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직업의 세계] 매거진 Luel 편집장 문일완(국문과 86) 동문

  • 09.09.28 / 고종섭

 매거진하면 당신 머릿속에는 무엇이 떠오르는가? 아름다운 모델들의 사진, 누구나 선망하는 명품들, 멋진 스포츠카, 5성급 호텔의 최고급 음식들 등의 화려함이 떠오르지 않는가?

 그렇다. 매거진은 환상이고 꿈이다. 우리는 꿈꾸길 원하고, 그것을 갖기 원한다. 그런데 혹시 알고 있는가? 당신이 알고 있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런어웨이, 코스모폴리탄, 엘르 등 대부분의 매거진은 여성지라는 것을! 남자들은 현실만 보며 살아가도록 강요되어 왔다. 그 동안 환상과 꿈을 가질 기회조차 부여되지 않은 것이다.

남성들이여 자신을 사랑하고, 화려함을 꿈꾸자. 그리고 그것을 갈망하자.

 대한민국 남성들은 멋지게 살 필요가 있다. 그래서 그 일을 직업으로 선택한 남자가 있다. 세계적인 남성잡지 GQ 코리아의 창간 멤버이자, 피처 에디터, 그리고 현재는 30~40대 남성매거진 의 편집장 문일완(국문과 86) 동문이다.

 

 

page 1 - '편집장' 문일완

선배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후배님들 저는 국문과 86학번 문일완이라고 합니다. ^^

 

남성 매거진 은 어떤 잡지인가요?

 은 2007년 3월에 창간한 남성지입니다. 프랑스어 LUI(그)와 ELLE(그녀)의 합성어로, <그녀를 포함한 모두에게 매력적인 그>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언제 어디서나 매력적으로 어필하는 남자를 의미하죠. GQ, 에스콰이어, 아레나 등의 남성지가 있지만, 주로 성공한 30~40대를 타겟으로 한 남성지입니다.

 

독자들에게 어떤 것을 전달하고 싶으신지요? 

 대부분의 한국 남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거의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따라서 스스로를 가꾸고, 다양한 경험도 해보는 등 세련되고 자기의 삶을 즐기는, 그래서 인생을 즐기는 대한민국 남성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드라마 <스타일>에서 그려지는 편집장의 모습은 카리스마 있으나 차가운, 가까워 질 수 없는 이들처럼 그려집니다. 실제로는 어떤가요?

 기자들이나 주변사람들 그리고 제 3자가 볼 때는 그렇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런 드라마가 코믹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실제로 책 한권을 완성도 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일관적인 통제력과 차가움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나 일이 아닌 경우에 저는 그런 스타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편집장님만의 그룹을 이끌어 가는 방식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기준과 덕목으로 이끌어 가시는지요? 

 홍상수 감독 영화 중에 “사람은 못되도, 괴물은 되지 말자.” 라는 대사가 있습니다. 이것이 나의 모토에요. 즉 사람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괴물은 되지 말자는 거죠. 그래서인지 직원들을 가족처럼 생각합니다. 다만 공적인 스케줄(마감)이라는 신뢰를 전제로 하지요. 공적인 스케줄만 지켜주면, 사적이고 주관적인 일들은 절대 배제합니다. 그들을 믿는 신뢰에서 책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page 2 - '피처 에디터' 문일완

글 쓰는 아이디어는 어디서 받는지?

 매거진은 특성상 많은 경험이 필요해요. 그리고 항상 읽는 습관이 필요하죠. 시간이 없으면 길거리에서 나누어 주는 길거리 광고지라도 읽습니다. 음……. 그리고 저는 굉장히 잡식성입니다. 과거 영화 에디터를 할 때는 인터넷 서치를 위주로 독자 게시판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죠. 하지만 지금은 절대 리플을 보지 않아요. 그것을 본 순간 나는 그들과 같은 수준이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어떤 사안에 있어서 내 스스로 그 문제에 대해서 정리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개인(파워) 블로거를 봅니다. 인턴쉽 에디터들에게도 강의하지만 나에게 장르별로 강한 자극을 줄 만한 블로거를 50개 이상 즐겨찾기 해둘 것을 요구합니다. 그것이 곳 아이템이고, 재미있는 기사가 될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이죠.

 

글 잘 쓰는 비법에 대해서 알려 달라.

 이 질문의 정답은 '없다'로 하겠습니다. 자기가 글 잘 쓴다고 하는 것은 넌센스 같거든요.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지금은 책을 안내시지만 소설가 오정희, 김원우 등이 있고, 시인들은 너무 많아 말 할 수 없으나 역시 국문과의 신대철 교수님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최근에서는 수전 손택, 여행작가 후지와라 신야를 좋아합니다.

