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국민! 파워!] <제 8회 Adobe Design Achievement Award >최우수상, 서동주 군과의 멋진 데이트 속으로!
- 08.10.20 / 박은영
수수께끼 하나 풀어보자.
‘당신이 가는 곳이 어디든지, 당신의 주변에 항상 존재하고 있는 것은? 단, 신의 창조물은 아니다.’
이 수수께끼의 답은 'Design'이다. 지금 당신이 존재하고 있는 공간을 둘러봐라. 당신이 살고 있는 집. 앉아 있는 의자. 입고 있는 옷. 일상 속 디자인이 존재하지 않는 곳은 없다. 심지어 당신이 읽고 있는 이 기사의 글씨까지도 ‘타이포그래피’라는 시각디자인이다.
이렇게 우리의 일상 속 어디서나 존재하는 Design.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일상 속에 존재하는 디자인은 일상 속에서 태어난다. 여자 친구의 주름 스커트가 콜라병의 디자인으로 탄생 했듯 우리가 매일 타는 버스의 바퀴가, 매일 여닫는 현관문이 어느 날 하나의 디자인으로 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디자인이 탄생할 수 있는 이유인 디자이너. 이들은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소소한 것들을 놓치지 않으려 한다. 제 8회 Adobe Design Achievement Award (어도비 디자인 공모전)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최우수상 수상자인 서동주 군(시각디자인학과 01) 역시 수상작 ‘Empty Space' 는 자신의 일상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과연 어떠한 일상이였길래 그에게 최우수상의 영광을 안겨준 것일까? 조형대학의 한 스튜디오에서 졸업 작품 전시회 준비에 여념이 없는 서동주 군을 만나 보았다.
한 걸음, 제 8회 Adobe Design Achievement Award 최우수상 < ‘Empty Space' 이야기>
박: Adobe Design Achievement Award (어도비 디자인 공모전) 수상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이번 공모전에 사진, 모션그래픽, 설치 디자인이나 브라우저 기반 디자인 등 13개 부문이 있었잖아요. 특별히 일러스트레이션 부문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있어요?
서: 감사해요. 사실 제가 이번에 출품한 작품이 10월 16일부터 있을 졸업전시회에 졸업 작품으로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였어요. 그 동안에 공모전 같은 걸 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졸업 작품 준비하면서 공모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지원해 본거였죠. 제가 준비하는 졸업 작품이 일러스트였고, 그래서 일러스트 부문으로 지원하게 되었어요. 졸업 작품 하면서 도전했던 건데 상까지 받게 돼서 좋아요.
박: 어도비사로부터 처음 연락받았을 때, 그리고 시상식 때 느낌 어땠어요? (어도비 디자인 공모전은 파이널부문의 최종 후보들을 미국으로 초청해 시상식 당일 최우수상을 발표한다.)
서: 이번 공모전에는 세계 각국에서 2700명 정도가 지원했어요. 그래서 최종 후보가 되었다는 전화를 받고는 놀랐죠. 그리고 최종 후보에는 올랐지만 상을 받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어요. 저와 같은 카테고리(일러스트 부문) 최종 후보들의 실력이 다 수준급이었거든요. 순수한 학생이라기보다 이미 일러스트 쪽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대학원에 재학 중에 있는 사람들도 있었죠. 그래서 그냥 최종 후보에 오른 그 자체를 즐기자 싶었어요. 그렇게 기대 안하고 있었는데 제 이름을 부르는 순간 정말 놀랐어요. 기분은 말할 것도 없이 기뻤구요. 아마도 제 작품의 컨셉과 아이디어를 좋게 봐준 것 같아요.
박: 어도비 디자인 공모전에 수상작인 ‘Empty Space'의 내용과 작품 컨셉이 무엇인가요?
서: 제가 만든 ‘Empty Space'는 경기가 끝난 스포츠 위의 코트를 일러스트로 표현한 작품이에요. 사실 스포츠가 승패가 존재하는 운동이잖아요. 그래서 열정적이기도 하고 격렬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저는 이런 것에서 벗어나 조금 다른 걸 표현하고 싶었어요.
경기가 펼쳐질 때의 그 열기와는 다르게 경기가 끝나고 난 뒤의 코트는 평화로움과 고요함이 존재하잖아요. 그래서 '승자와 패자, 승패가 존재하지 않는 평화로운 공간을 표현하자' 싶었죠. 또 한편으로는 누가 이겼는지 알 수는 없지만 경기의 여운이 느껴지는 그 곳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상상할 수 있게 해주고도 싶었어요.
