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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미술학부 개인전 프로젝트(SOLO EXHIBITION PROJECT)

  • 08.05.25 / 최부석

  뭔가 다른 이곳은 어디? 문화의 향기로 가득한 예술관을 지날 때면 눈과 귀가 즐겁다. 멀리서 찾을 필요 없는 그것, 막 시작된 전시회 하나가 학우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바로 2008 미술학부 개인전 프로젝트(SOLO EXHIBITION PROJECT) 이다. 전시는 오는 6월 10일까지 이어지며 현재 1조인 모준석, 박경숙, 정혜원, 조승민, 최황, 황산우 6인의 작품을 먼저 만나 볼 수 있다. 이 중 갤러리 입구 오른쪽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LIFE IS LIKE(생명은 마치)를 작업한 모준석(입체미술 03) 학우를 만나 보았다.

미술학부 개인전 프로젝트는?
 우리학교 미술학부는 다른 학교와 차별되는 점이 있다. 4학년을 대상으로 졸업 전시회 작품에 대한 견고함을 가질 수 있도록 미리 개인전을 가져 보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가 그러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졸전에 대비한 예비 개인전이라 정의 할 수 있다.

입체미술과는?
 흔히 조소라는 단어는 많이 접해 봤을 텐데 바로 조각과 소조의 합성어다. 입체미술이란 조소와 같은 의미이다. 조소과가 아닌 ‘입체미술과’ 로 이름 지은 곳은 우리학교를 제외하고는 손에 꼽힌다. 이름 만큼 다른 학교와 차별되는 점이 있다. 타교의 조소과에서는 졸업까지 한 가지 재료로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 입체미술과의 경우 1~2학년 때는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작업해 봄으로써 3~4학년때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재료를 선택하여 자신이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 머리카락에서부터 고철에 이르기 까지 실로 많은 작업재료를 활용해 볼 수 있다.

 

LIFE IS LIKE (생명은 마치) 작품은?
 입체미술을 시작하며 항상 정지되어 있는 조각에 대해 생각했었다. 조각에 동적인 생명을 넣을 수는 없을까? 생명 - 움직임 - 나비가 연상 되었다. 생명으로서의 나비, 그리고 삶에서 우리가 채우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많은 것들을 채워간다. 슬픔, 기쁨의 감정에서부터 돈, 사물과 같은 물질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다. 생명과 그 삶에서의 채움을 작품으로 이야기 해 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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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Ⅰ. 생명은 마치 비어있는 건물 안팎에 나비가 날아가는 모습처럼 채워지고, 자라나며, 아름다운 것이다. 
 
 Ⅱ. 건물은 그 안에 무엇을 넣는가에 따라서 그 성격이 결정된다. 가령 과일이 채워져 있으면 과일가게가 되고, 책상과 의자가 놓이고 수업을 하면 학교가 된다. 나는 이처럼 빈 건물에 나비를 채워 넣음으로 아름다운 공간으로 만들려고 했다. 왜냐하면 여기서 나비란 영원한 생명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또한, 누에에서 나비로 변하는 용화과정은 부활을 의미하기도 한다. 따라서 빈 공간을 나비로 채운다는 것은 비어있고 용도가 불분명한 공간을 영원한 생명의 공간으로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같이 나에게 있어서 생명이란 아무것도 아닌 것을 의미 있고 아름다운 것으로, 고정되고 움직임이 없는 것을 부드럽고 유연하며 살아있는 것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Ⅲ. 금속이라는 소재는 시각적으로 차갑고 딱딱하며 거칠다. 생명력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금속을 기계로 잘라내고, 손으로 갈아내는 과정 속에서 작품은 완성된다. 이러한 작업과정을 통해서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새로 태어난 모습 즉, 희망이 담기게 되는 것이다. 또한 직선과 곡선. 무생물과 생물. 정지되어 있는 것돠 움직이는 생명력을 대비 시키며 ‘부활’ 과 ‘소망’을 나타냈다. 이러한 작품들은 전시장에서 설치가 되고 조명을 통해 물체의 그림자가 벽면이나 바다에 맺히며 전시장을 채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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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완성하는데 도움을 주신 분은?
 이웅배 교수님이다. 작품을 만드는 단계부터 설치까지 탁월한 조언을 아낌없이 해 주신다. 교수님의 도움을 받으면 작업의 막힌 부분이 뚫린 느낌이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도 공간을 채우려고만 하며 고민 하던 나에게 빼 나가는 방법을 지도해 주셨다.

작품을 만드는 과정은?
 이번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나비 인데 실제로 700 마리 이상을 만들었다. 작품의 재료인 스테인레스 스틸을 아르곤 방식으로 용접했는데 용접 자국이 적게 남는다는 장점이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한번에 붙이지 못하면 원형이 변형되어 버리는 단점이 있어 나비를 살리려다 손에 화상을 입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을 통해 좀 더 성장했다. ‘미술이 재미있다’ 라고 진정 느끼게 된 것이다. 작업의 주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현실적인 제약으로 많은 고민을 했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앞으로의 작업이 기대가 되며 더욱 즐겁게 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작품에 대한 지적 또한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에 자신감이 더 생겼다.

