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국민대, 공연예술학부 연극 전공 졸업공연 <갈릴레이의 생애>

  • 15.09.04 / 문지원

 

A life of Galileo, <갈릴레이의 생애>라는 공연의 소식을 알리는 포스터가 캠퍼스 곳곳에 붙어있다. 나도 모르게 쳐다보게 되는 세련된 디자인의 포스터는 개강 첫 주의 분주한 국민*인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포스터를 좀 더 유심히 보니 국민대학교 공연예술학부의 제15회 졸업공연을 알리는 내용이다. 이제 막 새학기가 시작되어 강의 시간표와 밀고 당기기를 하느라 바쁜데 졸업공연이라니, 생소하기만 하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포스터 속 연극이 궁금해진다. 그런 당신에게 한 편의 연극을 소개해주겠다. 자, 그러면 9월 3일을 첫 공연으로 시작된 공연예술학부 제15회 졸업 공연 <갈릴레이의 생애>를 기사를 통해 관람해보자!

 

 

 

<갈릴레이의 생애>는 독일의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희곡으로, 16~17세기 유럽의 과학혁명의 중심인물이었던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 1564~1643)가 지동설을 주장하며 큰 논쟁과 맞서게 되지만 끊임없는 논쟁 속에서도 자신의 연구를 계속 수행하는 이야기를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다. 심도 있는 논쟁 속에서 그 논쟁을 둘러싼 인물들의 관계를 흥미롭게 조명할 뿐만 아니라 과학과 종교, 지식과 권력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릴레이의 인간적 고뇌와 갈등을 가감 없이 다룬다. 현실주의자이면서 동시에 열정적인 연구 정신으로 충만한 과학자이기도 한 갈릴레이를 통해 진리를 향한 과학자의 태도, 지식과 가치의 유용성, 학문의 정치적, 사회적 책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정치 교훈극이다.

 

 

공연예술학부의 제15회 졸업공연인 <갈릴레이의 생애>는 예술관 대극장에서 진행되었다. 9월 3일부터 9월 6일까지 하루에 한 회씩 무려 네 차례에나 걸쳐 공연되는 이번 연극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전석이 매진될 만큼 큰 관심과 기대를 받았다. 특히 <갈릴레이의 생애>는 이번 2016학년도 수시 2차 지정 작품으로 선정되어 국민대학교 공연예술학부를 준비하는 입시생들이 공연도 즐기면서 입시 준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이었기 때문에 입시생들도 많은 발걸음을 하였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로 구성된 연출과 출연진은 프로 못지않은 실력으로 무대를 꾸려 관객에게 선보였고, 후배들은 조명이나 음향 효과 등 각각의 분야에서 선배들을 열심히 도와 더욱 빈틈없는 공연을 만들었다. 선배들과 후배들의 궁합 좋은 시너지 덕에 이번 <갈릴레이 생애>는 매우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1부와 2부 중간 인터미션 15분까지 하여 장장 3시간 동안 진행되었던 <갈릴레이의 생애>의 9월 3일 첫 공연은 관객들의 많은 박수갈채와 환호를 받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아마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성은 지난 4년의 학부 생활 동안 몰라보게 성장한 학생들의 모습을 향한 것이었을 것이다. <갈릴레이의 생애>는 학생 배우들에게 어려운 과제로 다가왔을 것이 분명하지만, 학생들의 도전 정신과 진심 어린 열정과 노력이 밑바탕이 되어 또 다른 시선으로 재해석 된 더욱 다채롭고 색다른 깊이의 작품으로 재탄생될 수 있었던 것이다.

 

 

Q. 이번 졸업 공연에서 연출가를 맡으셨는데, 첫 공연을 마치신 소감이 어떠세요?

아직 첫 공연이 끝난 거라 마지막 공연이 끝나야 졸업 공연이 정말 마무리가 됐다는 게 더 실감이 날 것 같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연출자로서 함께 애써준 모든 배우, 스텝들과 함께 한 시간들이 저한테는 너무나 영광이었고, 지난 4년간의 학부 생활이 저한테 굉장히 값진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듭니다. 그리고 이번에 선택한 작품 자체가 우리나라에서 아직 선보인 적도 많이 없고, 어떻게 보면 좀 부딪치기에 무리가 많았던 작품이었는데 도전하는 의미에서 이 작품을 선택했던 거라 작품 선택을 하는 과정들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Q.<갈릴레이의 생애>가 이번 2016학년도 국민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지정 희곡으로 선정되었는데, 입시생들에게 조언을 줄만한 게 있다면?

