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인! 국민인!!
지학사 고교독서평설 법학부 학과탐방 인터뷰 / 김강필, 강현서(법학부 25) 학생
<여러분 반갑습니다. 국민대 법학부를 소개해 주세요!>
현서 : 안녕하세요. 국민대 법학부 2학년 강현서입니다. 우리 학과는 한마디로 ‘법이 우리와 멀리 있지 않음을 알려 주는 곳’이에요. 사람들의 삶을 찬찬히 살펴보면 구석구석까지 법이 닿아 있거든요. 평소엔 잘 못 느끼지만, 사회가 평화롭게 유지되도록 밑에서 떠받치는 단단한 뼈대가 바로 법이라는 사실을 이곳에서 공부하며 실감해요. 얼핏 어렵고 차갑게 느껴져도 사실 법학은 사람을 위해 사람이 만든, 무엇보다 인간적인 학문이랍니다. 여기선 그런 법의 가치와 중요성을 가르치죠.
강필 : 안녕하세요. 2학년 김강필입니다. 우리 학과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법률 지식을 교육하는 데 그치지 않아요. 장차 법조인이 되어 일상에서 벌어지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힘을 키워 주죠. ‘나쁜 행동을 하면 법에 따라 처벌받으니까 조심해야지.’라는 일차적인 생각을 넘어 법의 적극적 역할을 깨닫도록 도와주는 곳이에요. ‘사람들이 억울하게 부조리한 대우를 받지 않으려면 이런 법이 필요하구나.’ 하고요.
<국민대 법학부에서는 어떤 수업을 듣나요?>
강필 : 1학년 때는 ‘법의 기초’, ‘민법 총칙’ 등을 통해 법학에 입문하며 ‘리걸 마인드’1를 길러요. 2학년이 되면 ‘행정법 총론’, ‘뉴스와 법’처럼 다양한 분야의 법을 개괄적으로 배우고요. 민법 총칙이 1학년 기초 과목치고 분량이 되게 많아서 고생을 좀 했죠. 힘든 만큼 기억엔 남았지만요. 특히 계약에 관해 배운 내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친구와 만날 약속을 잡을 때, 상대방 쪽에서 대답이 없으면 ‘얘가 승낙을 한 거야, 안 한 거야?’ 헷갈리잖아요. 법적으로는 상대가 거절의 의사를 표시하지 않은 채 일정 기간이 지나면 계약이 무효가 된답니다. 일상 속 모호하다고 여기던 부분까지 법에선 명확한 기준을 만들어 두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신기했어요.
현서 : 기초 과목을 듣고 나면 공법학과 사법학 중 하나를 전공으로 선택해요. 국가나 공공기관과 관련한 법률을 다루는 공법학 전공은 헌법·행정법·형법 등을, 개인 간의 법률관계를 취급하는 사법학 전공은 민법과 상법 등을 중심으로 공부하죠. 3~4학년 때는 각 전공에 맞는 심화 수업을 듣습니다. 저는 공법학 전공 수업인 ‘형법 각론’을 소개하고 싶어요. 살인, 절도, 사기 같은 범죄 사건들의 판례를 공부했는데, 유사한 범죄인데도 시대에 따라 법원의 판결이 달라지는 사례를 접하고선 법이 고정불변의 법칙이 아니라 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변해 가는 유연한 개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법을 둘러싼 고정관념을 하나하나 깨면서 내가 정말 ‘법대생’이 됐구나, 실감했죠.
<법학부 학생들은 수업 외 시간에 어떤 활동을 하나요?>
강필 : 민법, 형법, 헌법 등 다루는 법 분야에 따라 학회가 다섯 개나 있어서 원하는 학회에 들어가 판례를 분석하고 토론해요. 물론 늘 이렇게 공부만 하는 건 아니고, 소모임에서 각자 취미를 즐기기도 합니다. 저는 민사법 학회 소속으로 활동하며 축구 소모임 ‘컬스’(COLSC)에서 매주 친구들과 운동하고 있어요.
