고 새겨진 비석 뒤로 북한의 한 마을이 훤히 들여다보여 마음이 짠했다.

 

 

 

  [일보과에서 유미양 (뒤에 보이는 것이 북한이다) 과 오녀산성 전경(오른쪽)]


 관전으로 이동해 주몽이 기원전 37년 건국한 고구려의 첫 번째 수도 졸본성에 도착했다. 국사책에서 어렴풋이 지도로만 보던 그곳을 온 몸으로 마주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었다. 2004년 다른 고구려 유적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해발 820m에 위치한 졸본성의 터로 추정되는 오녀산성. 200m 높이에 이르는 절벽의 천연 지세를 그대로 이용하여 장벽을 만들고 동쪽과 남쪽의 산세가 완만한 곳만 성벽을 쌓았다. 오녀산성은 상당히 가파른 산 위에 자리 잡고 있는데, 이는 건국초기 주몽의 국가가 외부 공격에 대한 방어에 중점을 두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시계방향으로 광개토대왕릉, 장수왕릉, 광개토대왕릉비(광개토대왕릉비는 직접적인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있다.)]  

 

 넷째날, 중국성 지린성 지안을 방문한다. 그곳은 주몽이 건국한 고구려의 두 번째 수도였던 국내성의 옛터였다. 국내성은 424년간 고구려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였다. 그러기에 광개토대왕릉, 광개토대왕릉비, 장군총, 장수왕릉 등 고구려 최고 전성기의 유적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광개토대왕릉비는 가장 만나보고 싶었던 고구려 문화 유적이었기에 그 기대가 남달랐다. 무게가 37톤에 6.34m나 되는 커다란 비석. 사진으로만 만나보아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던 그 비석 앞에 서는 순간, 고구려의 기상과 기개가 내 몸을 감싸는 것 같았다. 광개토대왕릉비는 414년 고구려 20대 장수왕이 아버지 광개토대왕의 업적을 총 네면에 1천 700여자로 기록해 놓은 기념비다. 그 기개와 웅장함은 한국으로 돌아온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다음으로 발걸음을 옮긴 장수왕릉 역시 돌을 쌓아 만든 13m높이의 무덤이다. 7단으로 쌓여진 장수왕릉은 외형이 완존한 유일한 무덤인데, 무덤 옆으로 쌓아놓은 돌기둥 덕분에 지금까지 보존될 수 있었다고 한다.


 

별 둘*, 또 하나의 숙제-동북공정

 대한민국에서 말로만 들었던 동북공정, 그것은 이번 고구려 문화 유적지에서 만난 또 하나의 숙제였다. 동북공정은 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 역사로 만들기 위해 2002년부터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동북쪽 변경지역의 역사와 현상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이다. 대한민국 고구려 문화가 살아 숨쉬고 있는 이번 여행에서 만난 많은 문화 유적들이 동북공정의 주요 대상들이다.
 비사성과 박작성을 중국식으로 복원하고, 비사성을 ‘대흑산산성’이라는 중국지명으로 부르고 있어 중국현지에서 느낀 동북공정의 체감온도는 훨씬 높았다. 또한 중국의 문화재 복원과 관리에 있어 그 소홀함이 곳곳에 드러나 있어 안타까웠고, 대한민국 국가차원의 관리와 보호요청의 시급함도 느끼는 대목이었다.

 

별 셋*, 백두산 천지를 가다 


1.올라가자마자 카메라에 천지를 담았다(맨위)
2. 백두산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서 친구와 설레는 마음을 가득 담아 한컷!(가운데왼쪽)
3.  아쉽게도 중국쪽에서는 천지가 있는 곳까지 내려가지 못한다고 해서. 백두산에서 기념돌을 줍고, 내려오는 길에 산 아래로 흐르는 천지 물을 중국분에게 병에 담아 달라고 부탁했다. 그물이 어찌나 차가운지! 천지 물은 마시지 못해서 기념수로 보관중!(가운데오른쪽)/
4. 백두산에서 30명의 친구들과 함께 (아래) -사진출처 http://cafe.naver.com/vita500love]

 

 몇 달전 1박2일을 보며 백두산 천지의 그 감동을 느껴보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박기자 역시 그러했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 백두산 천지와의 만남은 가장 기대되고 빛날 것 같은 만남이었다.
  셋째날,  해발 2,744m, 백두산 천지. 아침부터 1236개의 계단을 오르고 안을 수 있었던  백두대간의 시작은 나를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가이드는 우스갯소리지만 백번 오르면 두 번 볼 수 있어 ‘백두산’이라고 불릴 만큼, 천지를 만나는 일은 힘들다고 했다. 365일 중 30일만 볼 수 있는 그 천지.