이건 정말 중요하고 진심 어린 조언인데, 행여나 이번 공연을 보고 특정한 부분이 마음에 들어서 그것을 곧이곧대로 따라 하려고 하면 오히려 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할 거예요. 그냥 이 공연을 관람하고 ‘아, 이런 공연이 있구나.’라는 것을 느끼고 자기 마음에 드는 대목을 다시 대본을 읽어보면서 거기에 자기 생각을 담아내려고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할 것 같아요. 이 공연을 그대로 잘 따라 하려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Q. 그렇다면 이번에는 졸업을 앞둔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우리 학부에서 연기 전공을 택하는 친구들 중에 우리는 예체능 쪽이기 때문에 실기를 더 잘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연기 자체도 연기학이라는 하나의 학문이고 학술적이고 학문적인 것도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학문을 멀리하지 않고 항상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저 스스로도 학부 생활 동안 그런 것이 많이 부족했었지만 후배들은 비단 연기 예술학이 아니더라도 여러 가지 학문에 관심을 많이 쏟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지금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와 닿을지는 모르겠지만 학교에서 배워나가는 것들 전부가 정말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네요.

 

 

 

 

Q. 학부 생활을 장식하는 졸업 공연에서 주인공으로 공연을 선보인 소감이 어떠신가요?


졸업 공연이라는 게 4년 동안 배웠던 것을 보여주고 또는 어떤 가능성이나 발전된 것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저도 이번 졸업 공연을 준비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많이 성장했다고 말해주는데 사실 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졸업 공연의 첫 무대에 오르면서도 ‘이런 상태로 올라가도 되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올랐던 것 같아요. 공연이 어떻게 다가왔는지, 어떻게 보였는지 잘 모르겠지만 첫 공연을 마친 지금은 정말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되게 아쉽기도 하고 정말 많은 생각들이 교차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공연을 준비하면서 70-80명이나 되는 많은 인원이 함께 했는데 정말 큰 트러블 없이 재미있게 잘 흘러갔던 것도 정말 기억에 많이 남아요. 원래 공연이 다가오거나 그러면 배우들도 서로 민감해지기도 하고 다툼이나 오해 같은 것들이 많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들 없이 정말 재미있게 공연 준비를 한 것이 기억에 많이 남을 거 같아요.

 

Q. 혹시 갈릴레오 갈릴레이 역할을 하면서 이 연극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장면이 있으신가요?

모든 장면들이 다 애착이 가지만 점점 회를 거듭할수록 유독 정말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장면이 있어요. 맨 마지막 장면에서 갈릴레이가 말없이 계속 앉아있는 장면이 이상하게 정말 많이 들어와요. 아무 대사를 하고 있지 않는데도 앉아있으면서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는 것 같아요. (그 생각들이 극중 역할의 갈릴레이로서의 생각인가요, 아니면 연기를 하는 나 자신으로서의 생각인 건가요?) 갈릴레이로서도 그리고 저 자신으로서도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은데, ‘1장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왔을까’라며 생각을 하기도 하고 ‘나를 통해서 나온 갈릴레이가 어떤 사람일까’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해요. 그냥 앞에서부터의 과정들을 하나하나 스쳐 지나가더라구요. 그래서 그 장면이 유독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장면인 것 같아요.

 

Q. 졸업을 앞둔 선배로서 학부 내의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학을 졸업한다고 해서 모두가 자기 전공에 맞춰 진로를 바르게 찾아가는 것은 아니잖아요. 우리 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학교 안에서 주어진 4년은 똑같고, 그것을 내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정말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기가 세운 목표가 자신의 진로에서 빛을 볼 수 있는 학교생활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런 학교생활이 자기 스스로에게도 보람된 학교생활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갈릴레이의 생애>를 어떻게 보러 오시게 되었나요?

