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10점 만점에 10점! '목메달'이 아닌 '금메달'감 교양! - 드라마 속 인생경험
- 08.11.09 / 박선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이색강의!
- 드라마 속 인생경험 ②
“마음껏
흔들려라”
‘드라마 속 인생경험’하면 많은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직접 연기를 해야 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많이 할 것이다.
이러한 생각을 한
후에는, 그래서 두려워하는 학생과, 그것 때문에 수업을 듣고 싶어 하는 학생이 있다. 당신은 어떤 학생인가?
물론, 이 강의는 많은
학생들이 처음 보고 하는 생각과는 조금 다르다. 굳이 연기를 하기 보다는 연기를 보는 쪽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쓸데없는 고민으로
날려버린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 그런데 쓸데없는 고민이란 무엇일까.
자, 지금부터 언제 쓰일지 모르지만 항상 우리를 따라다니는 고민들을
향해서 일단 마음을 던져보자.
1학년 때는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수업을, 2학년 때는 ‘드라마 속 인생경험’이라는 수업을 들었다. 친구들은 참 특이한 교양만 골라 듣는다며 핀잔을 주기도 했다. 불과 일 년의 시간차인데도, 드라마 속 인생경험 수업을 들으면서 1년 동안 내가, 그리고 나의 생각이 참 많이도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교양 수업은 그 수업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그 수업을 언제 어느 때에 듣는가에 따라 그 의미와 영향, 감동도 달라진다.
처음엔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진행되었던 아늑한 복지관 522호라는 곳에서 또다시 수업 받는 것이 좋았고, 두 번째는 드라마 속으로 또 다시 한 번 나를 찾아 떠날 수 있어서 좋았다.
‘드라마 속 인생경험’ 이라는 수업에서 우리 각자의 드라마에서 어떻게 주체적인 주인공으로서 살아나갈지를 희곡이나 영화, 연극을 통해 학생들과 함께 연습해 보고 싶었다는 이혜경 교수님.
수시 입시관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계신 이혜경 교수님을 만나보았다.
“드라마 속엔 우리의 인생이 담겨있어요. 드라마란, 행동하는 인간의
모방이란 뜻이에요.
그 안에 들어있는 우리 인생의 모습들, 인생의 사건들, 인생의 순간들을 간접으로 체험함으로써
진짜 내
인생에서 주체적으로 해야 할 선택과 가져야 될 태도,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써
내가 살아가는 방식을 연습하고 경험해 보는
거죠..”
- 강의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드라마, 나, 사랑, 가정, 미래"
드라마의 내용과 드라마의 형식을 같이 배우는데, 처음 한 달 동안은 비극이란 무엇인가, 코미디란 무엇인가,
그리고 같은 소재를 갖고 전혀 다른 관점으로 본 작품들을 비교하면서 세계관이 무엇인가, 우리는 세상을 어떻게 볼까, 우리는 인간을, 나를 어떻게
이해할까... 이런 것들을 드라마의 형식을 가지고 공부를 해요. 그리고 가계도를 통해서 나를 이해하고, 사랑과 결혼에 대해서, 가정과 부모에
대해서, 인생의 방향과 사명에 대해서 이야기 하죠.
- 수업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삶에 대해 깊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것"
학생들이 저와 일일이 다 이야기하진 않지만, ‘학생들이 이 수업을 듣고 이렇게 변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목표는 자기의 삶에 대해서 깊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거예요. 그래서 자기의 인생의 주인공이 자신이 되는 것. 그 말은 자기가 자기 인생에서의
중요한 일들을 결정한다는 얘기거든요. 결정한다는 것은 즉 책임을 진다는 것이죠.
그리고 남들이 인생은 뭐라고 이야기 하는 것들을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일 만큼 가벼운 것이 아니고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아는 것.