 우리가 올라서자마자, 천치가 숨을 잠시 멈췄다. 짙게 깔린 안개가 드디어 서서히 걷히기 시작한 것이다. 눈 앞에 펼쳐지는 천지의 그 숨결은 나의 숨결과 하나가 되었고 그렇게 나는 대한민국과 함께 숨쉬고 있었다.
 그러나 1962년 북·중 국경조약에 따라 천지를 기준으로 60%는 북한에 40%는 중국에 속해있는 백두산. 천지를 바라보며 다음에 오를 때에는 꼭 북한 땅을 밟고 오르리라 기도하며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내려왔다.

 

 

 


 별 넷*,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배우다

 

이번 여행은 고구려 문화탐방과 백두산이라는 멋진 테마가 있었다. 그러나 박기자의 테마는 ‘사람’이였다. 여행에서 만난 열정 있는 대학생 30명은 그 무엇보다도 값진 보물이다. 파워 블로거부터 봉사활동·단기선교 등 각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총출동해 자신들의 노하우와 삶과 비전 등을 거리낌 없이 공유했다. 역사유적들마다 이동시간이 길었기에 버스 안에서 자신들의 삶을 나누며 4박 5일을 한 가족처럼 지낼 수 있었던 것이다.


 이번 여행을 함께한 국민대학교 이유미 양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 고구려여행도, 천지를 만난 것도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사람들을 만난 것이다. 여행에서 너무나 소중한 사람들을 만난 것 같아 감사하다. 다들 열정과 끼로 뭉쳐있고, 너무나 대단한 것 같다. 같은 대학생이지만 이곳에 온 30명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간다.”소감을 전했고

 한남대학교 아동교육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박다미 양 역시 "이 곳에 와서 다른 그 무엇보다 사람들을 얻고 돌아간다. 너무나 소중한 인연을 만나 감사하다"며 함께한 30명의 대학생들에게 소중한 마음을 전했다.

 

 


 지나간 추억보다 앞으로 만들어 갈 추억이 더욱 많기에 우리는 ‘청춘’이다. 그러나 청춘에게도 별과 같이 빛나는 ‘기회’는 간절히 바라고 준비한 자에게 찾아오기 마련.

 잠시 어디로 떠나고 싶은 당신이라면 우리에게 열려있는 이 좋은 기회들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9월에도 테마여행은 1박2일 외도에서 계속된다고 하니 관심 있는 대학생들은 지금 문을 두드려보는 것은 어떨까?!

 

NOW!

 

< 백두산 단체사진 & 별 넷*,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배우다> 사진출처-비타500 테마여행카페http://cafe.naver.com/vita500love 


박기자, 백두산을 가다!

 

대학생인 우리들, 여행은 가고 싶은데 돈이 없다. 그러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당신이 공짜로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사실 박기자도 이번 여름, 내일로 여행 티켓을 끊어 놓았다가 환불소동을 벌였다.
  그 이유는 이러했다.

  우연히 포털사이트 카페에서 어느 제약회사에서 대학생들에게 한 달에 1번씩 한국의 숨은 명소로 무료여행을 보내준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이번에는 방학특집 4박5일 고구려탐방과 백두산 여행이란다.  고등학교 시절 역사과목을 좋아라했고, 제 2회 국민대장정을 통해 금강산을 다녀온터라 백두산 천지 역시 너무 가보고 싶었던 박기자. ‘아, 이거다!’ 싶었다.

서류 마감 날 자기소개서와 참가동기서를 적어 올린다. 몇 주 뒤, 걸려온 한 통의 전화. 그렇게 1차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120:1의 경쟁률을 뚫고 행운을 거머쥐었다. 국민대학교는 30명 중 2명의 학생이 함께하는 행운을 누렸으니, 또 한명의 주인공은 이유미(나노전자물리학과 06) 양이었다.

 

  [고구려문화탐방에 참여한 학생들(왼쪽):신종플루예방을 위해 이번 여행에서 마스크는 필수였다!/
국민대학교 이유미(나노전자물리학과 06)양(오른쪽)]

 

 

 두둥! 8월24일부터 28일까지 4박 5일! 대한민국 전국 각지에서 모인 30명의 대학생들과 잊지 못할 고구려 문화탐방이 시작되었다.

