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의 국민

발로 치는 골프 ‘풋골프’… 월드컵까지 열리며 인기도 ‘홀인원’[최우열의 네버 업-네버 인]

■ 최우열의 네버 업 - 네버 인
축구·골프 행복한 만남 풋골프

홀 크기는 축구공 맞춰 21인치
2008년 축구선수 출신이 착안
이듬해 네덜란드서 최초 대회
2012년 8개국 첫 월드컵 경기
현재는 회원국 수 41개국 달해

 

 

 


지난 6월 11일부터 시작된 ‘지구촌 최대의 축구 축제’ 월드컵의 열기가 갈수록 뜨겁다. 한국의 부진과 조별리그 탈락은 많은 실망감을 안겼지만 4년의 기다림 끝에 마주하는 세계 최고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는 밤잠을 설치기에 충분하다.

 

축구와 골프는 근대적 기원이 각각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로 이 둘은 애초부터 그 성격이 판이했다. 축구가 권투, 럭비와 더불어 처음부터 대표적인 대중스포츠로 출발한 것과 달리 골프는 많이 대중화되었다고는 하지만 테니스·승마 등과 더불어 오랫동안 대표적인 귀족스포츠의 자리를 지켜왔기 때문이다.

각각 대중스포츠와 귀족스포츠를 대표하는 종목이었던 축구와 골프는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다. 먼저 축구는 단체 종목이지만 골프는 개인 경기가 주류를 이룬다. 경기 시간도 축구는 짧지만 골프는 상당히 긴 편이다. 축구는 전·후반을 다 합쳐도 90분밖에 안 되지만 골프는 보통 4시간을 훌쩍 넘기기 일쑤다.

 

이뿐 아니라 축구는 선수 간에 신체 접촉이 빈번하다. 하지만 골프는 대부분의 귀족스포츠와 마찬가지로 경기 중 다른 선수와 신체를 접촉할 일이 없다. 또 축구는 대중스포츠답게 경기규칙이 비교적 단순하고 알기 쉽지만 골프는 공식 규칙만 200쪽이 넘을 만큼 복잡하고 어렵다.

 

한마디로 축구가 짧은 시간에 좁은 장소에서 많은 사람이 뒤엉켜 아드레날린을 마구 분출하며 벌이는 격렬하면서도 뜨겁기 그지없는 경기라면 골프는 축구장 100개 넓이의 자연 속을 홀로 걸으며 한 타 한 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는 차분하면서도 냉철한 경기라고 할 수 있다.

 

이토록 서로 달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축구와 골프지만 둘이 만나 하나가 된 풋골프(FootGolf)란 뉴스포츠가 이색 스포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풋골프가 언제 시작되었는지 그 기원은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2008년 FC바르셀로나의 축구선수 출신인 후안 마누엘 아센시가 스페인에서 처음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다.

 

2009년 네덜란드에서 9홀 규모로 최초의 풋골프 대회가 개최된 것을 계기로 공식적인 경기규칙이 마련됐다. 이후 벨기에, 헝가리, 아르헨티나 등의 국가에 차례로 보급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했다.

 

2012년에는 국제풋골프연맹(FIFG)이 창설되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8개국이 참가한 제1회 풋골프 월드컵이 열리기도 했다. 지난 2023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최된 제4회 풋골프 월드컵에는 총 39개국에서 모두 972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현재는 잉글랜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22개국과 아르헨티나, 브라질, 볼리비아, 칠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남미 6개국, 한국, 일본, 중국, 호주 등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7개국, 캐나다, 도미니카공화국, 온두라스, 멕시코, 미국 등 북미 5개국, 여기에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회원국이 총 41개국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경기규칙은 간단하다. 클럽 대신 발을 사용하고, 홀 크기가 축구공 크기에 맞게 21인치로 커졌다는 것을 제외하면 9홀 혹은 18홀을 차례로 돌며 가장 적은 슛으로 경기를 마친 선수가 이기는 등 기존 골프 규칙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공식 대회는 18홀 2라운드로 진행된다.

 

경기장은 기존 골프 코스를 그대로 이용하거나, 풋골프 전용 코스가 운영되기도 한다. 그린을 보호하기 위해 러프에 홀이 만들어지며, 코스 보호를 위해 일반 축구화가 아닌 풋살용 축구화를 신고 플레이한다.

 

풋골프의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발과 축구공으로 플레이하기 때문에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요금도 매우 저렴하다. 최근 코로나19 때 천정부지로 오른 그린피로 인해 많은 골퍼가 파크골프로 대거 이동 중인데 앞으로 한국에서 풋골프도 더 대중화되길 기대해본다.