박 : 대게 디자인 작품들을 보면 그 소재나 아이디어들이 일상 속에서 우연하게 본다거나 주의 깊게 관찰해서 나오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잖아요, ‘Empty Space’ 작업은 어디서부터 시작된거예요?
서: 제가 원래 운동을 좋아해요. 꾸준히 하는 운동을 좀 하자 싶어서 동네에 있는 스포츠센터에서 수영을 시작하게 됐어요. 그렇게 매일 운동을 다니다가 어느 날 우연히 수영장 2층에 올라가서 아래를 보게 됐어요. 그런데 만날 운동을 하던 1층에서 보던 거와 다르게 수영장의 사각 레인과 프레임이 눈에 보이는 거예요. 그래픽컬한 요소나 색, 형태와 라인 등 평소에 인식하지 못했던 것들이 위에서 바라보니까 눈에 들어 왔어요. 그래서 이걸 해보자 싶었죠.
그리고 조형대에 오면 저희 학과 복도에 탁구대가 놓여 있어요. 거기서 자주 탁구를 치는데 , 탁구와 테니스, 역도 등 코트에서 이루어지는 경기를 시리즈로 해서 표현해보면 좋겠다 싶었어요. 그렇게 Empty Space가 시작된 거예요.
박: 역시 사람들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소소한 것에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생각해보는 게 참 중요한 것 같아요.
박: 미국에 가서 어도비 뉴욕 스튜디오 방문 등 유익한 시간을 보냈을 것 같은데요?
서: 뉴욕에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 중에 자기가 원하는 분야의 10개 회사 중 3,4개 정도의 회사를 선택해서 방문했어요. 뉴욕은 우리나라와 작업환경이나 시장의 크기나 깊이가 달라요. 기회도 많구요.
뉴욕에 가서 실무적인 것과 좀 더 상업적인 걸 경험할 수 있었는데, 제가 간 회사 중 한 곳은 firstborn 이라는 규모가 굉장히 큰 회사였어요. 저희가 방문 했을 때, 디자인의 실질적 작업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보여주고 프레젠테이션 하는 모습들도 보여줬어요. 자신들이 작업했던 것을 프로젝션으로 보여주기도 했구요. 디자인 회사들의 규모도 다양해서 소규모 스튜디오에서 3명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일하는 회사들도 있었구요. 또 eyebeam이란 회사는 디자인 연구실 성향의 회사여서 기억에 남아요.
하지만 뉴욕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디자인 작업을 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친구가 될 수 있었던 거예요. 세계적인 사람들이 모인 자리여서 그런 기회가 주어진 거죠. 원래 어도비사의 공식일정은 3일이었는데 저는 미국 여행 계획을 세워서 3주간 여행을 했어요. 비용적으로도 도움이 됐고, 혼자 여행 3주간 하면서 그 곳에서 만난 친구들 스튜디오에 놀러갔었어요. 외국의 경우에는 몇 명이 모여서 함께 디자인 작업을 많이 해요. 스튜디오도 구경하고 디자인 작업을 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여행 기간 동안 재밌고 즐겁게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두 걸음, " 모든 사람들을 포용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의연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박 : 이야기를 듣다 보니 서동주 군이 디자인의 여러 분야 중에 시각디자인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져요. 우리학교 조형대학만 보더라도 패션 · 실내 디자인 등 여러분야가 있잖아요. 특별히 시각디자인학과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어요?
서: 제가 고등학교 2학년 중반쯤 미술을 시작했어요. 1년 반정도 미술을 배웠는데 원래 영화를 좋아해서 영화 연출을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영화학과보다는 영상 디자인, 이미지, 시각적인 매체를 통합적으로 다룰 수 있는 과를 가는 게 좋겠다 싶어서 시각디자인학과를 선택하게 되었죠.
박: 이번 수상이 졸업작품을 준비하면서 함께 도전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거잖아요. 작년에 안수진 학생의 수상에 연이은 수상이라서 국민대학교 학생으로서 더욱 자랑스러웠어요. 또 이번 공모전에 국민대학교 학생들이 지원해서 세미 파이널과 최종후보 진출 등 좋은 결과들을 얻기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서: 이번 공모전에 성재혁 교수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그래서 저희 학과 친구들도 많이 지원했구요. 제가 01학번인데 국민대학교에 오길 잘했다 싶었던 게 함께 디자인을 하는 친구들을 만났다는 사실이였어요. 좋은 친구들과 함께 디자인 작업을 하게 되다보면 친구들한테 배우는 게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실력 좋은 친구들이 함께 상을 타지 못해서 아쉬워요.