- '가계도'는 어떤 과제인가요?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 일까와 같은 인생에서 중요한 질문들이 있잖아요. 그것처럼 나를 알기 위해서 우리 할아버지
때부터 아버지, 그리고 나까지 어떻게 우리 가족이 이어졌는지 조사를 시켜요. 1학기에는 어버이날 조사를 하구요, 2학기 때는 추석 때 그것을
해서 그 도표를 자기가 한번 그려보면, 자신이 어떤 환경 속에서 어떠한 것들을 이어받았는지를 알게 되요. 또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에서 시대가
변함에 따라서 어떻게 교육이라던가, 사는 환경이 변했는지를 알게 되요. 그래서 시대와 가족의 역사 속에서 나는 어디에 있는가를 알게 되죠.
그거를 알게 되면, 그리스 비극, 인생은 아름다워, 지붕위의 바이올린, 태극기 휘날리며와 같은 텍스트를 보면서 그런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죠.
그래서 그런 사건과 시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드라마가 나와 동떨어진 것이 아니다, 그리고 지금 내가 겪는 일이 나만
겪는 일이 아니다... 그런 것들을 알게 만들어 줘서 나 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 사회, 역사 속에서 내가 어디에 있는지 그런 것들을 드라마를
통해서 배웁니다.
- 결혼식 디자인이라는 과제와 사명서라는 과제도 참 특이한것 같아요.
"나의 인생에 일어나는 중요한 사건들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결정권자가 되도록"
요즘에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거나 또는 결혼식 같은 것을 정말 아름답고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지 못하고 상업적인
문화로 가고 있는데, 그런 결혼문화는 퇴출되어야 한다고 봐요. 그런 것들을 지양하고, 자기가 자신의 인생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사건들에 가장
중요한 결정권자가 되는 것, 그것에 대해서 생각하고, 세상이 하라고 말하는 것에 속지 않고, 자기 스스로 자기의 인생을 디자인하고 만들어갈 수
있도록 결혼식 디자인을 해보는 거예요.
이런 것들을 러브액츄얼리, 우리읍내, 한여름 밤의 꿈과 같은 텍스트들을 통해 결혼에
대해서 공부해보고 생각해 보죠.
그 다음 가정을 꾸린 다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어떤 부모가 될 것인가를 남자충동, 인생은 아름다워, 세일즈맨의
죽음, 억척어멈과 같은 드라마를 통해서 같이 보죠.
그 다음에 자기가 개인적인 삶에서 경험하게 될 것들을 미리 한번 생각해 보고 다른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간접체험을 하면서 자기 인생을 디자인 하구요.
그 다음에 마지막에, 내가 앞으로 나가고 싶은 방향에 대해서 직업설계를 하고, 내 인생의 궁극적인 무대는 뭘까,
내가 왜 존재해야 하나, 내가 앞으로 어떻게 내 삶을 디자인하고 가꿔갈 것인가와 같은 자기의 사명에 대해서 얘기해요. 그리고 그 사명에 대한
선언서를 만들죠. 그 사명에 대해서 얘기할 때는 다큐멘터리를 보거나 독립운동 했던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의 지난 50년 정도의 과거에
있었던 사회의 역사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변모했는가를 우리가 드라마를 통해서 본다면, 수업에 후반부는 앞으로 변해갈,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세상에서 나는 어떻게 내 역할을 다 할 수 있을까를 보는 거예요. 그것을 위해서 한국이라는 사회가 어떻게 변해갈 것인가, 다문화 사회,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국인들의 삶, 세계 경쟁 등에 대한 것을 드라마로 만든 것들, 다큐멘터리, 단편영화를 보면서 내 인생에서 나의 사명을
찾는 거죠.
그 다음에 드라마 같은 인생, 인생 같은 드라마를 경험하는 축하식을 하고 파티를 하고 끝나요.
- 강의가 소수정예로 진행되는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나누기 때문에"
일방적 강의가 아니고 같이 토론하고 나누는 강의이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영화를 보거나 드라마를 보면, 제가
그것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거기에서부터 드는 생각들을 같이 나누거든요. 예를 들면, 내 인생에서 가장 비극적이었던 사건들, 가장 재미있었던
사건들을 그룹이 되어서 서로 이야기하고 나누고 또 그런 것을 정리 해봐요. 그러면 내 인생만이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사건이 많은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나와 별반 다를 것이 없이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되죠.