지금 국민대학교 공연예술학부에 입학하고 싶어 준비를 하고 있는 입시생인데 연기 학원에서 만나게 된 국민대 다니시는 언니가 이번 졸업 공연에 대해 알려주셔서 오게 되었어요. 이번에 국민대 지정 희곡이기도 해서 입시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망설임 없이 보러 오게 되었어요.

 

Q. 졸업 공연을 보는 게 입시에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셨나요?

졸업 공연을 보면서 이번 한 번의 공연으로 무언가를 배워서 제가 나아지는 점이 있다기보다는 공연을 보면서 공연이나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정말 강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나도 저분들처럼 좋은 공연을 보여주고 싶다.’, ‘나도 저런 큰 무대에 서고 싶다.’라는 생각들이 제가 입시 준비를 하는 데 있어서 정말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졸업 공연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공연을 보고 난 소감이 어떠신가요?

일단 처음에 대극장에 들어서자마자 정말 잘 되어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이번 공연 말고도 다른 학교 공연도 많이 보러 갔었는데 이전에는 다 별관이나 소극장에서 진행되었던 공연이었거든요. 그런데 국민대학교에는 큰 공연장과 무대 시설 장비들, 또 음향 부분 같은 것들이 전부 다 되게 잘 되어있어서 정말 멋있었어요. 그리고 처음에는 이 연극의 내용이 좀 어렵거나 지루할 거 같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중간중간에 정말 재밌고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들이 많아서 전혀 지루하지 않고 정말 재미있게 공연을 관람했어요.

 

 

졸업 공연까지 마치고 이제 이번 졸업생들은 졸업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게 되었다. 학부 생활은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그들의 연기 예술의 길은 이제 막 초입에 들어서는 것이다. "학문의 유일한 목표는 인간 현존의 노고를 덜어 주는 데에 있다고 생각하네."라는 갈릴레이의 말처럼 그들의 연기 예술이 우리 사회가, 우리의 세상이 풍요로워지게 하는 갈릴레이의 지동설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국민대, 공연예술학부 연극 전공 졸업공연 <갈릴레이의 생애>

 

A life of Galileo, <갈릴레이의 생애>라는 공연의 소식을 알리는 포스터가 캠퍼스 곳곳에 붙어있다. 나도 모르게 쳐다보게 되는 세련된 디자인의 포스터는 개강 첫 주의 분주한 국민*인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포스터를 좀 더 유심히 보니 국민대학교 공연예술학부의 제15회 졸업공연을 알리는 내용이다. 이제 막 새학기가 시작되어 강의 시간표와 밀고 당기기를 하느라 바쁜데 졸업공연이라니, 생소하기만 하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포스터 속 연극이 궁금해진다. 그런 당신에게 한 편의 연극을 소개해주겠다. 자, 그러면 9월 3일을 첫 공연으로 시작된 공연예술학부 제15회 졸업 공연 <갈릴레이의 생애>를 기사를 통해 관람해보자!

 

 

 

<갈릴레이의 생애>는 독일의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희곡으로, 16~17세기 유럽의 과학혁명의 중심인물이었던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 1564~1643)가 지동설을 주장하며 큰 논쟁과 맞서게 되지만 끊임없는 논쟁 속에서도 자신의 연구를 계속 수행하는 이야기를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다. 심도 있는 논쟁 속에서 그 논쟁을 둘러싼 인물들의 관계를 흥미롭게 조명할 뿐만 아니라 과학과 종교, 지식과 권력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릴레이의 인간적 고뇌와 갈등을 가감 없이 다룬다. 현실주의자이면서 동시에 열정적인 연구 정신으로 충만한 과학자이기도 한 갈릴레이를 통해 진리를 향한 과학자의 태도, 지식과 가치의 유용성, 학문의 정치적, 사회적 책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정치 교훈극이다.