 

나의 목표는?
 앞으로도 계속 할 작업 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열한 마음가짐이다. 어려운 길로 전투하듯 해나가면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여러 현실적 어려움과 진로에 대한 걱정을 작업에 대한 즐거움과 교수님과의 교류로 이겨내고 있다. 하고 싶은 것을 정말 원할 때 기회는 주어진다. 최종적으로는 사람들과 같이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2008 미술학부 개인전 프로젝트(SOLO EXHIBITION PROJECT)

  뭔가 다른 이곳은 어디? 문화의 향기로 가득한 예술관을 지날 때면 눈과 귀가 즐겁다. 멀리서 찾을 필요 없는 그것, 막 시작된 전시회 하나가 학우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바로 2008 미술학부 개인전 프로젝트(SOLO EXHIBITION PROJECT) 이다. 전시는 오는 6월 10일까지 이어지며 현재 1조인 모준석, 박경숙, 정혜원, 조승민, 최황, 황산우 6인의 작품을 먼저 만나 볼 수 있다. 이 중 갤러리 입구 오른쪽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LIFE IS LIKE(생명은 마치)를 작업한 모준석(입체미술 03) 학우를 만나 보았다.

미술학부 개인전 프로젝트는?
 우리학교 미술학부는 다른 학교와 차별되는 점이 있다. 4학년을 대상으로 졸업 전시회 작품에 대한 견고함을 가질 수 있도록 미리 개인전을 가져 보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가 그러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졸전에 대비한 예비 개인전이라 정의 할 수 있다.

입체미술과는?
 흔히 조소라는 단어는 많이 접해 봤을 텐데 바로 조각과 소조의 합성어다. 입체미술이란 조소와 같은 의미이다. 조소과가 아닌 ‘입체미술과’ 로 이름 지은 곳은 우리학교를 제외하고는 손에 꼽힌다. 이름 만큼 다른 학교와 차별되는 점이 있다. 타교의 조소과에서는 졸업까지 한 가지 재료로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 입체미술과의 경우 1~2학년 때는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작업해 봄으로써 3~4학년때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재료를 선택하여 자신이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 머리카락에서부터 고철에 이르기 까지 실로 많은 작업재료를 활용해 볼 수 있다.

 

LIFE IS LIKE (생명은 마치) 작품은?
 입체미술을 시작하며 항상 정지되어 있는 조각에 대해 생각했었다. 조각에 동적인 생명을 넣을 수는 없을까? 생명 - 움직임 - 나비가 연상 되었다. 생명으로서의 나비, 그리고 삶에서 우리가 채우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많은 것들을 채워간다. 슬픔, 기쁨의 감정에서부터 돈, 사물과 같은 물질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다. 생명과 그 삶에서의 채움을 작품으로 이야기 해 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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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Ⅰ. 생명은 마치 비어있는 건물 안팎에 나비가 날아가는 모습처럼 채워지고, 자라나며, 아름다운 것이다. 
 
 Ⅱ. 건물은 그 안에 무엇을 넣는가에 따라서 그 성격이 결정된다. 가령 과일이 채워져 있으면 과일가게가 되고, 책상과 의자가 놓이고 수업을 하면 학교가 된다. 나는 이처럼 빈 건물에 나비를 채워 넣음으로 아름다운 공간으로 만들려고 했다. 왜냐하면 여기서 나비란 영원한 생명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또한, 누에에서 나비로 변하는 용화과정은 부활을 의미하기도 한다. 따라서 빈 공간을 나비로 채운다는 것은 비어있고 용도가 불분명한 공간을 영원한 생명의 공간으로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같이 나에게 있어서 생명이란 아무것도 아닌 것을 의미 있고 아름다운 것으로, 고정되고 움직임이 없는 것을 부드럽고 유연하며 살아있는 것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Ⅲ. 금속이라는 소재는 시각적으로 차갑고 딱딱하며 거칠다. 생명력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금속을 기계로 잘라내고, 손으로 갈아내는 과정 속에서 작품은 완성된다. 이러한 작업과정을 통해서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새로 태어난 모습 즉, 희망이 담기게 되는 것이다. 또한 직선과 곡선. 무생물과 생물. 정지되어 있는 것돠 움직이는 생명력을 대비 시키며 ‘부활’ 과 ‘소망’을 나타냈다. 이러한 작품들은 전시장에서 설치가 되고 조명을 통해 물체의 그림자가 벽면이나 바다에 맺히며 전시장을 채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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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완성하는데 도움을 주신 분은?
 이웅배 교수님이다. 작품을 만드는 단계부터 설치까지 탁월한 조언을 아낌없이 해 주신다. 교수님의 도움을 받으면 작업의 막힌 부분이 뚫린 느낌이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도 공간을 채우려고만 하며 고민 하던 나에게 빼 나가는 방법을 지도해 주셨다.

작품을 만드는 과정은?
 이번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나비 인데 실제로 700 마리 이상을 만들었다. 작품의 재료인 스테인레스 스틸을 아르곤 방식으로 용접했는데 용접 자국이 적게 남는다는 장점이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한번에 붙이지 못하면 원형이 변형되어 버리는 단점이 있어 나비를 살리려다 손에 화상을 입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을 통해 좀 더 성장했다. ‘미술이 재미있다’ 라고 진정 느끼게 된 것이다. 작업의 주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현실적인 제약으로 많은 고민을 했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앞으로의 작업이 기대가 되며 더욱 즐겁게 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작품에 대한 지적 또한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에 자신감이 더 생겼다.

 

나의 목표는?
 앞으로도 계속 할 작업 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열한 마음가짐이다. 어려운 길로 전투하듯 해나가면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여러 현실적 어려움과 진로에 대한 걱정을 작업에 대한 즐거움과 교수님과의 교류로 이겨내고 있다. 하고 싶은 것을 정말 원할 때 기회는 주어진다. 최종적으로는 사람들과 같이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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