인생 전체에 대해서 좀 더 넓은 관점을 갖게 하려면, 서로
다른 사람의 삶이 어떤지 나누고 들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 수업에서 강의실에서 보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밖에 나가서 연극을 보기도 하는데,
최근에
학생들과 같이 본 연극은 무엇인가요?
"룸넘버 13"
바로 얼마 전에 ‘룸넘버 13’ 이라고 대학로에서 하고 있는 코미디인데, 우리가 사실 한 학기 동안 좀 우울한 드라마를 많이 읽었거든요. 그래서 기분을 전환하려고, 그리고 코미디의 희극적 장치를 잘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룸넘버 13’을 선택해서 봤어요.
- 이 수업을 듣고 싶어 하지만 못 듣는 학생들이 많은데, 그 분들을 위해서 이 수업을 듣지
않아도 꼭 봐야할 텍스트를 추천해 주신다면?
“살아 있다는 것은 나에게 주어지는 환경에 생생하게 반응하는 것”
사실은, 모든 좋은 영화나 공연은 다 우리가 인생에 대한 텍스트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좋은 영화, 좋은 드라마,
좋은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을 추천해요.
그리고 제가 꼭 권하고 싶은 것은 매일매일 신문읽기!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어디로
가는지, 다른 사람의 삶은 어떤지, 사회의 여러 방면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알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거든요. 왜냐하면 우리가
살아있다는 것은 나에게 주어지는 환경에 정말 생생하게 반응하는 것이니까요.
- 수업에서 그리스 비극을 꼭 읽는데, 사실 우리 주위에는 정말 많은 텍스트가 있잖아요, 그럼에도 그리스비극/희극을 꼭 읽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고전이라는 것은 시대를 초월해서 가치를 갖고 있는 책”
사실 대학생들이 텍스트를 정말 많이 보죠. 재미있는 소설, 영화들을 많이 보지만 사실 그리스 비극을 찾아보는
학생들은 많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보는 거예요. 고전이라는 것은 시대를 초월해서 가치를 갖고 있는 책을 말하는데, 그것이 가치를 갖는
이유는 그 안에 바로 시대와 상관없이 보편적인 인간의 모습이 들어있기 때문이에요. 그런 것이 가장 큰 이유죠.
두 번째로 드라마에 있어서
그리스 시대의 비극과 희극이 드라마의 구조와 드라마의 형식이 가장 짜임새 있게 갖춰져 있거든요. 그래서 연극 혹은 희극에 대해서 설명하기에
좋은 샘플이에요.
또 하나는 늘 얘기는 듣죠. 오이디푸스와 안테고네 같은 얘기는 듣는데, 그런 것이 있다는 것은 알고 언젠가는 읽어야 될
것 같은 그런 부담을 한 번 읽으면 해소 할 수 있죠.
마지막으로 읽기 쉬운 건 아니거든요, 읽기 어렵지만 그 어려운 텍스트를 읽으면서
그 안에 있는 인간을 만날 수 있을 때, 그 때 어려운 것을 통과했기 때문에 오히려 더 감명 깊게 읽을 수 있는 경험을 한 번 해봤으면
좋겠어요.
- 드라마에는 이야기의 절정이 있잖아요, 교수님의 드라마의 절정은
언제였나요?
“나의 인생의 절정은 아직 오지
않았다.”
아직 오지 않았어요. 저는 아직도 기 ,승 ,전 ,결의 전개에요. 계속 찾아가는 과정이고 계속 배우는 과정이고 인생을 음미하는 과정이기에 나의 절정은 아직 오지 않았다!
- 대학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마음껏 흔들려라”
저는 대학생들의 시기가 인생에서 거의 유일하게 자기 자신만을 책임지면 되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경제적인 것 때문에 어려움을 겪거나, 집안의 사정으로 힘든 학생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결혼을 하고 자기 가정을 꾸려나가는 것보다는 훨씬 부담이
적은 시기에요. 이 시기에 내가 정말 인생에 대해서 고민하고, 세상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나 자신을 정립한다면, 그 다음의 삶은 굉장히 풍요롭고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자신 있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이 흔들리고 많이 고민하고 많이 파고들고 많이 보고 많이 느끼라고 말하고
싶어요.