 지금부터 당신을 <박기자의 '별이 빛나는 청춘여행'>에 초대합니다.

 

 

 

 

 별 하나* , 고구려의 숨결을 느끼다

 첫째날, 인천공항에서 모여 1시간여 동안 비행기를 타고 대련공항에 도착한다. 고구려 군사적 요충지이자 해안방어의 요지였던 비사성이 기다리고 있었다. 663.1m 산길은 꽤 험준했지만, 산 정상에서 대련시내를 바라보며 역사를 지키기 위해 많은 땀과 피를 흘렸을 고구려인들을 떠올리며 땀을 식혀본다.

 

 
[끊겨버린 압록강 철교:사진오른쪽이 끊긴모습 (위쪽)와  기자뒤로 보이는 북한 신의주 (오른쪽사진)]

 둘째날, 아침 일찍 압록강 유람선에 몸을 실었다. 기자의 눈 앞에는 6·25 전쟁 당시, 맥아더 장군이 중공군을 차단시키기 위해 폭탄을 투여해 끊겨버린 압록강 철교와 북한의 신의주가 펼쳐졌다. 조금만 가면 닿을 듯한 신의주를 바라보고 통일을 염원하며 기도해본다. 고구려 천리장성의 마지막 보루인 박작성으로 발걸음을 옮겼는데, 그곳에서도 일보과라고 새겨진 비석 뒤로 북한의 한 마을이 훤히 들여다보여 마음이 짠했다.

 

 

 

  [일보과에서 유미양 (뒤에 보이는 것이 북한이다) 과 오녀산성 전경(오른쪽)]


 관전으로 이동해 주몽이 기원전 37년 건국한 고구려의 첫 번째 수도 졸본성에 도착했다. 국사책에서 어렴풋이 지도로만 보던 그곳을 온 몸으로 마주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었다. 2004년 다른 고구려 유적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해발 820m에 위치한 졸본성의 터로 추정되는 오녀산성. 200m 높이에 이르는 절벽의 천연 지세를 그대로 이용하여 장벽을 만들고 동쪽과 남쪽의 산세가 완만한 곳만 성벽을 쌓았다. 오녀산성은 상당히 가파른 산 위에 자리 잡고 있는데, 이는 건국초기 주몽의 국가가 외부 공격에 대한 방어에 중점을 두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시계방향으로 광개토대왕릉, 장수왕릉, 광개토대왕릉비(광개토대왕릉비는 직접적인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있다.)]  

 

 넷째날, 중국성 지린성 지안을 방문한다. 그곳은 주몽이 건국한 고구려의 두 번째 수도였던 국내성의 옛터였다. 국내성은 424년간 고구려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였다. 그러기에 광개토대왕릉, 광개토대왕릉비, 장군총, 장수왕릉 등 고구려 최고 전성기의 유적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광개토대왕릉비는 가장 만나보고 싶었던 고구려 문화 유적이었기에 그 기대가 남달랐다. 무게가 37톤에 6.34m나 되는 커다란 비석. 사진으로만 만나보아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던 그 비석 앞에 서는 순간, 고구려의 기상과 기개가 내 몸을 감싸는 것 같았다. 광개토대왕릉비는 414년 고구려 20대 장수왕이 아버지 광개토대왕의 업적을 총 네면에 1천 700여자로 기록해 놓은 기념비다. 그 기개와 웅장함은 한국으로 돌아온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다음으로 발걸음을 옮긴 장수왕릉 역시 돌을 쌓아 만든 13m높이의 무덤이다. 7단으로 쌓여진 장수왕릉은 외형이 완존한 유일한 무덤인데, 무덤 옆으로 쌓아놓은 돌기둥 덕분에 지금까지 보존될 수 있었다고 한다.


 

별 둘*, 또 하나의 숙제-동북공정

 대한민국에서 말로만 들었던 동북공정, 그것은 이번 고구려 문화 유적지에서 만난 또 하나의 숙제였다. 동북공정은 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 역사로 만들기 위해 2002년부터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동북쪽 변경지역의 역사와 현상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이다. 대한민국 고구려 문화가 살아 숨쉬고 있는 이번 여행에서 만난 많은 문화 유적들이 동북공정의 주요 대상들이다.
 비사성과 박작성을 중국식으로 복원하고, 비사성을 ‘대흑산산성’이라는 중국지명으로 부르고 있어 중국현지에서 느낀 동북공정의 체감온도는 훨씬 높았다. 또한 중국의 문화재 복원과 관리에 있어 그 소홀함이 곳곳에 드러나 있어 안타까웠고, 대한민국 국가차원의 관리와 보호요청의 시급함도 느끼는 대목이었다.

