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KMU동아리.com] 국민대학교 봉사동아리 '꼬마사랑' - 믿음과 사랑으로 아이들과의 교집합을 꿈꾸다

  • 08.11.23 / 박은영

 

 “아이들이 이젠 울지 않아요. 또 올 걸 아니까요. 정말 감사한 건, 상처받은 이 아이들에게 믿음을 주었다는 거예요. 나도 사랑받고 있구나하는 믿음을 말이죠.”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동 223-5 에 위치한 '성로원아기집'. 부모들에게 버려진 아이들을 보호·양육하는 기관이다. 성로원의 김아리 선생은 2006년 18회 아산상 청년봉사상 부문의 수상자들에게 이렇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이들은 변함없이 자신과 아이들에게 '신뢰'의 참뜻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한다.

아이들에게 믿음과 사랑을 준 사람들. '신뢰'가 무엇인지 행함으로 보여주는 사람들. 과연 이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누구일까?

 

<교집합 둘, 8년 간의 신뢰. 봉사동아리 '꼬마사랑'>

 그녀가 입이 마르도록 칭찬한 주인공들은 국민대학교 봉사활동 동아리 '꼬마사랑'이다. 꼬마사랑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학생들이 뜻을 모아 1991년 창설한 동아리다. 성북구 정릉동에 위치한 탁아소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2000년도부터는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성로원 아기집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성로원과 인연을 맺은 8년 동안 어떤 이유로든 단 한번도 봉사활동을 거른 적이 없는 학생들. 성로원 아이들에게는 꾸준히 또 정기적으로 찾아와 스킨십과 유치교육활동, 인형극과 같은 특별 이벤트 등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기에 더욱 치유하기 힘든 ‘사랑’과 ‘믿음’을 되찾아 준 이모와 삼촌들로 통한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꼬마사랑'의 이야기 속에는 놀랄만한 따뜻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회장 우승희양과 '성로원아기집' 김아리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꼬마사랑이 보여주는 '진정한 봉사활동' 이야기 속으로 함께 가보자.

 

 

 Part 1. Higher - 꼬마사랑과 우승희 양이 들려주는 이야기

 

먼저, 꼬마사랑의 회장 우승희 양(경영학부 07)을 만나 봉사활동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박: 만나서 반가워요.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봉사 동아리를 만날 수 있어서 너무 반갑고 다행이예요. 먼저, '꼬마사랑'은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우: 원래 학교 근처 정릉동에 복지관에서 봉사를 하다가 봉사활동자가 많아져서 2000년대부터 노량진에 위치한 성로원과 인연을 맺고 활동하고 있어요. 매주 토요일 오전 9시에서 1시까지 아이들 안아주고 대화하고. 한달에 한 두 차례시 미술 등 프로그램 기획, 여름·겨울 캠프, 어린이 날이나 크리스마스 행사 등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어요. 원래 주 멤버는 학번을 떠나서 1,2학년은 의무적 활동을 하고 3,4학년 선배들도 가끔 나오셔서 활동하고 있어요. 지금은 대략 20명정도가 함께 활동하고 있죠.

 

 

박: 일주일 한번, 주말에 시간을 정기적으로 낸다는 게 쉬워보이지만 어려운 일일 것 같은데 어때요?

우: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도 있는데,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은 지금까지 남아 있지 않죠. 부담스러워하는 학생들은 오래 활동을 못해요. 주말이라고 해도 토요일 아침에는 여유가 있어서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거 같아요. 지금 활동하는 사람들은 마음 있는 자발적으로 사람들끼리 모여 활동을 해요.

 

박: 봉사활동하면서 어려운 점도 있을 거 같고, 보람될 때도 있을 것 같은데요?

우: 어려운 점이라고 하면 여러 사람이 모여 있으니까 매주 빠지는 사람이 생겨요. 아이들과 약속도 있고 해서 매주 같은 인원이 같으면 좋겠는데 각자 바쁘고 해서 회장으로서 아쉽죠. 또 봉사하려는 신입생들도 적어지는 것 같아서 아쉬워요.

아이들 대부분이 밝아서 큰 어려움은 없지만 아이들이 버릇 없이 행동할 때는 따끔하게 혼내야 하잖아요.그런데 왠지 가정의 사랑을 못받았다는 생각에, 또 봉사자로서 이 아이들을 혼내야 하나라는 딜레마에 빠질 때가 많아요.

 아이들이 저희를 '이모· 삼촌'이라고 부르는데 이름을 기억하고 "승희이모~!" 이렇게 불러 주면 기분이 좋아요. 또 저희가 지난 주에 했던 프로그램이나 지난 일들을 기억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워하면, 아이들이 기억해주면 그게 참 고마워요.

 

 박 : 매주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캠프 등을 진행하려면 경제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 것 같은데, 성로원 측과 함께 부담하는 거예요?

우 : 기본적으로 한 달에 한번씩 회비를 걷어서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하지만 이걸로는 어림없죠.

