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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원민속관에서 전통에 대한 관심을 높이세요!
- 08.05.03 / 임새라
<국민대학교의 소중한 자산, 명원민속관>
우리의 '나 아니라도 누가 하겠지.' 하는 무관심은 소중한 것을 잃게 만든다. 늘 거기있겠거니, 다른 사람이 알아서 하겠거니 하면서 그냥 지나치는 사이에, 그것들은 불에 타고, 무너지고, 사라져버린다. 반면에 한 사람의 애정과 관심,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현명함은 소중한 것을 지킨다. 또한 후손들에게 소중한 자산이 된다.
국민대의 훌륭한 자산이자 소중한 자산인 명원민속관이 바로 이러한 예이다. 학교 후문 바로 앞에 위치한 <명원민속관>은 1892년경에 지어진 조선말기 참정대신을 지낸 한성판윤 한규설의 유택이다. 본래는 서울 중구 장교동에 있었지만, 1980년 도시개발과 함께 사라질 위기를 겪는다. 하지만 성곡 선생의 부인인 명원 김미희 여사로 인해, 지금의 자리로 옮겨서 보존되었다. 이렇게 보존된 <명원민속관>은 현재 국민대학교의 부속 기관일 뿐만 아니라, 서울시 민속자료 제 7호 지정문화재로 우리에게 소중한 자산으로 자리잡았다.
학교 후문에서 3분 거리에 위치한 명원민속관은 한국의 전형적인 상류 주택으로, 한옥의 원형이 잘 살려져 있다. 솟을 대문을 시작으로, 사랑채와 안채, 별채, 사당, 연못과 정자 등으로 꾸며져있다. 웅장하고, 거대하지는 않지만 한옥에서는 우아함과 단정함이 흐르고, 연못 옆에 자리잡고 있는 녹약정은 서울 한복판이라고는 느낄 수 없는 운치가 느껴진다. 하지만 이렇게 굳이 하나하나 거론하지 않더라도, 사계절 내내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있는 명원민속관은 그 풍경만으로도 우리의 눈과 마음을 정화시켜준다.
뿐만 아니라, 민속관은 학생들에게 한국의 생활문화를 체험하는 공간도 제공한다. 명원이라는 글자에 담겨진 '차의 뜰'이라는 뜻과 어울리게, 다도강좌인 '다례' 수업이 여기서 이루어진다. 또한 대학의 차 문화를 선도하는 '명운다회' 동아리의 활동 공간이며, 봄과 가을이면 명원민속관 주최로 춘/추계 공연의 무대가 된다.
이렇게 운치있는 여유로움과 전통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에서 국민대학교 학생이라는 자부감까지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명원 민속관. 명원 김미희 여사로 인해 우리가 이렇게 소중한 자산을 갖게 되었듯이, 우리 또한 관심과 사랑으로 명원 민속관을 지켜내야하겠다.
<유형문화재와 무형문화재의 기분좋은 만남>
유난히도 봄바람이 따뜻했던 지난 3일. 따스한 봄바람을 타고, 우리 전통의 소리가 명원민속관을 가득 메웠다. 건축학과 박길용 교수로 인해 시작된 명원민속관 전통 공연이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진 것이다. 이번 춘계 전통 공연은 이자람 소리꾼을 모시고, 예솔아! 봄소리가 너를 부르셔."라는 테마로 진행되었다.
전주대사습 놀이에서 장원을 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이자람 소리꾼은 편안한 복장으로 등장하였다. 국악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복을 입고, 머리에 쪽을 진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는 이자람 소리꾼의 공연은 춘향가 중에서 춘향과 어사또의 상봉 대목을 시작으로 1시간 30분동안 진행되었다.
판소리를 단계를 나누어서 살펴보면, 춘향가-심청가-흥부가-수중가-적벽가의 단계로 나누어진다고 한다. 이자람 소리꾼은 1시간 30분의 공연시간 동안 춘향가, 심청가, 수중가, 적벽가의 대목을 공연함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판소리의 단계들을 차근차근히 들려주었다.
일편단심 춘향이가 되기도 하고, 장님 심봉사가 되기도 하면서. 때로는 웃음을 자아내고, 때로는 눈물을 자아내는 이자람 소리꾼은 관객들을 소리에 집중시켰다. 게다가 대목에서 대목으로 이어지는 중간에는 국악인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기도 하고, 판소리가 아닌 가요를 살짝 선보이기도 하여,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판소리는 단순한 음악이 아닌 시대에 필요한 목소리."라고 말한 이자람 소리꾼은 공연이 끝난 후, 마지막 인삿말로 "언젠가는 판소리 공연이라고 했을 때 좀더 관심과 애정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오기를 빌면서 열심히 하겠다."며 판소리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날 공연을 보기 위해 서울시 성북동에서 자녀들을 데리고 온 김미숙(38)씨는 "탁트인 야외에서 듣는 판소리 공연이어서 인상깊었다.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된 것 같고, 판소리에 대한 편견이 깨졌다."며 공연 감상에 대한 즐거움을 표현했다.
명원민속관이라는 유형문화재와 판소리라는 무형문화재의 만남이었던 명원민속관 전통공연. 앞으로도 이런 뜻깊은 공연이 계속 이루어져, 전통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역할을 지속해나가기를 바란다.