박 : 그러면 학교생활 하면서 평소에는 어떤 작업을 하세요?
서 :제가 음악이나 순수예술 쪽을 좋아해요. 디자인 작업은 다양한 영역에서 많이 듣고 많이 보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그래서 다양한 영역에서 최대한 수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영화보는 거 기타치는 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는데 그게 취미이자 직업이 되기 때문에 더 좋아요. 작업하다 보면 매일 밤새고 그러는 일이 다반사지만요.
박: 앞으로 어떤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사실 design 공부는 계속하면 할수록 모르겠어요. 하지만 어떤 매체를 다루던 간에,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싶어요. 이번 작업에서 평화, 고요라는 메시지를 전해준 것처럼 앞으로도 동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살아가고 싶어요. 그리고 상업적으로 성공하고 싶은 것보다 이 세상에서 좋은 사람들이랑 좋은 작업하면서 살아가고 싶어요. 그렇지만 무얼 하던 간에 열심히 하고 싶어요.
박: 사람들은 디자인을 아름답고 화려하게만 보지만 사실, 디자인이 탄생하기까지의 작업과정은 정말 힘들잖아요. 디자이너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서: ‘디자이너는 뭐가 될꺼야’라는 환상을 가지는 건 위험해요. 또 매일 밤새고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체력관리도 엄청 중요해요. 모든 직업이 그렇듯이 디자인 역시 자신이 보람을 가지고 임하지 않으면 힘든 직업인 것 같아요.
그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는 마지막 질문에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모든 사람들을 포용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의연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코트 위의 평화로움을 발견해내고 그려 낼줄 아는 진정으로 멋있는 사람 서동주.
그가 얼마나 멋있는지 궁금하다면, 2008년 10월 16일부터 10월 25일까지 대학로 국민대학교 제로원센터에서 열리는 시각디자인학과 졸업전시회에 문을 두드려라! 그리고 세상이라는 코트 위에서 치열한 경쟁만을 벌이고 있는 당신이라면, 그처럼 발상을 전환하라!
우리 모두가 삶이라는 코트에서 승패를 떠나 진정으로 즐기는 그 날을 꿈꾸며, Carpe di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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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제 8회 Adobe Design Achievement Award 최우수상 < ‘Empty Space' 이야기>
박: Adobe Design Achievement Award (어도비 디자인 공모전) 수상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이번 공모전에 사진, 모션그래픽, 설치 디자인이나 브라우저 기반 디자인 등 13개 부문이 있었잖아요. 특별히 일러스트레이션 부문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있어요? 서: 감사해요. 사실 제가 이번에 출품한 작품이 10월 16일부터 있을 졸업전시회에 졸업 작품으로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였어요. 그 동안에 공모전 같은 걸 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졸업 작품 준비하면서 공모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지원해 본거였죠. 제가 준비하는 졸업 작품이 일러스트였고, 그래서 일러스트 부문으로 지원하게 되었어요. 졸업 작품 하면서 도전했던 건데 상까지 받게 돼서 좋아요.
서: 이번 공모전에는 세계 각국에서 2700명 정도가 지원했어요. 그래서 최종 후보가 되었다는 전화를 받고는 놀랐죠. 그리고 최종 후보에는 올랐지만 상을 받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어요. 저와 같은 카테고리(일러스트 부문) 최종 후보들의 실력이 다 수준급이었거든요. 순수한 학생이라기보다 이미 일러스트 쪽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대학원에 재학 중에 있는 사람들도 있었죠. 그래서 그냥 최종 후보에 오른 그 자체를 즐기자 싶었어요. 그렇게 기대 안하고 있었는데 제 이름을 부르는 순간 정말 놀랐어요. 기분은 말할 것도 없이 기뻤구요. 아마도 제 작품의 컨셉과 아이디어를 좋게 봐준 것 같아요.
박: 어도비 디자인 공모전에 수상작인 ‘Empty Space'의 내용과 작품 컨셉이 무엇인가요?