 국민대학교에서 주는  '사회봉사 장학금' 신청해서  받아서 운영하고 있어요. 그리고 현대 등 대기업 등에서 운영하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에 지원해서 지원금을 받아서 운영하고 있구요. 예전에는 회비와 축제 때 주점으로 함께 했어요. 2006년도에 현대에서 아산상이라고 해서 봉사자들한테 주는 상이 있어서 1000만원 상금으로 성로원 아이들과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어요. 국민대학교와 기업후원 덕분에 식목일 행사 묘목심기, 초등학교 입학식 축하파티, 숙녀파티, 이런 행사를 마음껏 할 수 있었죠.

박: 와, 그런 일들이 있었군요.  그 사회봉사 장학금을 꼬마사랑이 받는지 몰랐어요. 그리고 그걸 아이들을 위해 쓰고 있다니 정말 받을만 한 것 같아요. 역시 봉사 동아리는 다른 것 같네요. 이번 심사에서도 좋은 결과 있길 기도할게요.

 

 박: '봉사'는 그 존재 의미만으로도 충분히 값지지만 사회와 교류적 측면에서도 값진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것 같아요. '꼬마사랑'이 국민대학교 봉사 동아리로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은 대학과 사회와의 교류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국민대학교 봉사 동아리로서 어떠한 봉사가 이루어 졌으면 좋겠어요?

 우: 얼마 전에 봉사분과 대표자 회의를 갔는데 학교의 많은 봉사 동아리 중에 꾸준히 활동하는 곳은 저희 밖에 없더라구요. 그래서 안타까웠어요. 봉사활동은 일회성 말고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외부 대기업에서 진행하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에 다른 학교 봉사 동아리와 함께 만났는데,그 프로그램을 보고 봉사 활동 동아리를 만들어서 지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어요. 우리 학교 다른 봉사 동아리도 그런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봉사활동에 대해 기획하고 그런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서 지속적으로 봉사 활동을 했으면 좋겠어요.

 

 박: 다른 학교 학생들도 봉사활동을 하러 오나요? 그리고 대학생이라서 봉사 활동하기에 더 큰 장점이 있다면요?

 우: 성로원에는 중앙대랑 저희가 활동하고 있어요. 대학생들 더 좋은 거요? 아무래도 어른들이 오시면, 하는 활동 들이 한정되어 있어요. 그런데 저희는 젊으니까 체력적으로도 아이들 들고 날라 다녀도 괜찮고, 프로그램 기획할 때는 아이디어가 많아서 좋아요. 저희가 봉사한지 8년쯤 돼서 프로그램을 할 만큼 했는데도 계속 아이디어가 나오 거든요. 너무 어리지도 늦지도 않아서 좋아요. 또 고등학생 때는 개인적으로 봉사 활동을 하려면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저희는 그것보다는 좀 더 수월하게 봉사활동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아이들 같은 경우에 기업에서 오는 봉사자들은 나이가 있으셔서 약간은 불편해해요. 하지만 아이들도 우리가 젊어서 그런지 더 좋아하고 더 친숙해하는 것 같아요.

 

 박: 마지막으로 봉사활동 하면서 바라는 점과, 봉사활동을 망설이고 있는 학생들이나 경험해 보지 못한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우: 학교는 저희 하는 거 지속적으로 지원해주셨으면 좋겠고, 성로원에서는 저희가 아이들을 위해 기획한 많은 일들을 좀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저는 동아리 들어와서 아이들 만나러 가는데 후회한 적이 없어요. 성로원 아기집이 너무 고마워요. 가서 이렇게 즐거워도 되나? 내가 단순히 아이들과 노는 것만  너무 좋아서 봉사의 의미를 잊어버린 건 아닌가? 가끔 그런 생각이 든 적이 있었을 정도예요.

 많은 사람들이 봉사활동을 하지 않는게 안타까워요. 시간이 많이 뺏기는 것도 아니니까 너무 학업이나 한쪽에만 치우치지 말고 다양하게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또 동기들 이야기 들으면 친목도모나 술먹고 그런 동아리들이 많은데 저희는 동아리 성격이 뚜렷해서 그 목적에 맞게 매주 활동해나가서 좋은 것 같아요. 그러니 봉사하고 싶은 많은 분들 어려워 하지 마시고 복지관 114호로 찾아오세요.

 

   

 Part 2. Broader - '성로원 아기집' 김아리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야기

 8년째 함께 인연을 맺고 있는 '성로원 아기집' 은 국민대학교 '꼬마사랑'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성로원아기집'의 김아리 선생님과 대화를 통해 성로원 아기집이 전해주는 꼬마사랑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박: 안녕하세요. 아이들을 돌보느라 많이 바쁘신데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57명의 아이들을 돌본다는 게 쉽지 않으실 것 같은데 어떠세요?

 김: '꼬마사랑' 이야기라면 너무나 할 이야기들이 많고, 없는 시간을 내서라도 인터뷰 하고 싶은 곳이니 걱정마세요. 