 

피처 에디터가 갖추어야 하는 덕목이 있다면?

 첫째 둘째도 독해력, 쉽게는 문장 독해력일 수도 있고, 취재거리나 어떤 상황에 대한 독해가 필요합니다. 독해력이 깊다는 것은 더 좋은 아이템을 찾아 낼 수 있고, 결과물에도 심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사회적 관심사나, 컬처트랜드 등을 재빠르게 획득하기 위해서는 다문화 다장르에 대한 경험과 관심이 합니다.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일 텐데, 그들을 통해 자신의 변화를 느끼는가?

 미안하지만 연예인을 만나서 자극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그들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죠. 그런 비틀린 생각 때문인지 연예인들 중에서는 없네요. 하지만 SK 김성근 감독을 꼭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오죽하면 인터뷰 때 ‘오르가즘’ 을 느낄 정도라고 생각했으니까.

 아마 많이 아는 것, 해본 것이 전문가라고 한다면 진정으로 맛있는 프로는 누구일까? 자기 일을 할 때, 집중 할 때만큼은 모두 던져야 한다는 동기를 주신 분 입니다. 그분의 삶은 야구가 전부였으며, 그것이 인생임을 이야기 해주셨으니까요.

 

page 3 - for 후배들에게

 요즈음 세대는 여러 가지로 많은 것들을 누리고 있지만, 정서적이나 사회적으로 굉장히 제한적인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에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약간 미안하지만 대학생활을 마음껏하세요.왜 미안하다고요? 이 말에는 여러분이 대학생활을 개고생하면서 다녔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 있습니다. 학점이든, 영어든, 다른 일이든. 기본적인 것들 이외에 자신만의 경험, 무언가에 미쳐보는 것들이 여러분들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사람이 되길 바라고, 그 가운데 품성과 정이 있는 사람이 되길 희망해요.

그리고 피처 에디터를 꿈꾸는 후배들에게는, 세대에 대한 일반화의 오류일 수도 있지만 제발 어려운 책 좀 읽도록 부탁드립니다. 쉽고 재미있는 책은 그 정도에 수준에서 끝날 수 밖에 없으니까요. 어려운 책을 통해서 얻어지는 끈기, 그리고 전문성을 통해서 나중에 전문적 기자가 되더라도 피가 되고 살이되리라 확신합니다. 

 

 

 

기사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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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세계] 매거진 Luel 편집장 문일완(국문과 86) 동문

 매거진하면 당신 머릿속에는 무엇이 떠오르는가? 아름다운 모델들의 사진, 누구나 선망하는 명품들, 멋진 스포츠카, 5성급 호텔의 최고급 음식들 등의 화려함이 떠오르지 않는가?

 그렇다. 매거진은 환상이고 꿈이다. 우리는 꿈꾸길 원하고, 그것을 갖기 원한다. 그런데 혹시 알고 있는가? 당신이 알고 있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런어웨이, 코스모폴리탄, 엘르 등 대부분의 매거진은 여성지라는 것을! 남자들은 현실만 보며 살아가도록 강요되어 왔다. 그 동안 환상과 꿈을 가질 기회조차 부여되지 않은 것이다.

남성들이여 자신을 사랑하고, 화려함을 꿈꾸자. 그리고 그것을 갈망하자.

 대한민국 남성들은 멋지게 살 필요가 있다. 그래서 그 일을 직업으로 선택한 남자가 있다. 세계적인 남성잡지 GQ 코리아의 창간 멤버이자, 피처 에디터, 그리고 현재는 30~40대 남성매거진 의 편집장 문일완(국문과 86) 동문이다.

 

 

page 1 - '편집장' 문일완

선배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후배님들 저는 국문과 86학번 문일완이라고 합니다. ^^

 

남성 매거진 은 어떤 잡지인가요?

 은 2007년 3월에 창간한 남성지입니다. 프랑스어 LUI(그)와 ELLE(그녀)의 합성어로, <그녀를 포함한 모두에게 매력적인 그>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언제 어디서나 매력적으로 어필하는 남자를 의미하죠. GQ, 에스콰이어, 아레나 등의 남성지가 있지만, 주로 성공한 30~40대를 타겟으로 한 남성지입니다.

 

독자들에게 어떤 것을 전달하고 싶으신지요? 

 대부분의 한국 남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거의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따라서 스스로를 가꾸고, 다양한 경험도 해보는 등 세련되고 자기의 삶을 즐기는, 그래서 인생을 즐기는 대한민국 남성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드라마 <스타일>에서 그려지는 편집장의 모습은 카리스마 있으나 차가운, 가까워 질 수 없는 이들처럼 그려집니다. 실제로는 어떤가요?