박 : 대게 디자인 작품들을 보면 그 소재나 아이디어들이 일상 속에서 우연하게 본다거나 주의 깊게 관찰해서 나오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잖아요, ‘Empty Space’ 작업은 어디서부터 시작된거예요? 서: 제가 원래 운동을 좋아해요. 꾸준히 하는 운동을 좀 하자 싶어서 동네에 있는 스포츠센터에서 수영을 시작하게 됐어요. 그렇게 매일 운동을 다니다가 어느 날 우연히 수영장 2층에 올라가서 아래를 보게 됐어요. 그런데 만날 운동을 하던 1층에서 보던 거와 다르게 수영장의 사각 레인과 프레임이 눈에 보이는 거예요. 그래픽컬한 요소나 색, 형태와 라인 등 평소에 인식하지 못했던 것들이 위에서 바라보니까 눈에 들어 왔어요. 그래서 이걸 해보자 싶었죠. 그리고 조형대에 오면 저희 학과 복도에 탁구대가 놓여 있어요. 거기서 자주 탁구를 치는데 , 탁구와 테니스, 역도 등 코트에서 이루어지는 경기를 시리즈로 해서 표현해보면 좋겠다 싶었어요. 그렇게 Empty Space가 시작된 거예요. 박: 역시 사람들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소소한 것에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생각해보는 게 참 중요한 것 같아요.
박: 미국에 가서 어도비 뉴욕 스튜디오 방문 등 유익한 시간을 보냈을 것 같은데요? 서: 뉴욕에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 중에 자기가 원하는 분야의 10개 회사 중 3,4개 정도의 회사를 선택해서 방문했어요. 뉴욕은 우리나라와 작업환경이나 시장의 크기나 깊이가 달라요. 기회도 많구요. 뉴욕에 가서 실무적인 것과 좀 더 상업적인 걸 경험할 수 있었는데, 제가 간 회사 중 한 곳은 firstborn 이라는 규모가 굉장히 큰 회사였어요. 저희가 방문 했을 때, 디자인의 실질적 작업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보여주고 프레젠테이션 하는 모습들도 보여줬어요. 자신들이 작업했던 것을 프로젝션으로 보여주기도 했구요. 디자인 회사들의 규모도 다양해서 소규모 스튜디오에서 3명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일하는 회사들도 있었구요. 또 eyebeam이란 회사는 디자인 연구실 성향의 회사여서 기억에 남아요. 하지만 뉴욕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디자인 작업을 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친구가 될 수 있었던 거예요. 세계적인 사람들이 모인 자리여서 그런 기회가 주어진 거죠. 원래 어도비사의 공식일정은 3일이었는데 저는 미국 여행 계획을 세워서 3주간 여행을 했어요. 비용적으로도 도움이 됐고, 혼자 여행 3주간 하면서 그 곳에서 만난 친구들 스튜디오에 놀러갔었어요. 외국의 경우에는 몇 명이 모여서 함께 디자인 작업을 많이 해요. 스튜디오도 구경하고 디자인 작업을 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여행 기간 동안 재밌고 즐겁게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박 : 이야기를 듣다 보니 서동주 군이 디자인의 여러 분야 중에 시각디자인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져요. 우리학교 조형대학만 보더라도 패션 · 실내 디자인 등 여러분야가 있잖아요. 특별히 시각디자인학과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어요? 서: 제가 고등학교 2학년 중반쯤 미술을 시작했어요. 1년 반정도 미술을 배웠는데 원래 영화를 좋아해서 영화 연출을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영화학과보다는 영상 디자인, 이미지, 시각적인 매체를 통합적으로 다룰 수 있는 과를 가는 게 좋겠다 싶어서 시각디자인학과를 선택하게 되었죠.
서: 이번 공모전에 성재혁 교수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그래서 저희 학과 친구들도 많이 지원했구요. 제가 01학번인데 국민대학교에 오길 잘했다 싶었던 게 함께 디자인을 하는 친구들을 만났다는 사실이였어요. 좋은 친구들과 함께 디자인 작업을 하게 되다보면 친구들한테 배우는 게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실력 좋은 친구들이 함께 상을 타지 못해서 아쉬워요.
박 : 그러면 학교생활 하면서 평소에는 어떤 작업을 하세요?
서: ‘디자이너는 뭐가 될꺼야’라는 환상을 가지는 건 위험해요. 또 매일 밤새고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체력관리도 엄청 중요해요. 모든 직업이 그렇듯이 디자인 역시 자신이 보람을 가지고 임하지 않으면 힘든 직업인 것 같아요.
그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는 마지막 질문에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모든 사람들을 포용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의연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코트 위의 평화로움을 발견해내고 그려 낼줄 아는 진정으로 멋있는 사람 서동주. 그가 얼마나 멋있는지 궁금하다면, 2008년 10월 16일부터 10월 25일까지 대학로 국민대학교 제로원센터에서 열리는 시각디자인학과 졸업전시회에 문을 두드려라! 그리고 세상이라는 코트 위에서 치열한 경쟁만을 벌이고 있는 당신이라면, 그처럼 발상을 전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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