  아이 하나 키우기도 힘들다고 하는데 57명의 아이들이 함께 하는 곳이니까 솔직히 힘들죠. 그래도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으니까 힘이 되고 도움이 되요. 특히 꼬마사랑 같은 동아리가 있어서 더 힘이되죠. 성로원 원장님을 비롯한 아이들에게는 꼬마사랑은 가족과 같은 의미예요. 아이들도 "이모, 삼촌"이라고 부르며 너무 잘 따라요.

   

박: 8년 동안 국민대학교 '꼬마사랑'과의 인연이 이어지고 있는데, 처음 인연을 맺게 된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김: 원래 꼬마사랑이 2000년도에 성북동에 위치한 어느 탁아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곳이 이제 더이상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었어요. 그런 도중에 꼬마사랑 98학번 학생이 어린 아이들이 있는 곳을 찾다가 저랑 통화가 돼서 시설을 둘러보게 되었고 저희도 저희가 원했던 뜻을 가지고 있는 동아리 학생들이라 함께 하기로 결정했어요.

 

박: '성로원아기집'에서 원했던 동아리가 어떤 동아리였죠?

김: 국민대 꼬마사랑은 부모가 없는 어린 아이들을 돌봐줄 수 있는 기관이 필요했고, 그 당시 저희 성로원측은 지속적으로 오랬동안 함께할 봉사자들이 필요했어요.

 그 당시에는 언어발달이 느린 아이들도 있었는데 자원봉사자들이 와서 좀 있다가 가면 소리를 지르며  울기도 하는 일들이 벌어졌죠. "다음에 올게" 란 말만 남기고 사람들이 찾지 않았어요. 그래서 아이들도, 저도 그동안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정기적으로 지속적으로 빠지지 않고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통해 아이들에게 ‘신뢰’라는 것을 알려 주고 싶었어요. 한동안 대학생 동아리를 받지 않고 있다가  다시 인연을 맺자라고 생각하고 처음 만난 동아리가 꼬마사랑이였죠.

 그리고 이 친구들은 8년 동안 너무나도 멋있게 그 약속을 지키고 있어요. 매주 토요일 봉사활동 약속을 단 한번도 어긴적이 없어요. 맨 처음에는 시험기간에는 안 올 줄 알았어요. "너내 시험기간 아니야? 공부는 언제해?"라고 물으면 "봉사활동 하고 가서 하면 돼요."라고 말하더라구요. 또 다른 학교 동아리들도 함께 봉사하고 있는데 , 오는 사람들이 1,2학년 때 활동을 대부분 끝내요. 하지만 꼬마사랑 같은 경우 군대 갔다와서 복학해서도 봉사활동을 해요. 선배들은 어릴 때부터 아이들이 자라왔던 걸 본 사람들이라 후배들에게 이런 저런 사항들을 충고해 줄 수 있고, 그런 관계들이 이어져나갈 수 있어서 좋아요.

 

 박: 승희양과 대화를 하다보니까, 매주 마다 아이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기획한다고 하더라구요, 이 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 예전에는  만 2세 3세 아이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 때는 안아주고 같이 놀아주고 그렇게 활동을 하다가 아이들이 점점 자라나면서 아이들이 이것저것 활동할 수 있는 나이가 됐죠. 그래서 어떤 활동을 하자 해서 꼬마사랑이 토요일마다 종이접기도 하고 인형극도 하고 그런 활동을 시작했죠. 너무 고마워요.

 어린아이들만 키우다 아이들이 자라니까 욕구가 커져요. 국민대 꼬마사랑은 아이들에게 어떤 것을 원하는 것인지 가장 먼저알고 제일 먼저 시작해요. 캠프활동, 산에 데려가는 등 제일 먼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는 사람들이죠.

 

 박: 꼬마사랑이 '국민대학교 사회봉사 장학금'을 신청해 아이들을 위한 활동비용을 충당한다고 한다는 소식에 조금은 놀랐어요. 또 현대 등 대기업에서 봉사활동을 후원하는 프로그램도 많이 생겨나고 꼬마사랑 역시 18회 때 '아산상'을 탔잖아요. 예전보다 사회의 각 기관들을 통해 봉사활동에 대한 후원이 많아진 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사회복지 일을 12년동안 하고 있어요. 그동안의 변화를 실질적으로 느끼고 있죠. 사실 국민대학교가 '사회봉사 장학금 '에 대해 감동을 받았어요. 몇 년전, 꼬마사랑을 통해 국민대학교가 봉사 활동을 하는 동아리에게 장학금을 준다고 했을 때  놀랬죠. 다른 대학교에서는 들어보지 못한 장학금 제도였거든요. 사회 복지 쪽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이야기를 드리면 다들 놀래시고 그런 장학금을 주는 학교는 여태껏 본 적이 없다고 말하세요. 그래서 학교 관계자분들께도 감사하고 있어요. 