현서 : 뜻이 맞는 친구들을 모아서 모의재판 경연 대회에 참가하기도 해요. 매년 11월 즈음 열리는 행사인데, 특정 사회문제에 관해 양측이 쟁점을 정한 뒤 그동안 배운 법 지식을 동원해 재판 절차에 맞춰 토론하죠. 방청객으로 가득한 모의재판실에서 법복까지 차려입고 자리에 서면 진짜 재판을 하는 기분이 들어서 굉장히 긴장돼요. 그래도 언젠가는 우리도 법조인으로 활동하게 될 테니까, 예방주사 맞듯 도전하는 거죠. (웃음)
<법학부를 졸업하면 어떤 진로로 나아가는지 알려 주세요!>
현서 : 로스쿨에 진학해 판검사나 변호사와 같은 법조인이 되는 분이 많지만, 법을 다루는 일이라면 어디든 진출할 수 있어요. 법무행정직 또는 검찰직 공무원을 준비하거나, 법무사나 노무사 등 전문직으로 나아가기도 하죠. 저는 아직 여러 진로를 두고 고민하는 중이에요. 지금 공법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졸업한 다음엔 형사사건을 다루는 검사가 되어도 좋을 것 같네요.
강필 : 저는 스포츠 에이전트가 되는 게 꿈이에요. 프로 운동선수들이 스포츠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계약이나 연봉 협상 과정 등에서 불공정한 부분이 없는지 체크하는 직업입니다. 제가 운동하는 걸 워낙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레 진로도 이쪽으로 결정했죠. 응원하는 선수가 제게 계약을 맡긴 덕분에 스트레스 없이 좋은 성적을 낸다면, 정말 행복할 거예요. (웃음)
<법학부를 꿈꾸는 독자들을 위한 입시 준비 팁이 있다면요?>
현서 : 읽더라도 ‘이 문제에는 어떤 법이 적용될까?’ 생각하다 보면 자연스레 탐구 주제가 떠오르거든요. 소년법 개정, 연예인 불공정 계약, AI 생성 이미지의 저작권 문제 등 흥미로운 이슈가 많으니 관련한 법 조항과 판례를 찾고 여러분의 의견을 보고서로 정리해 보세요. 저는 시간 날 때 유튜브(YouTube) 채널 〈김지윤의 지식Play〉의 영상들을 챙겨 보면서 최신 사회문제들을 공부했답니다.
강필 : 가장 중요한 것은 ‘왜 법을 공부하고 싶은지’를 자신만의 경험에 비추어 설명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법과 관련한 활동을 일관성 있게 이어 가길 추천해요. 탐구 활동도 괜찮고, 법률 동아리에 들어가도 좋죠. 저는 고등학생 때 학생회 법무부 차장을 맡아서 학생 자치 법정을 운영했습니다. 학칙을 꼼꼼히 분석한 뒤 판결에 적용해서 직접 분쟁을 해결해 보니, 법조인의 책임이 확 와닿더라고요. 이 경험을 학생부에 녹여 냈어요.
<법학부에서 공부하기 위해 갖춰야 할 역량이 있을까요?>
강필 : 민법이나 형법 등에 담긴 갖가지 조항을 외워야 하기에 기본적으로 암기력이 필요하지만, 논리적인 사고력과 의사 표현 능력을 훨씬 강조하고 싶어요. 법조인으로서 재판에서 공정한 판결을 끌어내려면 양측의 입장을 이성적으로 이해하고 자기 의견을 분명하게 제시할 줄 알아야 하니까요. 학교에서 진행하는 토론 대회에 참가하는 식으로 역량을 키워 보세요.
현서 : 무엇보다 체력을 꼭 길러 두었으면 해요. 법학부의 시험 기간은 정말 길고 지루하거든요. 며칠 동안 두꺼운 교재와 판례집을 붙들고 씨름해야 하죠. 공부하는 데 머리만큼이나 몸이 받쳐 줘야 한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껴요. 그러니 집중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틈틈이 가볍게 운동하면서 몸을 만드세요.