 

 

공연예술학부의 제15회 졸업공연인 <갈릴레이의 생애>는 예술관 대극장에서 진행되었다. 9월 3일부터 9월 6일까지 하루에 한 회씩 무려 네 차례에나 걸쳐 공연되는 이번 연극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전석이 매진될 만큼 큰 관심과 기대를 받았다. 특히 <갈릴레이의 생애>는 이번 2016학년도 수시 2차 지정 작품으로 선정되어 국민대학교 공연예술학부를 준비하는 입시생들이 공연도 즐기면서 입시 준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이었기 때문에 입시생들도 많은 발걸음을 하였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로 구성된 연출과 출연진은 프로 못지않은 실력으로 무대를 꾸려 관객에게 선보였고, 후배들은 조명이나 음향 효과 등 각각의 분야에서 선배들을 열심히 도와 더욱 빈틈없는 공연을 만들었다. 선배들과 후배들의 궁합 좋은 시너지 덕에 이번 <갈릴레이 생애>는 매우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1부와 2부 중간 인터미션 15분까지 하여 장장 3시간 동안 진행되었던 <갈릴레이의 생애>의 9월 3일 첫 공연은 관객들의 많은 박수갈채와 환호를 받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아마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성은 지난 4년의 학부 생활 동안 몰라보게 성장한 학생들의 모습을 향한 것이었을 것이다. <갈릴레이의 생애>는 학생 배우들에게 어려운 과제로 다가왔을 것이 분명하지만, 학생들의 도전 정신과 진심 어린 열정과 노력이 밑바탕이 되어 또 다른 시선으로 재해석 된 더욱 다채롭고 색다른 깊이의 작품으로 재탄생될 수 있었던 것이다.

 

 

Q. 이번 졸업 공연에서 연출가를 맡으셨는데, 첫 공연을 마치신 소감이 어떠세요?

아직 첫 공연이 끝난 거라 마지막 공연이 끝나야 졸업 공연이 정말 마무리가 됐다는 게 더 실감이 날 것 같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연출자로서 함께 애써준 모든 배우, 스텝들과 함께 한 시간들이 저한테는 너무나 영광이었고, 지난 4년간의 학부 생활이 저한테 굉장히 값진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듭니다. 그리고 이번에 선택한 작품 자체가 우리나라에서 아직 선보인 적도 많이 없고, 어떻게 보면 좀 부딪치기에 무리가 많았던 작품이었는데 도전하는 의미에서 이 작품을 선택했던 거라 작품 선택을 하는 과정들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Q.<갈릴레이의 생애>가 이번 2016학년도 국민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지정 희곡으로 선정되었는데, 입시생들에게 조언을 줄만한 게 있다면?

이건 정말 중요하고 진심 어린 조언인데, 행여나 이번 공연을 보고 특정한 부분이 마음에 들어서 그것을 곧이곧대로 따라 하려고 하면 오히려 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할 거예요. 그냥 이 공연을 관람하고 ‘아, 이런 공연이 있구나.’라는 것을 느끼고 자기 마음에 드는 대목을 다시 대본을 읽어보면서 거기에 자기 생각을 담아내려고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할 것 같아요. 이 공연을 그대로 잘 따라 하려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Q. 그렇다면 이번에는 졸업을 앞둔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우리 학부에서 연기 전공을 택하는 친구들 중에 우리는 예체능 쪽이기 때문에 실기를 더 잘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연기 자체도 연기학이라는 하나의 학문이고 학술적이고 학문적인 것도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학문을 멀리하지 않고 항상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저 스스로도 학부 생활 동안 그런 것이 많이 부족했었지만 후배들은 비단 연기 예술학이 아니더라도 여러 가지 학문에 관심을 많이 쏟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지금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와 닿을지는 모르겠지만 학교에서 배워나가는 것들 전부가 정말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네요.