 지난번 사회 장학금 신청 때문에 학생지원팀에 장학선생님과 통화할 때도 말씀 드렸지만 글 몇 자로만 적고 보여줄 수 없는 것이 아쉬워요. 또 봉사 시간상으로 따지는 것이 안타깝긴 하지만 '꼬마사랑' 이 지금처럼 계속 인정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기업의 경우에는 윈윈 전략이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요. 동아리는 자원도 있고 시간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경제적 비용을 충당할 수 없잖아요. 기업들은 그런 것들을 해줄 수 있는데 노력봉사를 하지 못하구요. 기업에서는 대학생 동아리들에게 후원해 줄 수 있고 대학생 동아리는 더 많은 봉사를 할 수 있어서 좋구요.

 

 

  박: 승희양과 이야기를 나누다  아산상 상금 1000만원으로 제주도에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놀랬는어요. 그 이야기를 들려주시겠어요?

 김:  저희가 18회 때 수상했어요.제가 성로원에 와서 1년차 되었을 때, 아산상 시상식을 하는 데 우연히 참해서 청년 봉사상을 수상하는 것을 목격했어요. 그 당시 꼬마사랑과 다른 팀들이 봉사하고 있었구요. 그런데 아산상 지원자격이 한 곳에서 5년 이상 봉사한 동아리였어요. 거길 대녀오고 나중에 추천을 해서 받을 수 있게 해줘야겠다 싶었어요. 대학교 두 팀다 5년이 넘었지만 국민대 꼬마사랑에게 더 주고 싶었어요. 시험 때는 안 올줄 알았는데 여태껏 정말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는 거에 놀랐거든요.

 또 꼬마사랑에는 남학생들도 많아요. 사실 봉사활동 하러 오시는 분들 중에 원내에서 살짝 나가고 담배피고 계시고 그러는데 이 친구들은 한번도 못봤어요. 담배들 안피냐고 물어봤더냐고 했는데, 사실 골초들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아이들에 대한 사랑 때문에 피우지 않는 걸 보고 항상 놀랬어요.

  그리고 지원 자격이 되서 지원할 때는  처음에는 300만원이었던 상금이 1000만원으로 바뀌었어요.처음에 안되면 될 때까지 하겠다 생각했어요. 사실 심사 나오신 분들도 경쟁률이 세다고 해서 기대 안하고 했는데, 처음 지원한 해에 수상하게 되었어요. 그 당시 회장이랑 상금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 초등학교 입학하는 아이들에게 뭐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비행기 타고 싶어요" 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제주도에 가게 되었어요. 우리 아이들은 아직도 제주도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 저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역시 아이들과 제주도에 간 일이예요.

 저희 아이들이 가정생활을 전혀 몰라요. 그래서 콘도를 가면 아이들에게 한 이모랑 삼촌당 함께 생활할 수 있게 하면 가족이라는 걸 체험할 수 있겠다 싶어 3회정도 실시했다. 이것 역시 꼬마사랑이랑 제일 먼저 함께했죠. 제주도에 갔을 때도 콘도에 가서 각 가족별로 생활했는데 아이들이 참 좋아했어요. 있어요. 이런 기회가 있으면 꼬마사랑은 언제든지 또 추천할거예요.

 

 

 박: 꼬마사랑이 봉사 시작할 때부터 함께 하신 선생님께 정말 고마워하더라구요, 지금까지도 잘해줬지만 꼬마사랑에게 특별히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김: 항상 상대적인 것 같아요. 가르치기는 몇 팀을 똑같이 가르쳤지만 제가 원하는 것을 이해해주고 따라와 준 것은 꼬마사랑밖에 없었어요. 그런 팀에게 힘을 실어줄 수 밖에 없죠. 다른 팀들은 그걸 따라주지 않아서 신뢰의 문제에 있었지만 꼬마사랑은 신뢰하고도 남아 넘쳐요. 지금 활동하는 아이들은 잘 못느끼겠지만 사실 처음에는 대학생들이기 때문에 엄격하게 가르쳤어요. 그래서 고학번들은 저를 아직도 무서워기도 하구요.

 전하고 싶은 메세지요? 너무 잘해줘서 고맙고 특별히 할 말은 없어요. 해마다 몇 주년 행사 하는데 항상 하는 말을 하고 싶네요. “지금처럼만 변하지 말고 해주고,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에 옆에서 같이 걸어가줬으면 좋겠어”

 

  '꼬마사랑'과 '성로원아기집'. 믿음과 사랑이 만들어 낸 8년간의 따뜻한 이야기들은 우리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시작한 그들의 봉사활동은 많은 이들이 관심 속에서 세상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앞으로도 꼬마사랑의 아이들 사랑이 변함없길 바라며, 그들에게 받은 사랑으로 더욱 건강하고 밝게 자라날 아이들이 이 사회에서 더욱 크게 성장하길 기도한다.

 

 꼬마사랑, Higher & Broader!