 

별 셋*, 백두산 천지를 가다 


1.올라가자마자 카메라에 천지를 담았다(맨위)
2. 백두산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서 친구와 설레는 마음을 가득 담아 한컷!(가운데왼쪽)
3.  아쉽게도 중국쪽에서는 천지가 있는 곳까지 내려가지 못한다고 해서. 백두산에서 기념돌을 줍고, 내려오는 길에 산 아래로 흐르는 천지 물을 중국분에게 병에 담아 달라고 부탁했다. 그물이 어찌나 차가운지! 천지 물은 마시지 못해서 기념수로 보관중!(가운데오른쪽)/
4. 백두산에서 30명의 친구들과 함께 (아래) -사진출처 http://cafe.naver.com/vita500love]

 

 몇 달전 1박2일을 보며 백두산 천지의 그 감동을 느껴보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박기자 역시 그러했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 백두산 천지와의 만남은 가장 기대되고 빛날 것 같은 만남이었다.
  셋째날,  해발 2,744m, 백두산 천지. 아침부터 1236개의 계단을 오르고 안을 수 있었던  백두대간의 시작은 나를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가이드는 우스갯소리지만 백번 오르면 두 번 볼 수 있어 ‘백두산’이라고 불릴 만큼, 천지를 만나는 일은 힘들다고 했다. 365일 중 30일만 볼 수 있는 그 천지.

 우리가 올라서자마자, 천치가 숨을 잠시 멈췄다. 짙게 깔린 안개가 드디어 서서히 걷히기 시작한 것이다. 눈 앞에 펼쳐지는 천지의 그 숨결은 나의 숨결과 하나가 되었고 그렇게 나는 대한민국과 함께 숨쉬고 있었다.
 그러나 1962년 북·중 국경조약에 따라 천지를 기준으로 60%는 북한에 40%는 중국에 속해있는 백두산. 천지를 바라보며 다음에 오를 때에는 꼭 북한 땅을 밟고 오르리라 기도하며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내려왔다.

 

 

 


 별 넷*,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배우다

 

이번 여행은 고구려 문화탐방과 백두산이라는 멋진 테마가 있었다. 그러나 박기자의 테마는 ‘사람’이였다. 여행에서 만난 열정 있는 대학생 30명은 그 무엇보다도 값진 보물이다. 파워 블로거부터 봉사활동·단기선교 등 각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총출동해 자신들의 노하우와 삶과 비전 등을 거리낌 없이 공유했다. 역사유적들마다 이동시간이 길었기에 버스 안에서 자신들의 삶을 나누며 4박 5일을 한 가족처럼 지낼 수 있었던 것이다.


 이번 여행을 함께한 국민대학교 이유미 양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 고구려여행도, 천지를 만난 것도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사람들을 만난 것이다. 여행에서 너무나 소중한 사람들을 만난 것 같아 감사하다. 다들 열정과 끼로 뭉쳐있고, 너무나 대단한 것 같다. 같은 대학생이지만 이곳에 온 30명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간다.”소감을 전했고

 한남대학교 아동교육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박다미 양 역시 "이 곳에 와서 다른 그 무엇보다 사람들을 얻고 돌아간다. 너무나 소중한 인연을 만나 감사하다"며 함께한 30명의 대학생들에게 소중한 마음을 전했다.

 

 


 지나간 추억보다 앞으로 만들어 갈 추억이 더욱 많기에 우리는 ‘청춘’이다. 그러나 청춘에게도 별과 같이 빛나는 ‘기회’는 간절히 바라고 준비한 자에게 찾아오기 마련.

 잠시 어디로 떠나고 싶은 당신이라면 우리에게 열려있는 이 좋은 기회들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9월에도 테마여행은 1박2일 외도에서 계속된다고 하니 관심 있는 대학생들은 지금 문을 두드려보는 것은 어떨까?!

 

NOW!

 

< 백두산 단체사진 & 별 넷*,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배우다> 사진출처-비타500 테마여행카페http://cafe.naver.com/vita500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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