명원민속관에서 전통에 대한 관심을 높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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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의 소중한 자산, 명원민속관> 우리의 '나 아니라도 누가 하겠지.' 하는 무관심은 소중한 것을 잃게 만든다. 늘 거기있겠거니, 다른 사람이 알아서 하겠거니 하면서 그냥 지나치는 사이에, 그것들은 불에 타고, 무너지고, 사라져버린다. 반면에 한 사람의 애정과 관심,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현명함은 소중한 것을 지킨다. 또한 후손들에게 소중한 자산이 된다. 국민대의 훌륭한 자산이자 소중한 자산인 명원민속관이 바로 이러한 예이다. 학교 후문 바로 앞에 위치한 <명원민속관>은 1892년경에 지어진 조선말기 참정대신을 지낸 한성판윤 한규설의 유택이다. 본래는 서울 중구 장교동에 있었지만, 1980년 도시개발과 함께 사라질 위기를 겪는다. 하지만 성곡 선생의 부인인 명원 김미희 여사로 인해, 지금의 자리로 옮겨서 보존되었다. 이렇게 보존된 <명원민속관>은 현재 국민대학교의 부속 기관일 뿐만 아니라, 서울시 민속자료 제 7호 지정문화재로 우리에게 소중한 자산으로 자리잡았다. 학교 후문에서 3분 거리에 위치한 명원민속관은 한국의 전형적인 상류 주택으로, 한옥의 원형이 잘 살려져 있다. 솟을 대문을 시작으로, 사랑채와 안채, 별채, 사당, 연못과 정자 등으로 꾸며져있다. 웅장하고, 거대하지는 않지만 한옥에서는 우아함과 단정함이 흐르고, 연못 옆에 자리잡고 있는 녹약정은 서울 한복판이라고는 느낄 수 없는 운치가 느껴진다. 하지만 이렇게 굳이 하나하나 거론하지 않더라도, 사계절 내내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있는 명원민속관은 그 풍경만으로도 우리의 눈과 마음을 정화시켜준다. 뿐만 아니라, 민속관은 학생들에게 한국의 생활문화를 체험하는 공간도 제공한다. 명원이라는 글자에 담겨진 '차의 뜰'이라는 뜻과 어울리게, 다도강좌인 '다례' 수업이 여기서 이루어진다. 또한 대학의 차 문화를 선도하는 '명운다회' 동아리의 활동 공간이며, 봄과 가을이면 명원민속관 주최로 춘/추계 공연의 무대가 된다. 이렇게 운치있는 여유로움과 전통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에서 국민대학교 학생이라는 자부감까지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명원 민속관. 명원 김미희 여사로 인해 우리가 이렇게 소중한 자산을 갖게 되었듯이, 우리 또한 관심과 사랑으로 명원 민속관을 지켜내야하겠다.
<유형문화재와 무형문화재의 기분좋은 만남> 유난히도 봄바람이 따뜻했던 지난 3일. 따스한 봄바람을 타고, 우리 전통의 소리가 명원민속관을 가득 메웠다. 건축학과 박길용 교수로 인해 시작된 명원민속관 전통 공연이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진 것이다. 이번 춘계 전통 공연은 이자람 소리꾼을 모시고, 예솔아! 봄소리가 너를 부르셔."라는 테마로 진행되었다. 전주대사습 놀이에서 장원을 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이자람 소리꾼은 편안한 복장으로 등장하였다. 국악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복을 입고, 머리에 쪽을 진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는 이자람 소리꾼의 공연은 춘향가 중에서 춘향과 어사또의 상봉 대목을 시작으로 1시간 30분동안 진행되었다. 판소리를 단계를 나누어서 살펴보면, 춘향가-심청가-흥부가-수중가-적벽가의 단계로 나누어진다고 한다. 이자람 소리꾼은 1시간 30분의 공연시간 동안 춘향가, 심청가, 수중가, 적벽가의 대목을 공연함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판소리의 단계들을 차근차근히 들려주었다. 일편단심 춘향이가 되기도 하고, 장님 심봉사가 되기도 하면서. 때로는 웃음을 자아내고, 때로는 눈물을 자아내는 이자람 소리꾼은 관객들을 소리에 집중시켰다. 게다가 대목에서 대목으로 이어지는 중간에는 국악인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기도 하고, 판소리가 아닌 가요를 살짝 선보이기도 하여,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판소리는 단순한 음악이 아닌 시대에 필요한 목소리."라고 말한 이자람 소리꾼은 공연이 끝난 후, 마지막 인삿말로 "언젠가는 판소리 공연이라고 했을 때 좀더 관심과 애정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오기를 빌면서 열심히 하겠다."며 판소리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날 공연을 보기 위해 서울시 성북동에서 자녀들을 데리고 온 김미숙(38)씨는 "탁트인 야외에서 듣는 판소리 공연이어서 인상깊었다.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된 것 같고, 판소리에 대한 편견이 깨졌다."며 공연 감상에 대한 즐거움을 표현했다. 명원민속관이라는 유형문화재와 판소리라는 무형문화재의 만남이었던 명원민속관 전통공연. 앞으로도 이런 뜻깊은 공연이 계속 이루어져, 전통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역할을 지속해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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