 

- 다음 편에서는 국민대학교 제 1회 동아리 '청문회'의 이야기를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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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이젠 울지 않아요. 또 올 걸 아니까요. 정말 감사한 건, 상처받은 이 아이들에게 믿음을 주었다는 거예요. 나도 사랑받고 있구나하는 믿음을 말이죠.”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동 223-5 에 위치한 '성로원아기집'. 부모들에게 버려진 아이들을 보호·양육하는 기관이다. 성로원의 김아리 선생은 2006년 18회 아산상 청년봉사상 부문의 수상자들에게 이렇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이들은 변함없이 자신과 아이들에게 '신뢰'의 참뜻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한다.

아이들에게 믿음과 사랑을 준 사람들. '신뢰'가 무엇인지 행함으로 보여주는 사람들. 과연 이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누구일까?

 

<교집합 둘, 8년 간의 신뢰. 봉사동아리 '꼬마사랑'>

 그녀가 입이 마르도록 칭찬한 주인공들은 국민대학교 봉사활동 동아리 '꼬마사랑'이다. 꼬마사랑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학생들이 뜻을 모아 1991년 창설한 동아리다. 성북구 정릉동에 위치한 탁아소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2000년도부터는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성로원 아기집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성로원과 인연을 맺은 8년 동안 어떤 이유로든 단 한번도 봉사활동을 거른 적이 없는 학생들. 성로원 아이들에게는 꾸준히 또 정기적으로 찾아와 스킨십과 유치교육활동, 인형극과 같은 특별 이벤트 등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기에 더욱 치유하기 힘든 ‘사랑’과 ‘믿음’을 되찾아 준 이모와 삼촌들로 통한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꼬마사랑'의 이야기 속에는 놀랄만한 따뜻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회장 우승희양과 '성로원아기집' 김아리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꼬마사랑이 보여주는 '진정한 봉사활동' 이야기 속으로 함께 가보자.

 

 

 Part 1. Higher - 꼬마사랑과 우승희 양이 들려주는 이야기

 

먼저, 꼬마사랑의 회장 우승희 양(경영학부 07)을 만나 봉사활동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박: 만나서 반가워요.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봉사 동아리를 만날 수 있어서 너무 반갑고 다행이예요. 먼저, '꼬마사랑'은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우: 원래 학교 근처 정릉동에 복지관에서 봉사를 하다가 봉사활동자가 많아져서 2000년대부터 노량진에 위치한 성로원과 인연을 맺고 활동하고 있어요. 매주 토요일 오전 9시에서 1시까지 아이들 안아주고 대화하고. 한달에 한 두 차례시 미술 등 프로그램 기획, 여름·겨울 캠프, 어린이 날이나 크리스마스 행사 등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어요. 원래 주 멤버는 학번을 떠나서 1,2학년은 의무적 활동을 하고 3,4학년 선배들도 가끔 나오셔서 활동하고 있어요. 지금은 대략 20명정도가 함께 활동하고 있죠.

 

 

박: 일주일 한번, 주말에 시간을 정기적으로 낸다는 게 쉬워보이지만 어려운 일일 것 같은데 어때요?

우: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도 있는데,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은 지금까지 남아 있지 않죠. 부담스러워하는 학생들은 오래 활동을 못해요. 주말이라고 해도 토요일 아침에는 여유가 있어서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거 같아요. 지금 활동하는 사람들은 마음 있는 자발적으로 사람들끼리 모여 활동을 해요.

 

박: 봉사활동하면서 어려운 점도 있을 거 같고, 보람될 때도 있을 것 같은데요?

우: 어려운 점이라고 하면 여러 사람이 모여 있으니까 매주 빠지는 사람이 생겨요. 아이들과 약속도 있고 해서 매주 같은 인원이 같으면 좋겠는데 각자 바쁘고 해서 회장으로서 아쉽죠. 또 봉사하려는 신입생들도 적어지는 것 같아서 아쉬워요.

아이들 대부분이 밝아서 큰 어려움은 없지만 아이들이 버릇 없이 행동할 때는 따끔하게 혼내야 하잖아요.그런데 왠지 가정의 사랑을 못받았다는 생각에, 또 봉사자로서 이 아이들을 혼내야 하나라는 딜레마에 빠질 때가 많아요.

 아이들이 저희를 '이모· 삼촌'이라고 부르는데 이름을 기억하고 "승희이모~!" 이렇게 불러 주면 기분이 좋아요. 또 저희가 지난 주에 했던 프로그램이나 지난 일들을 기억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워하면, 아이들이 기억해주면 그게 참 고마워요.

 

 박 : 매주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캠프 등을 진행하려면 경제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 것 같은데, 성로원 측과 함께 부담하는 거예요?

우 : 기본적으로 한 달에 한번씩 회비를 걷어서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하지만 이걸로는 어림없죠.