<《고교독서평설》을 읽는 독자들에게 응원의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현서 : 고등학생 시절은 내가 어떤 길을 가고 싶은지 스스로 끊임없이 묻는 시간이에요. 저 역시 자주 흔들렸고, 지금도 여전히 답을 찾아가는 중이랍니다. 진로가 또렷하지 않다고 조급해하지 말길 바라요. 거창한 계기 하나로 길이 정해지는 사람보다, 조그마한 호기심과 노력을 차곡차곡 쌓아 자연스럽게 방향을 찾는 사람이 훨씬 많으니까요!
강필 :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찬찬히 고민해 보세요. 법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결심이 섰다면, 일상 속 작은 문제에 관심을 품고 ‘왜 이런 문제가 일어날까?’를 고민하는 습관을 들여 보고요. 꾸준히 한 걸음씩 나아간다면 분명 원하는 결과를 얻을 거예요!
<국민대 법학부 김강필 선배의 입시 준비 꿀팁!>
난 전남 소재의 자율형 공립고를 졸업한 뒤 2025년에 입학했어. 내신 등급은 3점대였고 학생부종합전형(국민프런티어)으로 합격했지. 오늘 할 공부를 미루지 않고 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매일 자습 시간을 알차게 활용했어. 나의 공부법이 도움이 되면 좋겠다.
<과목별 공부법>
국어 - 내신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고 싶다면, 수업 때 선생님이 강조한 부분을 반드시 필기하자. 스치듯 언급한 내용에서 고난도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있거든. 적어 둔 내용을 그날 자습 시간에 바로 복습해야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길 수 있어. 우리 학교는 모의고사 지문에서 시험 문제를 내곤 해서, 내신 시험을 공부하며 수능 대비까지 동시에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어. 우선 『수능특강』·『수능완성』(EBS)을 독파하고, 문제 푸는 루틴을 몸에 익히기 위해 『매3비』(키출판사)에 수록된 문제를 매일 풀었지. 강민철 선생님(메가스터디)의 인터넷 강의와 교재도 도움이 됐어.
수학 - 수학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퍼즐 풀듯 재미있어서 자연스레 공부 비중도 가장 높았어. 수능에선 이미 출제된 유형을 살짝 바꿔서 문제를 내기도 하니 기출문제를 꼼꼼히 학습하는 일이 중요해. 나는 현우진 선생님(메가스터디)의 인터넷 강의 ‘뉴런’과 ‘시발점’, ‘수분감’을 들으며 공부했어. 모의고사를 치른 뒤엔 그날 바로 해설 강의를 듣고 틀린 문제들을 복기했지. 수능 기출문제의 29번, 30번에 해당하는 어려운 문제들에 도전하다 보니 내신 실력은 자연스럽게 늘더라. 교과서 문제를 복습하다가 풀이법이 기억나지 않으면 백지에 여러 번 해설을 쓰면서 익혔어.
영어 - 약점인 문법과 단어를 보완하려고 노력했어. 등하교 시간이나 식사할 때 틈틈이 그날 외운 단어들을 떠올리는 공부법이 효과적이었지. 2학년까지는 조정식 선생님(메가스터디)의 인터넷 강의 ‘괜찮아’ 시리즈를 수강하다가, 3학년 때는 이영수 선생님(대성마이맥)과 이명학 선생님(대성마이맥)의 인터넷 강의를 들었어. 강의를 들으면 주는 부록 문제집과 사설 모의고사도 부지런히 풀었지. 내신 시험은 지문 암기를 위주로 대비했어. 본문을 반복해 읽으며 잘 모르는 문법이나 단어가 있으면 메모하고, 답안지의 해석과 내 해석을 비교하면서 내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했어.
사회 탐구 - 정치와 법, 사회·문화를 응시했어. 『마더텅 수능 기출문제집』 (마더텅) 등 수능과 모의고사 기출문제가 수록된 문제집들을 풀었지. 정치와 법은 최적 선생님(메가스터디)의 인터넷 강의를 수강했어. 특히 난도 높은 선거구 문제를 집중적으로 해설해 주는 특강이 도움 되더라. 사회·문화는 『수능특강』으로 독학하다가 막히는 부분은 임정환 선생님(대성마이맥)의 인터넷 강의로 해결했어. 부록 문제집에서 수능 출제 경향과 비슷한 문제들을 풀며 자신감을 쌓았고.