 

 

 

 

Q. 학부 생활을 장식하는 졸업 공연에서 주인공으로 공연을 선보인 소감이 어떠신가요?


졸업 공연이라는 게 4년 동안 배웠던 것을 보여주고 또는 어떤 가능성이나 발전된 것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저도 이번 졸업 공연을 준비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많이 성장했다고 말해주는데 사실 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졸업 공연의 첫 무대에 오르면서도 ‘이런 상태로 올라가도 되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올랐던 것 같아요. 공연이 어떻게 다가왔는지, 어떻게 보였는지 잘 모르겠지만 첫 공연을 마친 지금은 정말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되게 아쉽기도 하고 정말 많은 생각들이 교차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공연을 준비하면서 70-80명이나 되는 많은 인원이 함께 했는데 정말 큰 트러블 없이 재미있게 잘 흘러갔던 것도 정말 기억에 많이 남아요. 원래 공연이 다가오거나 그러면 배우들도 서로 민감해지기도 하고 다툼이나 오해 같은 것들이 많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들 없이 정말 재미있게 공연 준비를 한 것이 기억에 많이 남을 거 같아요.

 

Q. 혹시 갈릴레오 갈릴레이 역할을 하면서 이 연극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장면이 있으신가요?

모든 장면들이 다 애착이 가지만 점점 회를 거듭할수록 유독 정말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장면이 있어요. 맨 마지막 장면에서 갈릴레이가 말없이 계속 앉아있는 장면이 이상하게 정말 많이 들어와요. 아무 대사를 하고 있지 않는데도 앉아있으면서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는 것 같아요. (그 생각들이 극중 역할의 갈릴레이로서의 생각인가요, 아니면 연기를 하는 나 자신으로서의 생각인 건가요?) 갈릴레이로서도 그리고 저 자신으로서도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은데, ‘1장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왔을까’라며 생각을 하기도 하고 ‘나를 통해서 나온 갈릴레이가 어떤 사람일까’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해요. 그냥 앞에서부터의 과정들을 하나하나 스쳐 지나가더라구요. 그래서 그 장면이 유독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장면인 것 같아요.

 

Q. 졸업을 앞둔 선배로서 학부 내의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학을 졸업한다고 해서 모두가 자기 전공에 맞춰 진로를 바르게 찾아가는 것은 아니잖아요. 우리 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학교 안에서 주어진 4년은 똑같고, 그것을 내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정말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기가 세운 목표가 자신의 진로에서 빛을 볼 수 있는 학교생활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런 학교생활이 자기 스스로에게도 보람된 학교생활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갈릴레이의 생애>를 어떻게 보러 오시게 되었나요?

지금 국민대학교 공연예술학부에 입학하고 싶어 준비를 하고 있는 입시생인데 연기 학원에서 만나게 된 국민대 다니시는 언니가 이번 졸업 공연에 대해 알려주셔서 오게 되었어요. 이번에 국민대 지정 희곡이기도 해서 입시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망설임 없이 보러 오게 되었어요.

 

Q. 졸업 공연을 보는 게 입시에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셨나요?

졸업 공연을 보면서 이번 한 번의 공연으로 무언가를 배워서 제가 나아지는 점이 있다기보다는 공연을 보면서 공연이나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정말 강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나도 저분들처럼 좋은 공연을 보여주고 싶다.’, ‘나도 저런 큰 무대에 서고 싶다.’라는 생각들이 제가 입시 준비를 하는 데 있어서 정말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졸업 공연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공연을 보고 난 소감이 어떠신가요?

일단 처음에 대극장에 들어서자마자 정말 잘 되어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이번 공연 말고도 다른 학교 공연도 많이 보러 갔었는데 이전에는 다 별관이나 소극장에서 진행되었던 공연이었거든요. 그런데 국민대학교에는 큰 공연장과 무대 시설 장비들, 또 음향 부분 같은 것들이 전부 다 되게 잘 되어있어서 정말 멋있었어요. 그리고 처음에는 이 연극의 내용이 좀 어렵거나 지루할 거 같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중간중간에 정말 재밌고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들이 많아서 전혀 지루하지 않고 정말 재미있게 공연을 관람했어요.

 

 

졸업 공연까지 마치고 이제 이번 졸업생들은 졸업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게 되었다. 학부 생활은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그들의 연기 예술의 길은 이제 막 초입에 들어서는 것이다. "학문의 유일한 목표는 인간 현존의 노고를 덜어 주는 데에 있다고 생각하네."라는 갈릴레이의 말처럼 그들의 연기 예술이 우리 사회가, 우리의 세상이 풍요로워지게 하는 갈릴레이의 지동설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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