 

국민대 스포츠산업대학원 교수, 스포츠심리학 박사
 

발로 치는 골프 ‘풋골프’… 월드컵까지 열리며 인기도 ‘홀인원’[최우열의 네버 업-네버 인]

■ 최우열의 네버 업 - 네버 인
축구·골프 행복한 만남 풋골프

홀 크기는 축구공 맞춰 21인치
2008년 축구선수 출신이 착안
이듬해 네덜란드서 최초 대회
2012년 8개국 첫 월드컵 경기
현재는 회원국 수 41개국 달해

 

 

 


지난 6월 11일부터 시작된 ‘지구촌 최대의 축구 축제’ 월드컵의 열기가 갈수록 뜨겁다. 한국의 부진과 조별리그 탈락은 많은 실망감을 안겼지만 4년의 기다림 끝에 마주하는 세계 최고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는 밤잠을 설치기에 충분하다.

 

축구와 골프는 근대적 기원이 각각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로 이 둘은 애초부터 그 성격이 판이했다. 축구가 권투, 럭비와 더불어 처음부터 대표적인 대중스포츠로 출발한 것과 달리 골프는 많이 대중화되었다고는 하지만 테니스·승마 등과 더불어 오랫동안 대표적인 귀족스포츠의 자리를 지켜왔기 때문이다.

각각 대중스포츠와 귀족스포츠를 대표하는 종목이었던 축구와 골프는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다. 먼저 축구는 단체 종목이지만 골프는 개인 경기가 주류를 이룬다. 경기 시간도 축구는 짧지만 골프는 상당히 긴 편이다. 축구는 전·후반을 다 합쳐도 90분밖에 안 되지만 골프는 보통 4시간을 훌쩍 넘기기 일쑤다.

 

이뿐 아니라 축구는 선수 간에 신체 접촉이 빈번하다. 하지만 골프는 대부분의 귀족스포츠와 마찬가지로 경기 중 다른 선수와 신체를 접촉할 일이 없다. 또 축구는 대중스포츠답게 경기규칙이 비교적 단순하고 알기 쉽지만 골프는 공식 규칙만 200쪽이 넘을 만큼 복잡하고 어렵다.

 

한마디로 축구가 짧은 시간에 좁은 장소에서 많은 사람이 뒤엉켜 아드레날린을 마구 분출하며 벌이는 격렬하면서도 뜨겁기 그지없는 경기라면 골프는 축구장 100개 넓이의 자연 속을 홀로 걸으며 한 타 한 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는 차분하면서도 냉철한 경기라고 할 수 있다.

 

이토록 서로 달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축구와 골프지만 둘이 만나 하나가 된 풋골프(FootGolf)란 뉴스포츠가 이색 스포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풋골프가 언제 시작되었는지 그 기원은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2008년 FC바르셀로나의 축구선수 출신인 후안 마누엘 아센시가 스페인에서 처음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다.

 

2009년 네덜란드에서 9홀 규모로 최초의 풋골프 대회가 개최된 것을 계기로 공식적인 경기규칙이 마련됐다. 이후 벨기에, 헝가리, 아르헨티나 등의 국가에 차례로 보급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했다.

 

2012년에는 국제풋골프연맹(FIFG)이 창설되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8개국이 참가한 제1회 풋골프 월드컵이 열리기도 했다. 지난 2023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최된 제4회 풋골프 월드컵에는 총 39개국에서 모두 972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현재는 잉글랜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22개국과 아르헨티나, 브라질, 볼리비아, 칠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남미 6개국, 한국, 일본, 중국, 호주 등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7개국, 캐나다, 도미니카공화국, 온두라스, 멕시코, 미국 등 북미 5개국, 여기에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회원국이 총 41개국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경기규칙은 간단하다. 클럽 대신 발을 사용하고, 홀 크기가 축구공 크기에 맞게 21인치로 커졌다는 것을 제외하면 9홀 혹은 18홀을 차례로 돌며 가장 적은 슛으로 경기를 마친 선수가 이기는 등 기존 골프 규칙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공식 대회는 18홀 2라운드로 진행된다.

 

경기장은 기존 골프 코스를 그대로 이용하거나, 풋골프 전용 코스가 운영되기도 한다. 그린을 보호하기 위해 러프에 홀이 만들어지며, 코스 보호를 위해 일반 축구화가 아닌 풋살용 축구화를 신고 플레이한다.

 

풋골프의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발과 축구공으로 플레이하기 때문에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요금도 매우 저렴하다. 최근 코로나19 때 천정부지로 오른 그린피로 인해 많은 골퍼가 파크골프로 대거 이동 중인데 앞으로 한국에서 풋골프도 더 대중화되길 기대해본다.

 

국민대 스포츠산업대학원 교수, 스포츠심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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