<동아리 활동>
체대 입시 동아리에서 운동을 열심히 배우다가, 고등학교 2학년 때 법 관련 진로를 준비하는 친구들과 함께 법률 동아리 ‘로앤오더’(Law&Order)를 만들었어. 다양한 일상 상황에서 벌어지는 민형사 사건들의 판례를 각자 조사한 뒤,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고 판결이 적절한지 서로의 의견을 공유했지. 또 로스쿨에 입학하기 위한 필수 관문인 법학 적성 시험(LEET) 기출문제를 다 같이 푼 다음 해설해 보기도 했고. 직접 만든 동아리의 차장을 맡으면서 활동을 기획하고 함께할 친구들을 모으는 일이 쉽진 않았지만, 그만큼 보람찼고 배운 것도 많았어.
<진로 활동>
학생회에서 신설한 부서인 법무부의 차장으로 활동하면서 자치 법정을 운영했어. 학칙을 어겨 벌점을 받은 학생을 피고인으로 세워 재판을 진행한 다음 교내 봉사 등 적절한 처분 수준을 선생님에게 제안했지. 교복 미착용, 교외 이탈, 교실 내 금지 물품 반입 같은 문제를 일으킨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참작할 여지가 있는 경우가 가끔 있었거든. 자치 법정을 진행할 판사, 검사, 변호사 등은 학생들 가운데 지원을 받아 면접으로 선정했어. 피고인에게 공정한 판결을 내릴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뽑았지. 실제로 자치 법정이 도입되고 나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학칙에 관심을 갖고 이를 지키려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어. 참 뿌듯하더라.
* 해당 기사는 지학사 고교독서평설의 동의 하에 게재하였습니다.
| 지학사 고교독서평설 법학부 학과탐방 인터뷰 / 김강필, 강현서(법학부 25) 학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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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반갑습니다. 국민대 법학부를 소개해 주세요!>
현서 : 안녕하세요. 국민대 법학부 2학년 강현서입니다. 우리 학과는 한마디로 ‘법이 우리와 멀리 있지 않음을 알려 주는 곳’이에요. 사람들의 삶을 찬찬히 살펴보면 구석구석까지 법이 닿아 있거든요. 평소엔 잘 못 느끼지만, 사회가 평화롭게 유지되도록 밑에서 떠받치는 단단한 뼈대가 바로 법이라는 사실을 이곳에서 공부하며 실감해요. 얼핏 어렵고 차갑게 느껴져도 사실 법학은 사람을 위해 사람이 만든, 무엇보다 인간적인 학문이랍니다. 여기선 그런 법의 가치와 중요성을 가르치죠.
강필 : 안녕하세요. 2학년 김강필입니다. 우리 학과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법률 지식을 교육하는 데 그치지 않아요. 장차 법조인이 되어 일상에서 벌어지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힘을 키워 주죠. ‘나쁜 행동을 하면 법에 따라 처벌받으니까 조심해야지.’라는 일차적인 생각을 넘어 법의 적극적 역할을 깨닫도록 도와주는 곳이에요. ‘사람들이 억울하게 부조리한 대우를 받지 않으려면 이런 법이 필요하구나.’ 하고요.
<국민대 법학부에서는 어떤 수업을 듣나요?>
강필 : 1학년 때는 ‘법의 기초’, ‘민법 총칙’ 등을 통해 법학에 입문하며 ‘리걸 마인드’1를 길러요. 2학년이 되면 ‘행정법 총론’, ‘뉴스와 법’처럼 다양한 분야의 법을 개괄적으로 배우고요. 민법 총칙이 1학년 기초 과목치고 분량이 되게 많아서 고생을 좀 했죠. 힘든 만큼 기억엔 남았지만요. 특히 계약에 관해 배운 내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친구와 만날 약속을 잡을 때, 상대방 쪽에서 대답이 없으면 ‘얘가 승낙을 한 거야, 안 한 거야?’ 헷갈리잖아요. 법적으로는 상대가 거절의 의사를 표시하지 않은 채 일정 기간이 지나면 계약이 무효가 된답니다. 일상 속 모호하다고 여기던 부분까지 법에선 명확한 기준을 만들어 두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신기했어요.