 국민대학교에서 주는  '사회봉사 장학금' 신청해서  받아서 운영하고 있어요. 그리고 현대 등 대기업 등에서 운영하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에 지원해서 지원금을 받아서 운영하고 있구요. 예전에는 회비와 축제 때 주점으로 함께 했어요. 2006년도에 현대에서 아산상이라고 해서 봉사자들한테 주는 상이 있어서 1000만원 상금으로 성로원 아이들과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어요. 국민대학교와 기업후원 덕분에 식목일 행사 묘목심기, 초등학교 입학식 축하파티, 숙녀파티, 이런 행사를 마음껏 할 수 있었죠.

박: 와, 그런 일들이 있었군요.  그 사회봉사 장학금을 꼬마사랑이 받는지 몰랐어요. 그리고 그걸 아이들을 위해 쓰고 있다니 정말 받을만 한 것 같아요. 역시 봉사 동아리는 다른 것 같네요. 이번 심사에서도 좋은 결과 있길 기도할게요.

 

 박: '봉사'는 그 존재 의미만으로도 충분히 값지지만 사회와 교류적 측면에서도 값진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것 같아요. '꼬마사랑'이 국민대학교 봉사 동아리로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은 대학과 사회와의 교류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국민대학교 봉사 동아리로서 어떠한 봉사가 이루어 졌으면 좋겠어요?

 우: 얼마 전에 봉사분과 대표자 회의를 갔는데 학교의 많은 봉사 동아리 중에 꾸준히 활동하는 곳은 저희 밖에 없더라구요. 그래서 안타까웠어요. 봉사활동은 일회성 말고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외부 대기업에서 진행하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에 다른 학교 봉사 동아리와 함께 만났는데,그 프로그램을 보고 봉사 활동 동아리를 만들어서 지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어요. 우리 학교 다른 봉사 동아리도 그런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봉사활동에 대해 기획하고 그런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서 지속적으로 봉사 활동을 했으면 좋겠어요.

 

 박: 다른 학교 학생들도 봉사활동을 하러 오나요? 그리고 대학생이라서 봉사 활동하기에 더 큰 장점이 있다면요?

 우: 성로원에는 중앙대랑 저희가 활동하고 있어요. 대학생들 더 좋은 거요? 아무래도 어른들이 오시면, 하는 활동 들이 한정되어 있어요. 그런데 저희는 젊으니까 체력적으로도 아이들 들고 날라 다녀도 괜찮고, 프로그램 기획할 때는 아이디어가 많아서 좋아요. 저희가 봉사한지 8년쯤 돼서 프로그램을 할 만큼 했는데도 계속 아이디어가 나오 거든요. 너무 어리지도 늦지도 않아서 좋아요. 또 고등학생 때는 개인적으로 봉사 활동을 하려면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저희는 그것보다는 좀 더 수월하게 봉사활동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아이들 같은 경우에 기업에서 오는 봉사자들은 나이가 있으셔서 약간은 불편해해요. 하지만 아이들도 우리가 젊어서 그런지 더 좋아하고 더 친숙해하는 것 같아요.

 

 박: 마지막으로 봉사활동 하면서 바라는 점과, 봉사활동을 망설이고 있는 학생들이나 경험해 보지 못한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우: 학교는 저희 하는 거 지속적으로 지원해주셨으면 좋겠고, 성로원에서는 저희가 아이들을 위해 기획한 많은 일들을 좀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저는 동아리 들어와서 아이들 만나러 가는데 후회한 적이 없어요. 성로원 아기집이 너무 고마워요. 가서 이렇게 즐거워도 되나? 내가 단순히 아이들과 노는 것만  너무 좋아서 봉사의 의미를 잊어버린 건 아닌가? 가끔 그런 생각이 든 적이 있었을 정도예요.

 많은 사람들이 봉사활동을 하지 않는게 안타까워요. 시간이 많이 뺏기는 것도 아니니까 너무 학업이나 한쪽에만 치우치지 말고 다양하게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또 동기들 이야기 들으면 친목도모나 술먹고 그런 동아리들이 많은데 저희는 동아리 성격이 뚜렷해서 그 목적에 맞게 매주 활동해나가서 좋은 것 같아요. 그러니 봉사하고 싶은 많은 분들 어려워 하지 마시고 복지관 114호로 찾아오세요.

 

   

 Part 2. Broader - '성로원 아기집' 김아리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야기

 8년째 함께 인연을 맺고 있는 '성로원 아기집' 은 국민대학교 '꼬마사랑'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성로원아기집'의 김아리 선생님과 대화를 통해 성로원 아기집이 전해주는 꼬마사랑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박: 안녕하세요. 아이들을 돌보느라 많이 바쁘신데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57명의 아이들을 돌본다는 게 쉽지 않으실 것 같은데 어떠세요?

 김: '꼬마사랑' 이야기라면 너무나 할 이야기들이 많고, 없는 시간을 내서라도 인터뷰 하고 싶은 곳이니 걱정마세요. 