 기자들이나 주변사람들 그리고 제 3자가 볼 때는 그렇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런 드라마가 코믹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실제로 책 한권을 완성도 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일관적인 통제력과 차가움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나 일이 아닌 경우에 저는 그런 스타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편집장님만의 그룹을 이끌어 가는 방식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기준과 덕목으로 이끌어 가시는지요? 

 홍상수 감독 영화 중에 “사람은 못되도, 괴물은 되지 말자.” 라는 대사가 있습니다. 이것이 나의 모토에요. 즉 사람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괴물은 되지 말자는 거죠. 그래서인지 직원들을 가족처럼 생각합니다. 다만 공적인 스케줄(마감)이라는 신뢰를 전제로 하지요. 공적인 스케줄만 지켜주면, 사적이고 주관적인 일들은 절대 배제합니다. 그들을 믿는 신뢰에서 책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page 2 - '피처 에디터' 문일완

글 쓰는 아이디어는 어디서 받는지?

 매거진은 특성상 많은 경험이 필요해요. 그리고 항상 읽는 습관이 필요하죠. 시간이 없으면 길거리에서 나누어 주는 길거리 광고지라도 읽습니다. 음……. 그리고 저는 굉장히 잡식성입니다. 과거 영화 에디터를 할 때는 인터넷 서치를 위주로 독자 게시판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죠. 하지만 지금은 절대 리플을 보지 않아요. 그것을 본 순간 나는 그들과 같은 수준이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어떤 사안에 있어서 내 스스로 그 문제에 대해서 정리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개인(파워) 블로거를 봅니다. 인턴쉽 에디터들에게도 강의하지만 나에게 장르별로 강한 자극을 줄 만한 블로거를 50개 이상 즐겨찾기 해둘 것을 요구합니다. 그것이 곳 아이템이고, 재미있는 기사가 될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이죠.

 

글 잘 쓰는 비법에 대해서 알려 달라.

 이 질문의 정답은 '없다'로 하겠습니다. 자기가 글 잘 쓴다고 하는 것은 넌센스 같거든요.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지금은 책을 안내시지만 소설가 오정희, 김원우 등이 있고, 시인들은 너무 많아 말 할 수 없으나 역시 국문과의 신대철 교수님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최근에서는 수전 손택, 여행작가 후지와라 신야를 좋아합니다.

 

피처 에디터가 갖추어야 하는 덕목이 있다면?

 첫째 둘째도 독해력, 쉽게는 문장 독해력일 수도 있고, 취재거리나 어떤 상황에 대한 독해가 필요합니다. 독해력이 깊다는 것은 더 좋은 아이템을 찾아 낼 수 있고, 결과물에도 심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사회적 관심사나, 컬처트랜드 등을 재빠르게 획득하기 위해서는 다문화 다장르에 대한 경험과 관심이 합니다.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일 텐데, 그들을 통해 자신의 변화를 느끼는가?

 미안하지만 연예인을 만나서 자극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그들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죠. 그런 비틀린 생각 때문인지 연예인들 중에서는 없네요. 하지만 SK 김성근 감독을 꼭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오죽하면 인터뷰 때 ‘오르가즘’ 을 느낄 정도라고 생각했으니까.

 아마 많이 아는 것, 해본 것이 전문가라고 한다면 진정으로 맛있는 프로는 누구일까? 자기 일을 할 때, 집중 할 때만큼은 모두 던져야 한다는 동기를 주신 분 입니다. 그분의 삶은 야구가 전부였으며, 그것이 인생임을 이야기 해주셨으니까요.

 

page 3 - for 후배들에게

 요즈음 세대는 여러 가지로 많은 것들을 누리고 있지만, 정서적이나 사회적으로 굉장히 제한적인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에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약간 미안하지만 대학생활을 마음껏하세요.왜 미안하다고요? 이 말에는 여러분이 대학생활을 개고생하면서 다녔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 있습니다. 학점이든, 영어든, 다른 일이든. 기본적인 것들 이외에 자신만의 경험, 무언가에 미쳐보는 것들이 여러분들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사람이 되길 바라고, 그 가운데 품성과 정이 있는 사람이 되길 희망해요.

그리고 피처 에디터를 꿈꾸는 후배들에게는, 세대에 대한 일반화의 오류일 수도 있지만 제발 어려운 책 좀 읽도록 부탁드립니다. 쉽고 재미있는 책은 그 정도에 수준에서 끝날 수 밖에 없으니까요. 어려운 책을 통해서 얻어지는 끈기, 그리고 전문성을 통해서 나중에 전문적 기자가 되더라도 피가 되고 살이되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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