현서 : 기초 과목을 듣고 나면 공법학과 사법학 중 하나를 전공으로 선택해요. 국가나 공공기관과 관련한 법률을 다루는 공법학 전공은 헌법·행정법·형법 등을, 개인 간의 법률관계를 취급하는 사법학 전공은 민법과 상법 등을 중심으로 공부하죠. 3~4학년 때는 각 전공에 맞는 심화 수업을 듣습니다. 저는 공법학 전공 수업인 ‘형법 각론’을 소개하고 싶어요. 살인, 절도, 사기 같은 범죄 사건들의 판례를 공부했는데, 유사한 범죄인데도 시대에 따라 법원의 판결이 달라지는 사례를 접하고선 법이 고정불변의 법칙이 아니라 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변해 가는 유연한 개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법을 둘러싼 고정관념을 하나하나 깨면서 내가 정말 ‘법대생’이 됐구나, 실감했죠.
<법학부 학생들은 수업 외 시간에 어떤 활동을 하나요?>
강필 : 민법, 형법, 헌법 등 다루는 법 분야에 따라 학회가 다섯 개나 있어서 원하는 학회에 들어가 판례를 분석하고 토론해요. 물론 늘 이렇게 공부만 하는 건 아니고, 소모임에서 각자 취미를 즐기기도 합니다. 저는 민사법 학회 소속으로 활동하며 축구 소모임 ‘컬스’(COLSC)에서 매주 친구들과 운동하고 있어요.
현서 : 뜻이 맞는 친구들을 모아서 모의재판 경연 대회에 참가하기도 해요. 매년 11월 즈음 열리는 행사인데, 특정 사회문제에 관해 양측이 쟁점을 정한 뒤 그동안 배운 법 지식을 동원해 재판 절차에 맞춰 토론하죠. 방청객으로 가득한 모의재판실에서 법복까지 차려입고 자리에 서면 진짜 재판을 하는 기분이 들어서 굉장히 긴장돼요. 그래도 언젠가는 우리도 법조인으로 활동하게 될 테니까, 예방주사 맞듯 도전하는 거죠. (웃음)
<법학부를 졸업하면 어떤 진로로 나아가는지 알려 주세요!>
현서 : 로스쿨에 진학해 판검사나 변호사와 같은 법조인이 되는 분이 많지만, 법을 다루는 일이라면 어디든 진출할 수 있어요. 법무행정직 또는 검찰직 공무원을 준비하거나, 법무사나 노무사 등 전문직으로 나아가기도 하죠. 저는 아직 여러 진로를 두고 고민하는 중이에요. 지금 공법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졸업한 다음엔 형사사건을 다루는 검사가 되어도 좋을 것 같네요.
강필 : 저는 스포츠 에이전트가 되는 게 꿈이에요. 프로 운동선수들이 스포츠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계약이나 연봉 협상 과정 등에서 불공정한 부분이 없는지 체크하는 직업입니다. 제가 운동하는 걸 워낙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레 진로도 이쪽으로 결정했죠. 응원하는 선수가 제게 계약을 맡긴 덕분에 스트레스 없이 좋은 성적을 낸다면, 정말 행복할 거예요. (웃음)
<법학부를 꿈꾸는 독자들을 위한 입시 준비 팁이 있다면요?>
현서 : 읽더라도 ‘이 문제에는 어떤 법이 적용될까?’ 생각하다 보면 자연스레 탐구 주제가 떠오르거든요. 소년법 개정, 연예인 불공정 계약, AI 생성 이미지의 저작권 문제 등 흥미로운 이슈가 많으니 관련한 법 조항과 판례를 찾고 여러분의 의견을 보고서로 정리해 보세요. 저는 시간 날 때 유튜브(YouTube) 채널 〈김지윤의 지식Play〉의 영상들을 챙겨 보면서 최신 사회문제들을 공부했답니다.