- 내가 가르치는 것은 [ ]다!?
내가 가르치는 것은 삶을 나누는 것이다.
요즘의 대학생들은 각자 무거운 짐들을 지고 산다.
전공공부와 영어는 물론 취업에 우울한
경제까지...
하지만 따지고 보면 대학생들은 이제 갇 교복을 벗어던진, 사회에 나가보지도 않은 아기들이다.
많은 것을 고민하고
회의를 느끼고 확답을 내리지 못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는 시기이다.
진정한 대학생활은 우리가 책임져야할 모든 것들을
책임진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너무 바쁘고 책임질 것이 많은 그대들이여!
한 학기만이라도 이혜경 교수님의 말씀처럼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마음껏 흔들려 보는게 어떨까.
너무 많은 것들에 짓눌리기엔 우리는 너무 어리고 젊음은 짧다!
# 관련 기사
10점 만점에 10점! '목메달'이 아닌 '금메달'감 교양! - 드라마 속 인생경험 | |||
---|---|---|---|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이색강의!
- 드라마 속 인생경험 ②
‘드라마 속 인생경험’하면 많은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직접 연기를 해야 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많이 할 것이다.
1학년 때는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수업을, 2학년 때는 ‘드라마 속 인생경험’이라는 수업을 들었다. 친구들은 참 특이한 교양만 골라 듣는다며 핀잔을 주기도 했다. 불과 일 년의 시간차인데도, 드라마 속 인생경험 수업을 들으면서 1년 동안 내가, 그리고 나의 생각이 참 많이도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교양 수업은 그 수업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그 수업을 언제 어느 때에 듣는가에 따라 그 의미와 영향, 감동도 달라진다. 처음엔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진행되었던 아늑한 복지관 522호라는 곳에서 또다시 수업 받는 것이 좋았고, 두 번째는 드라마 속으로 또 다시 한 번 나를 찾아 떠날 수 있어서 좋았다. ‘드라마 속 인생경험’ 이라는 수업에서 우리 각자의 드라마에서 어떻게 주체적인 주인공으로서 살아나갈지를 희곡이나 영화, 연극을 통해 학생들과 함께 연습해 보고 싶었다는 이혜경 교수님. 수시 입시관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계신 이혜경 교수님을 만나보았다.
“드라마 속엔 우리의 인생이 담겨있어요. 드라마란, 행동하는 인간의
모방이란 뜻이에요.
- 강의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드라마, 나, 사랑, 가정, 미래"
- 수업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삶에 대해 깊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것"
- '가계도'는 어떤 과제인가요?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 일까와 같은 인생에서 중요한 질문들이 있잖아요. 그것처럼 나를 알기 위해서 우리 할아버지
때부터 아버지, 그리고 나까지 어떻게 우리 가족이 이어졌는지 조사를 시켜요. 1학기에는 어버이날 조사를 하구요, 2학기 때는 추석 때 그것을
해서 그 도표를 자기가 한번 그려보면, 자신이 어떤 환경 속에서 어떠한 것들을 이어받았는지를 알게 되요. 또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에서 시대가
변함에 따라서 어떻게 교육이라던가, 사는 환경이 변했는지를 알게 되요. 그래서 시대와 가족의 역사 속에서 나는 어디에 있는가를 알게 되죠.
그거를 알게 되면, 그리스 비극, 인생은 아름다워, 지붕위의 바이올린, 태극기 휘날리며와 같은 텍스트를 보면서 그런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죠.