  아이 하나 키우기도 힘들다고 하는데 57명의 아이들이 함께 하는 곳이니까 솔직히 힘들죠. 그래도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으니까 힘이 되고 도움이 되요. 특히 꼬마사랑 같은 동아리가 있어서 더 힘이되죠. 성로원 원장님을 비롯한 아이들에게는 꼬마사랑은 가족과 같은 의미예요. 아이들도 "이모, 삼촌"이라고 부르며 너무 잘 따라요.

   

박: 8년 동안 국민대학교 '꼬마사랑'과의 인연이 이어지고 있는데, 처음 인연을 맺게 된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김: 원래 꼬마사랑이 2000년도에 성북동에 위치한 어느 탁아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곳이 이제 더이상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었어요. 그런 도중에 꼬마사랑 98학번 학생이 어린 아이들이 있는 곳을 찾다가 저랑 통화가 돼서 시설을 둘러보게 되었고 저희도 저희가 원했던 뜻을 가지고 있는 동아리 학생들이라 함께 하기로 결정했어요.

 

박: '성로원아기집'에서 원했던 동아리가 어떤 동아리였죠?

김: 국민대 꼬마사랑은 부모가 없는 어린 아이들을 돌봐줄 수 있는 기관이 필요했고, 그 당시 저희 성로원측은 지속적으로 오랬동안 함께할 봉사자들이 필요했어요.

 그 당시에는 언어발달이 느린 아이들도 있었는데 자원봉사자들이 와서 좀 있다가 가면 소리를 지르며  울기도 하는 일들이 벌어졌죠. "다음에 올게" 란 말만 남기고 사람들이 찾지 않았어요. 그래서 아이들도, 저도 그동안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정기적으로 지속적으로 빠지지 않고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통해 아이들에게 ‘신뢰’라는 것을 알려 주고 싶었어요. 한동안 대학생 동아리를 받지 않고 있다가  다시 인연을 맺자라고 생각하고 처음 만난 동아리가 꼬마사랑이였죠.

 그리고 이 친구들은 8년 동안 너무나도 멋있게 그 약속을 지키고 있어요. 매주 토요일 봉사활동 약속을 단 한번도 어긴적이 없어요. 맨 처음에는 시험기간에는 안 올 줄 알았어요. "너내 시험기간 아니야? 공부는 언제해?"라고 물으면 "봉사활동 하고 가서 하면 돼요."라고 말하더라구요. 또 다른 학교 동아리들도 함께 봉사하고 있는데 , 오는 사람들이 1,2학년 때 활동을 대부분 끝내요. 하지만 꼬마사랑 같은 경우 군대 갔다와서 복학해서도 봉사활동을 해요. 선배들은 어릴 때부터 아이들이 자라왔던 걸 본 사람들이라 후배들에게 이런 저런 사항들을 충고해 줄 수 있고, 그런 관계들이 이어져나갈 수 있어서 좋아요.

 

 박: 승희양과 대화를 하다보니까, 매주 마다 아이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기획한다고 하더라구요, 이 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 예전에는  만 2세 3세 아이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 때는 안아주고 같이 놀아주고 그렇게 활동을 하다가 아이들이 점점 자라나면서 아이들이 이것저것 활동할 수 있는 나이가 됐죠. 그래서 어떤 활동을 하자 해서 꼬마사랑이 토요일마다 종이접기도 하고 인형극도 하고 그런 활동을 시작했죠. 너무 고마워요.

 어린아이들만 키우다 아이들이 자라니까 욕구가 커져요. 국민대 꼬마사랑은 아이들에게 어떤 것을 원하는 것인지 가장 먼저알고 제일 먼저 시작해요. 캠프활동, 산에 데려가는 등 제일 먼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는 사람들이죠.

 

 박: 꼬마사랑이 '국민대학교 사회봉사 장학금'을 신청해 아이들을 위한 활동비용을 충당한다고 한다는 소식에 조금은 놀랐어요. 또 현대 등 대기업에서 봉사활동을 후원하는 프로그램도 많이 생겨나고 꼬마사랑 역시 18회 때 '아산상'을 탔잖아요. 예전보다 사회의 각 기관들을 통해 봉사활동에 대한 후원이 많아진 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사회복지 일을 12년동안 하고 있어요. 그동안의 변화를 실질적으로 느끼고 있죠. 사실 국민대학교가 '사회봉사 장학금 '에 대해 감동을 받았어요. 몇 년전, 꼬마사랑을 통해 국민대학교가 봉사 활동을 하는 동아리에게 장학금을 준다고 했을 때  놀랬죠. 다른 대학교에서는 들어보지 못한 장학금 제도였거든요. 사회 복지 쪽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이야기를 드리면 다들 놀래시고 그런 장학금을 주는 학교는 여태껏 본 적이 없다고 말하세요. 그래서 학교 관계자분들께도 감사하고 있어요. 