강필 : 가장 중요한 것은 ‘왜 법을 공부하고 싶은지’를 자신만의 경험에 비추어 설명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법과 관련한 활동을 일관성 있게 이어 가길 추천해요. 탐구 활동도 괜찮고, 법률 동아리에 들어가도 좋죠. 저는 고등학생 때 학생회 법무부 차장을 맡아서 학생 자치 법정을 운영했습니다. 학칙을 꼼꼼히 분석한 뒤 판결에 적용해서 직접 분쟁을 해결해 보니, 법조인의 책임이 확 와닿더라고요. 이 경험을 학생부에 녹여 냈어요.
<법학부에서 공부하기 위해 갖춰야 할 역량이 있을까요?>
강필 : 민법이나 형법 등에 담긴 갖가지 조항을 외워야 하기에 기본적으로 암기력이 필요하지만, 논리적인 사고력과 의사 표현 능력을 훨씬 강조하고 싶어요. 법조인으로서 재판에서 공정한 판결을 끌어내려면 양측의 입장을 이성적으로 이해하고 자기 의견을 분명하게 제시할 줄 알아야 하니까요. 학교에서 진행하는 토론 대회에 참가하는 식으로 역량을 키워 보세요.
현서 : 무엇보다 체력을 꼭 길러 두었으면 해요. 법학부의 시험 기간은 정말 길고 지루하거든요. 며칠 동안 두꺼운 교재와 판례집을 붙들고 씨름해야 하죠. 공부하는 데 머리만큼이나 몸이 받쳐 줘야 한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껴요. 그러니 집중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틈틈이 가볍게 운동하면서 몸을 만드세요.
<《고교독서평설》을 읽는 독자들에게 응원의 한마디를 부탁드립니다.>
현서 : 고등학생 시절은 내가 어떤 길을 가고 싶은지 스스로 끊임없이 묻는 시간이에요. 저 역시 자주 흔들렸고, 지금도 여전히 답을 찾아가는 중이랍니다. 진로가 또렷하지 않다고 조급해하지 말길 바라요. 거창한 계기 하나로 길이 정해지는 사람보다, 조그마한 호기심과 노력을 차곡차곡 쌓아 자연스럽게 방향을 찾는 사람이 훨씬 많으니까요!
강필 :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찬찬히 고민해 보세요. 법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결심이 섰다면, 일상 속 작은 문제에 관심을 품고 ‘왜 이런 문제가 일어날까?’를 고민하는 습관을 들여 보고요. 꾸준히 한 걸음씩 나아간다면 분명 원하는 결과를 얻을 거예요!
<국민대 법학부 김강필 선배의 입시 준비 꿀팁!>
난 전남 소재의 자율형 공립고를 졸업한 뒤 2025년에 입학했어. 내신 등급은 3점대였고 학생부종합전형(국민프런티어)으로 합격했지. 오늘 할 공부를 미루지 않고 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매일 자습 시간을 알차게 활용했어. 나의 공부법이 도움이 되면 좋겠다.
<과목별 공부법>
국어 - 내신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고 싶다면, 수업 때 선생님이 강조한 부분을 반드시 필기하자. 스치듯 언급한 내용에서 고난도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있거든. 적어 둔 내용을 그날 자습 시간에 바로 복습해야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길 수 있어. 우리 학교는 모의고사 지문에서 시험 문제를 내곤 해서, 내신 시험을 공부하며 수능 대비까지 동시에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어. 우선 『수능특강』·『수능완성』(EBS)을 독파하고, 문제 푸는 루틴을 몸에 익히기 위해 『매3비』(키출판사)에 수록된 문제를 매일 풀었지. 강민철 선생님(메가스터디)의 인터넷 강의와 교재도 도움이 됐어.