- 결혼식 디자인이라는 과제와 사명서라는 과제도 참 특이한것 같아요. "나의 인생에 일어나는 중요한 사건들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결정권자가 되도록" 요즘에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거나 또는 결혼식 같은 것을 정말 아름답고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지 못하고 상업적인
문화로 가고 있는데, 그런 결혼문화는 퇴출되어야 한다고 봐요. 그런 것들을 지양하고, 자기가 자신의 인생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사건들에 가장
중요한 결정권자가 되는 것, 그것에 대해서 생각하고, 세상이 하라고 말하는 것에 속지 않고, 자기 스스로 자기의 인생을 디자인하고 만들어갈 수
있도록 결혼식 디자인을 해보는 거예요. 그 다음 가정을 꾸린 다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어떤 부모가 될 것인가를 남자충동, 인생은 아름다워, 세일즈맨의
죽음, 억척어멈과 같은 드라마를 통해서 같이 보죠. 그 다음에 마지막에, 내가 앞으로 나가고 싶은 방향에 대해서 직업설계를 하고, 내 인생의 궁극적인 무대는 뭘까,
내가 왜 존재해야 하나, 내가 앞으로 어떻게 내 삶을 디자인하고 가꿔갈 것인가와 같은 자기의 사명에 대해서 얘기해요. 그리고 그 사명에 대한
선언서를 만들죠. 그 사명에 대해서 얘기할 때는 다큐멘터리를 보거나 독립운동 했던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의 지난 50년 정도의 과거에
있었던 사회의 역사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변모했는가를 우리가 드라마를 통해서 본다면, 수업에 후반부는 앞으로 변해갈,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세상에서 나는 어떻게 내 역할을 다 할 수 있을까를 보는 거예요. 그것을 위해서 한국이라는 사회가 어떻게 변해갈 것인가, 다문화 사회,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국인들의 삶, 세계 경쟁 등에 대한 것을 드라마로 만든 것들, 다큐멘터리, 단편영화를 보면서 내 인생에서 나의 사명을
찾는 거죠.
- 강의가 소수정예로 진행되는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나누기 때문에"
- 수업에서 강의실에서 보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밖에 나가서 연극을 보기도 하는데, "룸넘버 13" 바로 얼마 전에 ‘룸넘버 13’ 이라고 대학로에서 하고 있는 코미디인데, 우리가 사실 한 학기 동안 좀 우울한 드라마를 많이 읽었거든요. 그래서 기분을 전환하려고, 그리고 코미디의 희극적 장치를 잘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룸넘버 13’을 선택해서 봤어요.
“살아 있다는 것은 나에게 주어지는 환경에 생생하게 반응하는 것” 사실은, 모든 좋은 영화나 공연은 다 우리가 인생에 대한 텍스트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좋은 영화, 좋은 드라마,
좋은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을 추천해요.
- 수업에서 그리스 비극을 꼭 읽는데, 사실 우리 주위에는 정말 많은 텍스트가 있잖아요, 그럼에도 그리스비극/희극을 꼭 읽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고전이라는 것은 시대를 초월해서 가치를 갖고 있는 책” 사실 대학생들이 텍스트를 정말 많이 보죠. 재미있는 소설, 영화들을 많이 보지만 사실 그리스 비극을 찾아보는
학생들은 많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보는 거예요. 고전이라는 것은 시대를 초월해서 가치를 갖고 있는 책을 말하는데, 그것이 가치를 갖는
이유는 그 안에 바로 시대와 상관없이 보편적인 인간의 모습이 들어있기 때문이에요. 그런 것이 가장 큰 이유죠.
- 드라마에는 이야기의 절정이 있잖아요, 교수님의 드라마의 절정은
언제였나요? “나의 인생의 절정은 아직 오지
않았다.” 아직 오지 않았어요. 저는 아직도 기 ,승 ,전 ,결의 전개에요. 계속 찾아가는 과정이고 계속 배우는 과정이고 인생을 음미하는 과정이기에 나의 절정은 아직 오지 않았다!
- 대학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마음껏 흔들려라”
- 내가 가르치는 것은 [ ]다!? 내가 가르치는 것은 삶을 나누는 것이다.
요즘의 대학생들은 각자 무거운 짐들을 지고 산다. 너무 바쁘고 책임질 것이 많은 그대들이여! # 관련 기사 |
이전글 | |
---|---|
다음글 | 10점 만점에 10점! '목메달'이 아닌 '금메달'감 교양! - 부모연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