 지난번 사회 장학금 신청 때문에 학생지원팀에 장학선생님과 통화할 때도 말씀 드렸지만 글 몇 자로만 적고 보여줄 수 없는 것이 아쉬워요. 또 봉사 시간상으로 따지는 것이 안타깝긴 하지만 '꼬마사랑' 이 지금처럼 계속 인정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기업의 경우에는 윈윈 전략이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요. 동아리는 자원도 있고 시간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경제적 비용을 충당할 수 없잖아요. 기업들은 그런 것들을 해줄 수 있는데 노력봉사를 하지 못하구요. 기업에서는 대학생 동아리들에게 후원해 줄 수 있고 대학생 동아리는 더 많은 봉사를 할 수 있어서 좋구요.

 

 

  박: 승희양과 이야기를 나누다  아산상 상금 1000만원으로 제주도에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놀랬는어요. 그 이야기를 들려주시겠어요?

 김:  저희가 18회 때 수상했어요.제가 성로원에 와서 1년차 되었을 때, 아산상 시상식을 하는 데 우연히 참해서 청년 봉사상을 수상하는 것을 목격했어요. 그 당시 꼬마사랑과 다른 팀들이 봉사하고 있었구요. 그런데 아산상 지원자격이 한 곳에서 5년 이상 봉사한 동아리였어요. 거길 대녀오고 나중에 추천을 해서 받을 수 있게 해줘야겠다 싶었어요. 대학교 두 팀다 5년이 넘었지만 국민대 꼬마사랑에게 더 주고 싶었어요. 시험 때는 안 올줄 알았는데 여태껏 정말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는 거에 놀랐거든요.

 또 꼬마사랑에는 남학생들도 많아요. 사실 봉사활동 하러 오시는 분들 중에 원내에서 살짝 나가고 담배피고 계시고 그러는데 이 친구들은 한번도 못봤어요. 담배들 안피냐고 물어봤더냐고 했는데, 사실 골초들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아이들에 대한 사랑 때문에 피우지 않는 걸 보고 항상 놀랬어요.

  그리고 지원 자격이 되서 지원할 때는  처음에는 300만원이었던 상금이 1000만원으로 바뀌었어요.처음에 안되면 될 때까지 하겠다 생각했어요. 사실 심사 나오신 분들도 경쟁률이 세다고 해서 기대 안하고 했는데, 처음 지원한 해에 수상하게 되었어요. 그 당시 회장이랑 상금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 초등학교 입학하는 아이들에게 뭐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비행기 타고 싶어요" 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제주도에 가게 되었어요. 우리 아이들은 아직도 제주도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 저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역시 아이들과 제주도에 간 일이예요.

 저희 아이들이 가정생활을 전혀 몰라요. 그래서 콘도를 가면 아이들에게 한 이모랑 삼촌당 함께 생활할 수 있게 하면 가족이라는 걸 체험할 수 있겠다 싶어 3회정도 실시했다. 이것 역시 꼬마사랑이랑 제일 먼저 함께했죠. 제주도에 갔을 때도 콘도에 가서 각 가족별로 생활했는데 아이들이 참 좋아했어요. 있어요. 이런 기회가 있으면 꼬마사랑은 언제든지 또 추천할거예요.

 

 

 박: 꼬마사랑이 봉사 시작할 때부터 함께 하신 선생님께 정말 고마워하더라구요, 지금까지도 잘해줬지만 꼬마사랑에게 특별히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김: 항상 상대적인 것 같아요. 가르치기는 몇 팀을 똑같이 가르쳤지만 제가 원하는 것을 이해해주고 따라와 준 것은 꼬마사랑밖에 없었어요. 그런 팀에게 힘을 실어줄 수 밖에 없죠. 다른 팀들은 그걸 따라주지 않아서 신뢰의 문제에 있었지만 꼬마사랑은 신뢰하고도 남아 넘쳐요. 지금 활동하는 아이들은 잘 못느끼겠지만 사실 처음에는 대학생들이기 때문에 엄격하게 가르쳤어요. 그래서 고학번들은 저를 아직도 무서워기도 하구요.

 전하고 싶은 메세지요? 너무 잘해줘서 고맙고 특별히 할 말은 없어요. 해마다 몇 주년 행사 하는데 항상 하는 말을 하고 싶네요. “지금처럼만 변하지 말고 해주고,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에 옆에서 같이 걸어가줬으면 좋겠어”

 

  '꼬마사랑'과 '성로원아기집'. 믿음과 사랑이 만들어 낸 8년간의 따뜻한 이야기들은 우리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시작한 그들의 봉사활동은 많은 이들이 관심 속에서 세상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앞으로도 꼬마사랑의 아이들 사랑이 변함없길 바라며, 그들에게 받은 사랑으로 더욱 건강하고 밝게 자라날 아이들이 이 사회에서 더욱 크게 성장하길 기도한다.

 

 꼬마사랑, Higher & Broader!

 

- 다음 편에서는 국민대학교 제 1회 동아리 '청문회'의 이야기를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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