수학 - 수학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퍼즐 풀듯 재미있어서 자연스레 공부 비중도 가장 높았어. 수능에선 이미 출제된 유형을 살짝 바꿔서 문제를 내기도 하니 기출문제를 꼼꼼히 학습하는 일이 중요해. 나는 현우진 선생님(메가스터디)의 인터넷 강의 ‘뉴런’과 ‘시발점’, ‘수분감’을 들으며 공부했어. 모의고사를 치른 뒤엔 그날 바로 해설 강의를 듣고 틀린 문제들을 복기했지. 수능 기출문제의 29번, 30번에 해당하는 어려운 문제들에 도전하다 보니 내신 실력은 자연스럽게 늘더라. 교과서 문제를 복습하다가 풀이법이 기억나지 않으면 백지에 여러 번 해설을 쓰면서 익혔어.
영어 - 약점인 문법과 단어를 보완하려고 노력했어. 등하교 시간이나 식사할 때 틈틈이 그날 외운 단어들을 떠올리는 공부법이 효과적이었지. 2학년까지는 조정식 선생님(메가스터디)의 인터넷 강의 ‘괜찮아’ 시리즈를 수강하다가, 3학년 때는 이영수 선생님(대성마이맥)과 이명학 선생님(대성마이맥)의 인터넷 강의를 들었어. 강의를 들으면 주는 부록 문제집과 사설 모의고사도 부지런히 풀었지. 내신 시험은 지문 암기를 위주로 대비했어. 본문을 반복해 읽으며 잘 모르는 문법이나 단어가 있으면 메모하고, 답안지의 해석과 내 해석을 비교하면서 내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했어.
사회 탐구 - 정치와 법, 사회·문화를 응시했어. 『마더텅 수능 기출문제집』 (마더텅) 등 수능과 모의고사 기출문제가 수록된 문제집들을 풀었지. 정치와 법은 최적 선생님(메가스터디)의 인터넷 강의를 수강했어. 특히 난도 높은 선거구 문제를 집중적으로 해설해 주는 특강이 도움 되더라. 사회·문화는 『수능특강』으로 독학하다가 막히는 부분은 임정환 선생님(대성마이맥)의 인터넷 강의로 해결했어. 부록 문제집에서 수능 출제 경향과 비슷한 문제들을 풀며 자신감을 쌓았고.
<동아리 활동>
체대 입시 동아리에서 운동을 열심히 배우다가, 고등학교 2학년 때 법 관련 진로를 준비하는 친구들과 함께 법률 동아리 ‘로앤오더’(Law&Order)를 만들었어. 다양한 일상 상황에서 벌어지는 민형사 사건들의 판례를 각자 조사한 뒤,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고 판결이 적절한지 서로의 의견을 공유했지. 또 로스쿨에 입학하기 위한 필수 관문인 법학 적성 시험(LEET) 기출문제를 다 같이 푼 다음 해설해 보기도 했고. 직접 만든 동아리의 차장을 맡으면서 활동을 기획하고 함께할 친구들을 모으는 일이 쉽진 않았지만, 그만큼 보람찼고 배운 것도 많았어.
<진로 활동>
학생회에서 신설한 부서인 법무부의 차장으로 활동하면서 자치 법정을 운영했어. 학칙을 어겨 벌점을 받은 학생을 피고인으로 세워 재판을 진행한 다음 교내 봉사 등 적절한 처분 수준을 선생님에게 제안했지. 교복 미착용, 교외 이탈, 교실 내 금지 물품 반입 같은 문제를 일으킨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참작할 여지가 있는 경우가 가끔 있었거든. 자치 법정을 진행할 판사, 검사, 변호사 등은 학생들 가운데 지원을 받아 면접으로 선정했어. 피고인에게 공정한 판결을 내릴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뽑았지. 실제로 자치 법정이 도입되고 나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학칙에 관심을 갖고 이를 지키려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어. 참 뿌듯하더라.
* 해당 기사는 지학사 고교독서평설의 동의 하에 게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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